꼭! 알아야 할 1%만의 혼공 사용설명서
김판수 지음 / 정인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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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 못지않게, 아이들도 공부 잘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한 것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라면 내가 키우는 아이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꼭! 알아야 할 1%만의 혼공 사용설명서>는 교사나 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인 혼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5년 EBS 창사특집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다큐멘터리를 통해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을 알렸던 저자가 지난 15년간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습’보다는 ‘삶’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해 왔던 내용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p.12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가장 큰 효과 중의 하나는 자기분석능력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은 자신의 학습에서 어느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이 점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무엇을 할 때 동기가 만들어지는지, 어느 영역에서 주의집중력이 높아지고 향상되는지, 배운 내용을 어떠한 방법으로 기억하고 필요할 때 기억의 창고에서 정확하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지...


p.13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환경과 분위기가 자기주도학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따라서 자기주도학습의 포인트는 자기 이해와 분석 능력, 그리고 배우는 것과 익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몇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다려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와 소통하는 선생님,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자존감, 자신감, 성취감 등을 높여줄 수 있는 마음의 피드백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는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학생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때 행복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왔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저자는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동기영역’, ‘인지영역’, ‘행동영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곧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활동지와 실제 학생들이 작성한 예시들을 함께 담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읽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활동지를 작성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공부 방법을 익히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읽기만 하고 쉽게 잊히는 이론서들과 달리, 활동지를 통해 직접 실천해 봄으로써 자기주도학습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p.23

흥미의 거울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아는 것은 당장의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뿐 아니라 앞으로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흥미를 찾기 위한 질문]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내가 흥미로워하는 세 가지 활동은?


p.57

자기주도학습능력 알아보기 (Yes / No)

본인의 자기주도학습능력에 대해서 스스로 진단해 봅시다.


1.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공부한다.

2.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한다.

3. 교과서와 학교수업에 충실히 임한다.

4. 나의 학습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5. 잘못된 공부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6. 복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한다.

7. 시험 후 오답을 반드시 확인한다.

8. 학교 수업의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

9. 왜 공부하는지 알고 있다.

10. 공부하기 전에 학습목표를 점검한다.

11. 자투리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12. 주별, 월별로 학습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

13. 학기마다 새로운 공부 목표를 세운다.

14. 1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

15.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는 때가 많다.




학창 시절을 되돌아볼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더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면, 주변에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좀 더 진진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늘 공부해라 하고 말하기도 힘들다. 내가 자랄 때와 달리 지금은 어느 집이나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 공부에 많은 신경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자기가 좋아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퍼센트가 별로 높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온 요즘 아이들이 일상적인 스마트폰과 사용과 언제든 밖으로 뛰쳐나나고 싶게 하는 햇살 좋은 날씨의 유혹을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이제라도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혼공의 세계로 이끌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정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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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 - 호감에서, 스킨십, 섹스까지
안은성 지음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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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는 함께 있으면 좋다. 한자에도 좋을 '호(好)'가 있지 않은가.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가 아니더라도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눈을 뜨게 된다. 좋아하는 이성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도 더듬거린다. 평소와 다르게 당황하기도 하고 덤벙대기도 한다.


물론 요즘 MZ세대는 좋고 싫은 감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하는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시작되는 썸에서 한걸음 더 발전하고 싶은 데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썸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은 제대로 썸을 타고 스킨십을 넘어 사랑을 표현하는 데까지 발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 더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면 좋을지 궁금할 때 꺼내서 읽어 보시기 바란다.


p.19

연애 고수는 상대의 호감 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한다. 본인의 경험치에 비추어서,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착각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한다. 그래서 헛다리 짚고 불필요한 거절의 상처를 안거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p.34

첫 만남에서 대화가 끊기지 않게 하려는 욕심에 개인적인 질문 공세를 이어나가면 상대방은 취조받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당신을 속물이라 오해하거나 따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비호감도를 순식간에 높이는 것이 호구조사다.


p.72

여자가 스킨십의 준비가 되었으면 신호를 준다. 그 신호를 잘 캐치해서 다음 행동에 나서는 것은 남자의 몫이다. 여러 번 만난 사이라면 둘 사이의 친밀감이 높아져 있을 것이다. 손을 잡는다거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거나 하는 가벼운 스킨십으로 여자의 감정은 차곡차곡 쌓여 있을 것이다.



