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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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도로나 튼튼한 하수처리 시설에 막혀서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쥐를 보는 건 어렵다. 하지만 도시화 개발이 덜 된 곳이나 시골에서는 종종 마주친다. 그런데 하수구나 지하의 어두운 곳이 아닌 도시 전체를 쥐들이 점령한다면? 지구의 지배자가 인간이 아니라 쥐라면?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쥐가 대규모의 무리를 이끌고 지구를 점령했다. 인간들은 대도시의 높은 빌딩으로 숨거나 대륙이 아닌 섬으로 피신한 상태다. 지구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을 그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행성(전 2권)>이 최근 발매됐다.


<개미>를 시작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에서 최고의 지명도를 갖고 있는 외국 작가인 베르나라 베르베르의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이번 신작 소설 <행성>에서는 도시를 점령한 쥐들을 피해 땅에 발을 딛지 않고 고층 빌딩에 숨어 사는 신인류가 등장해 충격을 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 외에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과 테러로 인해 혹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 인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머문다.


작품의 배경은 인구가 8분의 1로 줄어들고 황폐해진 지구다. 시스템이 마비된 도시에는 쓰레기와 쥐들로 뒤덮이고,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는 쥐들이 없는 세상을 찾아 마지막 희망호라는 대형 범선을 타고 파리를 떠나 35일 동안의 긴 항해 끝에 대서양을 건너 파리를 아메리카 대륙의 뉴욕에 도착한다.


미국 인간들이 초강력 쥐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먼 길을 왔지만 뉴욕에 도착한 274명(고양이 144마리,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의 바스테트 일행은 알 카포네라는 우두머리 쥐가 이끄는 쥐 군단의 공격을 받고 7명만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구사일생으로 뉴욕의 고층 빌딩에 도착한다.




놀랍게도 뉴욕에는 약 4만 명의 인간과 개와 고양이들이 쥐를 피해 2백여 개의 고층 빌딩에 숨어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쥐 떼의 공격으로 무너지고, 바스테트 일행은 쥐들의 공격을 피해 더 높은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이 책에선 프리덤 타워)에 가까스로 자리를 옮긴다.


지구의 지배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제3의 눈을 통해 인간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쌓아 놓은 수많은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101인의 부족 대표단이 참여하는 총회가 열리고. 쥐를 없애기 위한 묘책들이 논의된다. 그러던 와중에 전 세계 네트워크가 다시 복구되고 어렵게 연락이 닿은 미국의 그랜트 장군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최신식 탱크로 쥐 떼로부터 뉴욕 도시 탈환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바스테트처럼 제3의 눈을 통해 인간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된 프랑스 쥐 티무르가 대형 유조선을 타고 뉴욕에 도착한다. 바스테트는 103번째 대표 자격으로 대서양을 건너온 쥐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인간들은 고양이의 의견이라며 무시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쥐 군단의 위협은 물론 핵폭탄을 쏘자고 덤벼드는 인간들 속에 바스테트를 비롯해 그들의 일행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과연 바스테트는 지구의 위기를 돌파하고 이 행성의 운명을 바꿀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오랜만에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행성>은 20여 년 전에 읽었던 <개미>에서처럼 작가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고양이를 통해 인간 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고양이 바스테트가 쥐 군단에 맞서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 구한다면 어떻게 할지. <행성>의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가가 만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포스팅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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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렵지만 양자 역학은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요비노리 다쿠미 지음, 이지호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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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일반 컴퓨터에 비해 계산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자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를 일반인들보단 좀 더 일찍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영화 속에서도 양자 역학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마블의 블록버스터 <앤트맨과 와스프>, <어벤저스 엔드게임>, 그리고 최근에 개봉했던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는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흥미롭게 봤었다.


