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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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책도 뉴스도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장문의 텍스트 읽는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책이나 업무 문서를 읽어도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거나 10분 이상 집중이 안 된다고도 이야기한다.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제대로 읽고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 새로 나왔다. <어른의 문해력>의 저자인 김선영 작가는 13년 경력의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 글쓰기&독서 모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저자는 어느 정도 잘 쓰는데도 "읽어도 읽은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꾸준히 그들을 지켜본 결과, 심각한 문해력 부족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 3회 문해력 트레이닝을 제안하고 나섰다.


p.16

글밥 코치의 문해력 PT에 등록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를 찾아오신 분이라면 평소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하나는 있었을 거예요.


책만 열면 하품이 나오고 10분 이상 집중하기가 여럽다.

매년 독서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했다.

책을 읽어도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남는 게 없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소통하거나 문서를 작업하는 일이 힘들다.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 나조차 잘 안되니 답답하고 부끄럽다.


p.39

문해력이 부족한 이유는 그동안 글을 많이, 깊이 읽지 않았다는 뜻이죠. 다양한 단어와 문맥을 접하지 못해 어휘력이 부족합니다. 어휘력이 떨어지면 많은 텍스트를 포기하고 살아야 합니다. (중략) 이처럼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고 향유하는 영역이 좁아집니다. 일일이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가며 해석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쉬운 글 위주로 접하니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쇠약해집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통한 의사전달이 일상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짧은 스마트폰 글이나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 이런저런 잡다한 정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진 않으신가? 그러고 보면 나 역시 긴 글을 읽기보단 짧은 재미난 영상에 더 끌릴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문해력도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의력 결핍처럼 집중력이 떨어지고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어른들의 문해력을 확실하게 키워주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제안서 하나 쓰기가 한 세월이고 메일을 보낼 때도 뭔 말을 써야 할지 헤매기 일쑤라면 문해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말이다. 어휘력 부족을 수험생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됐다. 비즈니스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이메일을 비롯해 수많은 보고서와 리포트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 책에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p.83

우리말 접사는 몇 개나 될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접두사는 178개, 접미사는 347개라고 합니다. 새로운 단어를 계속 파생하기 때문에 접사를 많이 알고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어휘력과 직결됩니다. (중략)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것만큼 있는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글을 읽을 때 단어의 구조도 잘 살펴보세요. 접두사나 접미사가 교묘하게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요. 포스트잇처럼 단어에 접사를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어휘를 응용해보세요.


p.116

<문해력 공부>를 쓴 김종원 작가는 현실을 해석하는 수준을 바꾸려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실을 해석하는 수준'은 다른 말로 하면 문해력이겠죠. 결국, 문해력을 키우는 첫걸음은 질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물음표를 찍는 연습을 해봅시다.



읽고 쓰기가 뭘 어렵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보면 한 줄 요약이나 밑줄 쫙 정리된 내용만 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누가 대신 책 좀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북튜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거나 이북에서도 오디오북을 선호하고 있진 않으신가?


저자의 말처럼 문해력이 떨어진다면 다섯 줄만 넘어도 읽기가 힘들고, 방금 읽은 앞 장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인문학 책이나 철학 책은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또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도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생각한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면 문해력 부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유에 나서야 한다. 상대방의 말이나 업무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p.145

어떻게 해야 문맥 속에 꼭꼭 숨여 있는 고맥락 의미를 발견해낼까요. 뜻을 새겨가며 읽는 정독,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는 만독을 추천합니다. 경쟁하듯 읽는 속독이 아니라 한 권을 읽어도 푹 빠져서 읽는 것이지요. 책을 재빠르게 읽고 해치워야 할 숙제가 아닙니다. 독서는 목표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활동입니다. 독서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점점 해독 심도가 깊어질 테니 조급해할 필요 없습니다.


p.199

독서 중 딴생각을 차단하는 방법

딴생각을 메모하라

물 한잔을 마셔라

마감을 정해라

장소를 옮겨라



이 책을 읽어 보니 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하지만 내가 직접 읽고 이해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사실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남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될 수 있다는 말도 실감하고 있다.


국어는 물론 영어로 된 수많은 유익한 정보들이 있는데, 외국어 능력이 떨어진다면 역시 좋은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 생각의 수준과 글을 쓰는 수준 못지않게 외국어 실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른의 문해력>에서는 어휘, 읽기, 쓰기 능력을 단계별로 키우는 3 in 1 패키지를 통해 주 3회 트레이닝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더불어 이해한 내용을 내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 것을 문해력으로 보고 있으므로, 이 책을 참고삼아 꾸준히 질문하고 새롭게 배우고자 실천한다면 쓰기와 읽기 능력 등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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