마음에 쏙 드는 이성과 썸을 타고 있다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썸이 늘 달달한 연애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다. 또 연애한다고 해서 원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존 그레이 작가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이 책에서는 좀 더 강도를 높였다. 특히 이 책은 제대로 썸 타고 스킨십하고 섹스하는 법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야동이나 19금 로맨스 소설은 아니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에 해당하는 식욕처럼, 성욕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다다. 저자는 먹방에는 열광하면서 왜 성욕에 대한 이야기에는 쉬쉬하는가라며 반문하고 있다.


연애 심리 전문가이자 성교육 강사인 저자는 두 사람 사이가 아밀라아제 범벅이 되어도 시원찮을 판에 스트레스 호르몬 범벅으로 되기 일쑤라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 사연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이런 연애 고자(?)들의 애절한 목마름을 상황별로 꼭 짚어서 말해주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


p.104

여자들 사이에 29금 명장면으로 입소문 나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천과 기립박수가 이어졌다는 미국 드라마 <아웃랜더>의 첫날밤 씬을 보자. 여기서 남자들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장면은 여자들의 성적 로망을 그야말로 완벽히 담아냈다.


p.141

여자의 성감대는 온몸에 퍼져 있다. 머리카락까지도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성감대가 달라진다. 내 여자가 어디서 반응을 보이는지 탐험해 보았는가? 일반적으로 15분이라고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다기보다는 충분히 흥분해서 원하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천천히 몸 곳곳을 거닐자.


p.179

연애할 때 어디까지 미친 짓을 해보았는가? 그러니까 얼마나 자유롭게 나를 드러낼 수 있는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내가 하고픈 대로 거리낌 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 그 연애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자 자신감이다. 그런 경우엔 설령 연애가 끝나더라도 후회가 없다.



<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에서는 수많은 사연들 중에서도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내용만을 쏙 뽑아서 소개했다. 상대가 보내는 호감 신호를 알아채는 방법에서부터 스킨십은 어디까지 되고, 어디부터는 안되는지 등 썸남썸녀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담았다.


이 책에는 남녀가 썸을 타고 연애를 하고 침대로까지 발전하는 관계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은 무엇인지, 남자를 미치게 하는 여자와 여자가 빠져드는 남자의 특징, 나쁜 연애를 피하고 좋은 연애를 하는 방법 등 책 소개하기가 낯 뜨겁게 느껴지는 내용들도 다수 담겨 있다.


이 책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가르쳐준 적 없던 썸을 위한 심리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성의 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 썸만 타다 끝나는 사람들, 혹은 잠자리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등 썸에서 그린라이트로 가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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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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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에 가면 이렇다 할 식재료를 산 것 같지도 않은데 10만 원이 훌쩍 넘을 때가 많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오르고 있는 시장 물가는 우리집 오늘 식탁에 어떤 식재료를 쓸 것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료의 신선도를 따져보기도 전에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면 손에 들었던 걸 내려놓고 다른 채소나 과일을 찾게 된다.


그런데 나는 식재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즐겨 먹던 시금치, 배추, 오이, 무, 당근 등을 주로 먹게 되는데 이번에 읽게 된 <오늘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에서는 '세심한 맛'이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연재됐던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정리하고 묶어서 소개했다고 한다.


p.27

허브 보관법

허브는 연약하다. 매일 물을 갈아주면 적어도 일주일은 바라볼 수 있는 꽃보다 더 빨리 시들어버린다. 게다가 향이 말린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의미이지 절대로 약하지 않다. 따라서 소포장으로 팔더라도 처음 몇 장, 몇 줄기만 쓰고 잊고 있다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군다나 허브는 특수작물이다 보니 싼 편도 아니고 모든 마트에서 팔지도 않는다. 결국 보관을 잘해 사용 기한을 늘리는 게 최선이다.