새롭게 출간된 <과학은 어렵지만 양자 역학은 알고 싶어>는 이러한 양자 역학의 탄생 배경부터 원리, 활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수학과 물리는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일본의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요비노리 다쿠미 씨의 '과학은 어렵지만' 시리즈 4번째로 출시됐다.


p.7

양자 역학의 난해함은 대부분 언뜻 복잡해 보이는 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식에 휘둘린 나머지 이렇게 멋지고 매력적인 양자 역학에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전작인 <과학은 어렵지만 상대성 이론은 알고 싶어>에서처럼 양자 역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1시간이면 양자 역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3~4시간 정도 읽었다. 물리 과목은 고등학교 이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과학시간에 배웠던 뉴턴 역학이나 맥스웰 전자기학, 유클리드 기하학 등이 고전 물리학으로 불린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상대성 이론처럼 현대 과학의 중심에 있는 양자 역학은 엄청나게 작은 세계를 깊이 연구하다 보니 다른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공을 던지거나 전기 또는 불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물리 현상 같은 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고전 물리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오는 실험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원인을 파고든 결과,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시 세계의 움직임에서 기인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을 좀 더 잘 이해하려면 양자 역학의 4가지 주요 포인트에 대해 알아두면 좋다.


첫째, 물질은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함께 지니고 있다.

둘째, 관측하기 전까지는 실재를 생각하지 않는다.

셋째, 위치와 속도는 동시에 결정되지 않는다.

넷째, 에너지의 벽을 통과한다.



이 내용을 정리해 보면, 양자 역학에서 이야기하는 양자란 개념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읽어 보니 어떨 때는 입자, 어떨 때는 파동의 성질을 지니는 것을 '양자'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관측하기 전까지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비실재성', 위치와 속도가 동시에 결정되지 않는 '불확정성', 그리고 MRI라든가 레이저 기술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입자가 에너지의 벽을 통과하는 '터널 효과'도 양자를 설명하는 요소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에서 이러한 양자 역학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자 역학은 상대성 이론처럼 우리에게 경험적으로 친숙한 고전 물리학의 규칙이 뒤집히거나 도저히 믿기 힘든 결과를 낳는 경우 때문에 찾아내게 됐다고 한다. 현 세계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물리학도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양자 역학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고 있다면 생활 속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저자도 양자 역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몸에 뱄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발상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자 역학을 공부하려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생각의 틀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했는데, 과학적인 탐구를 하지 않더라도 물리적인 현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


p.43

양자 역학에서 중요한 파동의 성질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파동의 성질은 '회절'이라는 것입니다. 틈새를 지나 벽 뒤로 돌아 들어가는 현상이 일어나지요.

두 번째 파동의 성질은 '간섭'입니다. 파동의 중첩을 통해서 새로운 파형이 생기는 현상이랍니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 대신 다양한 상황과 쉬운 그림을 이용해 양자 역학의 주요한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쪽의 상태가 확정되면 다른 쪽의 상태도 확정되는 '양자 얽힘'의 관계도 양자의 세계를 설명하는 주요 원리 중 하나인데, 이러한 원리를 수식을 대입하지 않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앞서도 이야기했던 MRI나 레이저 기술, 그리고 0과 1의 가능성이 중첩된 상태인 양자 비트를 이용한 '양자 컴퓨터', 양자 얽힘을 이용한 정보 전달 기술인 '양자 전송' 등 현실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양자 역학의 원리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면 좀 더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중첩'과 '양자 얽힘'을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 수 있을 거라 기대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거시 세계의 물리 법칙과 미시 세계의 물리 법칙이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그 경계를 설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미스터리한 물리 법칙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이 양자 역학을 연구하면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양자 역학을 활용한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책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양자 역학의 이모저모를 파악하는데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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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그리다
박상천 지음 / 나무발전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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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읽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그녀를 그리다>는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녀와의 추억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적어내려간 시인의 마음을 담아냈다. 그 마음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지만 오래전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던 내게도 가끔 그분이 생각날 때면 울컥한 기분이 들다 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인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내년이면 벌써 10년, 결혼 3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아내가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아내가 떠나긴 했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곁에 있다며, 아내와의 추억을 시로 이야기하고 있다. 마트에 갔을 때, 쑥갓을 먹다가 옆에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어디에도 없는 아내와의 흔적을 시 한 편에 담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가을을 지나 겨울 / 그리고 그 겨울이 깊어졌지만 / 어느 날 문득 / 덮고 있는 이불이 여름 거 그대로임을 알았다

〈이불〉 중에서...


화초 위에 맺힌 물방울로 / 성모자상 앞에 놓인 묵주로 / 잘 닦인 싱크대의 반짝임으로 / 아침이면 커피 내리는 소리나 그 향기로 / 신문 위에 놓인 붉은 테의 돋보기로 / 때로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로 / 가을만 되면 이미 소파에 놓여있던 담요로 / 당신은 늘 거기에 그렇게 있습니다

<흔적> 중에서...