p.49

최대한 간단하게 닭육수를 낼 수 있는 요령을 살펴보자. 치킨이 금방 튀겨낼 수 있어 배달 음식으로 흥하듯 닭 육수도 다른 동물의 고기에 비해 육수를 빨리 낼 수 있다. 또한 육수치고도 맛은 중립적인 가운데 맛의 켜를 불어넣는데는 효과적이다. 다만 의문을 품을 수는 있겠다. 삼계탕처럼 닭을 푹 고아 먹는 음식이 있는데 닭 육수를 딱히 다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 책에는 향신료부터 채소, 육류, 해산물, 과일, 유제품과 곡물까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로콜리, 토마토, 마늘, 새우, 홍합, 두부 등 약 60여 가지에 대한 식재료가 소개되어 있다. 이 중에는 대부분 아는 식재료들이지만 전혀 모르던 것들도 있었다. 물론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효능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건축을 전공했다는 저자는 어떻게 식재료에 대한 글을 쓰게 됐을지 궁금하다. 직업과 관심도는 다르다고 하는데, 미식의 시각에서 국산이나 제철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식재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니 책을 읽기도 전에 재미난 포인트란 생각이 들었다.


p.83

생토마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면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바로 익힌 토마토의 세계다. 한식에 맛을 들인 외국인이 된장국이나 고추장찌개를 끓일 때 국산 장류를 써주었으면 바라듯,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음식에는 이탈리아산 토마토를 써야 제맛이 난다. 과연 무엇이 제맛인가? 단단한 단맛 뒤로 짠맛이 살짝 감도는 가운데 다부진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p.124

한식의 전통을 살리자면 새우젓이나 액젓 등 젓갈류와 잘 어울리니, 이를 바탕으로 송송 썬 대파나 쪽파, 마늘, 식초, 참기름 등과 버무린다. 어느 밥상에 올려도 두루 어울리지만 특히 하늘이 맺어준 삼겹살구이와 깻잎쌈의 인연 사이에서 삼각관계의 분쟁 가능성이 없는 공존을 도모하는 데 탁월하다.



이 책은 단순히 식재료에 대해 알려주는 대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익숙한 식재료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보관하고 가공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요리에 필요한 팁들도 알려준다. 또한 평범한 식재료에 약간의 색다른 맛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맛과 향이 놀랄 만큼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식재료에 이런저런 양념을 해서 먹으면 더 좋다고 하니 영화 [라따뚜이]가 생각난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 레이의 재미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음식과 재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이나 당근을 그냥 뚝 잘라서 먹는 걸 좋아한다. 신선한 원재료의 맛은 그냥 먹을 때 제대로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182

홍합은 대체로 이류, 혹은 삼류 해산물 취급을 받는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다. 현재 국내산 홍합이라 부르는 연체동물은 사실 진주담치(혹은 지중해담치)다. 서유럽이 원산지이며 마산만과 거제, 여수의 가막만 일대에서 대규모로 양식된다. 이런 진주담치가 홍합이라는 이름을 95퍼센트 차지한다. 사실 진짜 홍합은 양식도 되지 않을뿐더러 표면에 따개비 등이 많이 붙어 있다. 마트에서 산 홍합은 깨끗했다고? 양식 진주담치였을 것이다.


p.223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이 요긴한 틈새가 있다. 한국의 과일은 대체로 뭉툭한 단맛만 두드러지고 신맛은 기가 죽어 있다. 더군다나 즙이 아닌 물이 흥건하다. 그렇기에 비싸지 않고 단맛과 신맛 둘 다 생생하게 겸비했으며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파인애플은 매우 요긴하다. 다만 단점이 없지 않으니, 손질이 다소 번거롭다. 부피가 작지 않고 칼질을 제법 해야 한다.



<오늘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는 요리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식재료를 세심하게 고르는 법, 저장하는 법,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휴일에 뭘 만들어 먹을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더 좋을지 알게 되어 기대된다.



이 포스팅은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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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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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책도 뉴스도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장문의 텍스트 읽는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책이나 업무 문서를 읽어도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거나 10분 이상 집중이 안 된다고도 이야기한다.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제대로 읽고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 새로 나왔다. <어른의 문해력>의 저자인 김선영 작가는 13년 경력의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 글쓰기&독서 모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저자는 어느 정도 잘 쓰는데도 "읽어도 읽은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꾸준히 그들을 지켜본 결과, 심각한 문해력 부족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 3회 문해력 트레이닝을 제안하고 나섰다.


p.16

글밥 코치의 문해력 PT에 등록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를 찾아오신 분이라면 평소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하나는 있었을 거예요.


책만 열면 하품이 나오고 10분 이상 집중하기가 여럽다.

매년 독서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했다.

책을 읽어도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남는 게 없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소통하거나 문서를 작업하는 일이 힘들다.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 나조차 잘 안되니 답답하고 부끄럽다.


p.39

문해력이 부족한 이유는 그동안 글을 많이, 깊이 읽지 않았다는 뜻이죠. 다양한 단어와 문맥을 접하지 못해 어휘력이 부족합니다. 어휘력이 떨어지면 많은 텍스트를 포기하고 살아야 합니다. (중략) 이처럼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고 향유하는 영역이 좁아집니다. 일일이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가며 해석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쉬운 글 위주로 접하니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쇠약해집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통한 의사전달이 일상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짧은 스마트폰 글이나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 이런저런 잡다한 정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진 않으신가? 그러고 보면 나 역시 긴 글을 읽기보단 짧은 재미난 영상에 더 끌릴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문해력도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의력 결핍처럼 집중력이 떨어지고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어른들의 문해력을 확실하게 키워주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제안서 하나 쓰기가 한 세월이고 메일을 보낼 때도 뭔 말을 써야 할지 헤매기 일쑤라면 문해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말이다. 어휘력 부족을 수험생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됐다. 비즈니스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이메일을 비롯해 수많은 보고서와 리포트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 책에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p.83

우리말 접사는 몇 개나 될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접두사는 178개, 접미사는 347개라고 합니다. 새로운 단어를 계속 파생하기 때문에 접사를 많이 알고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어휘력과 직결됩니다. (중략)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것만큼 있는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글을 읽을 때 단어의 구조도 잘 살펴보세요. 접두사나 접미사가 교묘하게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요. 포스트잇처럼 단어에 접사를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어휘를 응용해보세요.


p.116

<문해력 공부>를 쓴 김종원 작가는 현실을 해석하는 수준을 바꾸려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실을 해석하는 수준'은 다른 말로 하면 문해력이겠죠. 결국, 문해력을 키우는 첫걸음은 질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물음표를 찍는 연습을 해봅시다.



읽고 쓰기가 뭘 어렵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보면 한 줄 요약이나 밑줄 쫙 정리된 내용만 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누가 대신 책 좀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북튜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거나 이북에서도 오디오북을 선호하고 있진 않으신가?


저자의 말처럼 문해력이 떨어진다면 다섯 줄만 넘어도 읽기가 힘들고, 방금 읽은 앞 장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인문학 책이나 철학 책은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또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도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생각한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면 문해력 부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유에 나서야 한다. 상대방의 말이나 업무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p.145

어떻게 해야 문맥 속에 꼭꼭 숨여 있는 고맥락 의미를 발견해낼까요. 뜻을 새겨가며 읽는 정독,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는 만독을 추천합니다. 경쟁하듯 읽는 속독이 아니라 한 권을 읽어도 푹 빠져서 읽는 것이지요. 책을 재빠르게 읽고 해치워야 할 숙제가 아닙니다. 독서는 목표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활동입니다. 독서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점점 해독 심도가 깊어질 테니 조급해할 필요 없습니다.


p.199

독서 중 딴생각을 차단하는 방법

딴생각을 메모하라

물 한잔을 마셔라

마감을 정해라

장소를 옮겨라



이 책을 읽어 보니 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하지만 내가 직접 읽고 이해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사실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남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될 수 있다는 말도 실감하고 있다.


국어는 물론 영어로 된 수많은 유익한 정보들이 있는데, 외국어 능력이 떨어진다면 역시 좋은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 생각의 수준과 글을 쓰는 수준 못지않게 외국어 실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른의 문해력>에서는 어휘, 읽기, 쓰기 능력을 단계별로 키우는 3 in 1 패키지를 통해 주 3회 트레이닝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더불어 이해한 내용을 내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 것을 문해력으로 보고 있으므로, 이 책을 참고삼아 꾸준히 질문하고 새롭게 배우고자 실천한다면 쓰기와 읽기 능력 등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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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과잉 사회 - 관계의 단절과 진실을 왜곡하는 초연결 시대의 역설
정인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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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관계 회복을 시선과잉 사회에서 관계와 진실 사이에 있는 시선과 바로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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