그는 늘 있지만 늘 없는 아내를 생각하며 10년간 쓴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펴냈다. 급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내고 시인은 의미 없는 시간의 한구석에 버려졌다는 느낌을 토로했다. 아내와 이별한 후 어둠 속에 버려진 삶에 관한 시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내가 없다는 것은 여러 가지 삶의 균형을 깨는 요소가 되었다고 시인은 말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시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삶의 곳곳에 남아 있는 아내의 흔적들에 대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떠난 뒤 / 난 엄살을 부릴 수 없네요 / 지난 연말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 딸이 걱정이 되었는지 / 직장 휴가를 내고 병원에 따라오겠대요 / 난 아주 간단한 수술이니 걱정 말라고 / 내가 뭐 어린애냐고 / 니가 보호자냐고 / 웃으며 완강하게 오지 못하게 했지요

<엄살> 중에서...


'살다 보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 당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 차를 몰고 가다가 길가에 세우고 / 한참을 울던 시간도 있었지만 / 살도 보니 살아졌다

<살다 보면 살아진다> 중에서...




시인은 아내에 대한 시를 쓰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마음속에는 늘 있지만 현실에는 없는 아내를 생각하며 시를 쓰는 시인은 아내와의 추억이 자신의 삶을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어쩌면 우리는 늘 옆에 있어서 그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 평소에 소중한 사람을 소홀하게 대했다면 오늘은 그 사람을 위해 한 편의 시를 써보는 건 어떨까?



이 포스팅은 씨즈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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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이 살길 -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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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 등 SNS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고자 만들어진 수많은 포스팅들이 여기저기서 알림 문자로 실시간으로 날아온다. 바야흐로 재밌고 신나고 감동적이고 유익한 스토리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세계적인 스토리 컨설턴트 리사 크론은 <스토리만이 살길>에서 이러한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27가지 스토리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스토리들을 압도할 수 있는 스토리 법칙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특히 블로거나 유튜브 혹은 웹소설이나 콘텐츠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 보시기 바란다.


p.16

우리는 스토리라는 자기 서사를 통해 주변 세상을 이해한다. 스토리는 사실을 전후 맥락 속에 놓고 줌으로써 우리에게 사실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p.24

오직 스토리만이 타인의 관심을 사로잡고 설득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 내가 그동안 일하면서 배운 교훈 중 가장 놀라운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네트워킹을 통해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뜨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미 콘텐츠 시장은 레드오션이라 부를 만큼 수많은 콘텐츠 전문가에 일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틈새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사람들의 안목이 높아지고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웬만큼 잘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 책은 마케터, 기획자, 크리에이터 등 실무자들이 고민하는 콘텐츠 전쟁 시대에서 어떤 기술을 익혀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들려준다.


p.89

스토리는 사실보다 강력하다. 훨씬 더 강력하다. 하지만 스토리는 '사실'의 반대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사실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고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수단이다.


p.115

강한 감정과 결부된 기억은 잘 잊히지 않으니까(사랑, 부끄러움, 기쁨, 상심, 분노 어린 기억을 생각해 보라). 그래서 정보에 감정을 짝지어 주면 정보가 장기 기억에 심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따라서 나중에 더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리사 크론은 수많은 콘텐츠가 난무하는 콘텐츠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경쟁력은 오직 '스토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사실이라도 스토리를 통해서 듣거나 보게 되면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뇌에는 스토리를 갈구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떤 것이 ‘이상하게 끌린다’는 느낌은 알고 보면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그 안에 담긴 스토리가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통해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스토리 생존 법칙을 27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p.137

누구나 잘못된 믿음이 있다. 이를테면 "감정을 드러내면 약한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 말을 항상 옳다고 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같은 것들이다. 남의 잘못된 믿음은 눈에 잘 띈다. 자기 것을 포착하기는 그보다 조금 더 아닌 많이 더 어렵다.


p.191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 낼 스토리를 만들려면 목표 청중을 정확히 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론 처음에는 스토리를 들려줄 상대를 정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우리 뇌에 장착된 '스토리 본능'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2부에서는 꼭 필요한 '스토리 핵심'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실제 '스토리 창작' 과정을 따라해 보는 과정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구사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 기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스토리 창작에 대한 조언이다. 주인공의 '아하' 순간이 청중에게 강력한 울림으로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려면, 다음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타이밍 : '아하' 순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후의 순간에 찾아와야 한다.

주체성 :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여야 한다.

투명성 :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깔린 '이유'를 청중이 알 수 있어야 한다.

해방감 : 주인공은 '아하' 순간을 통해 자신을 그동안 옥죄고 있던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난다.


하루에도 수많은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5초 혹은 30초짜리 TV CF에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잡아끄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 웹소설, 웹툰 혹은 업무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떤 콘텐츠에 주목하는가? 어떤 콘텐츠 혹은 스토리에 끌리는가? 더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부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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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전략 공모주 투자 사용설명서
이재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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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많은 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투자 대신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주식 시장에 20~30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묻지마 투자, 영끌 투자라는 광풍이 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공모 규모가 20조 원이 넘으면서 역대급 공모시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국내외 증시는 물론 금융시장도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명목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실질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예적금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고,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도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최고의 투자 방법은 공모주 투자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절대수익 전략 공모주 투자 사용 설명서>의 저자는 공모주는 초기 투자 위험이 비교적 낮고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수단 중 하나가 공모주 투자라는 것이다.


p.19

공모주란 '새로 발행하는 주식에 대한 인수를 위해 일반인에게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상장 전에 자기 회사 정보를 공개해 시장에 주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다. 비상장 기업일 때는 소수 주주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를 하면 주식을 여러 사람에게 분배해야 하므로 일반투자자, 기관투자자,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주식을 매각하게 된다.


p.59

공모주 청약 시에는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 이때 청약증거금이란 IPO(기업공개)에 따른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납입하는 증거금이다. 청약증거금은 50%다. 만약 청약증거금으로 1천만 원을 내면 2천만 원어치 청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청약 경쟁률에 따라 실제 청약증거금은 더 많을 수 있다. 청약 경쟁률이 1000:1이고 공모가가 2천 원일 때, 10주를 배정받으려면 증거금으로 1천만 원이 필요하다.



이 책은 공모주 투자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단연 공모주였다며, 국내 주식 투자 열풍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공모주 투자가 떠오르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모든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며, 여러 공모주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공모주를 선별해서 발 빠르게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오를 만한 공모주'를 선별하고 예측해 투자해야 한다며, 공모주 투자 전략은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저자는 지난해 2021년은 역대급 공모시장이 나타난 해였다며 공모시장을 설명하는 변수인 상장기업 수, 공모 규모, 주가수익률 측면에서 매우 좋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아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이 지난해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면,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시장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소개했다.


p.106

인기 있는 공모주의 기준은 무엇일까?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가 경쟁률이 높고,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길고, 우리사주조합 공모주 참여도가 높고, 유통주식 수 비율이 낮은 기업이 인기 있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를 살펴보자. 카카오페이가 일반청약에서 매력이 높았던 이유는 앞서 본 조건을 충족해서였다. 우선 기관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이 1714:1 이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1 이상이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경쟁률=인ㄱ'로 해석할 수 있다.


p.135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300:1을 넘어섰고, 청약증거금으로만 31조원이 몰렸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서 공모주식 약 180만 1,198주 중에 약 5억 8,500만주가 신청되었고, 청약 경쟁률은 325.17%를 기록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 351.09%, 하나금융투자 323.3%, SK증권 254.47%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주식 수가 많고, 모집 총액이 높고,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하면 배전 물량을 더 받을 수 있다. 청약도 눈치 싸움이다.



올해 두나무, 야놀자, 토스, 마켓컬리, 당근마켓, 오아시스, 쏘카 등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는 유니콘 예정 기업들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올해의 공모주 시장도 지난해의 연장전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공모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공모주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공모주에 대한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혼돈의 주식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절대수익 전략을 알아야 한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라면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관심 있게 책을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p.152

하이브는 먼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명칭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증권의 종류는 기명식 보통주로서 액면가액 대비 275배가 높은 13만 5천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모집 주식 수는 713만 주로, 모집가액 13만 5천 원을 곱한 총액이 약 9,630어원 규모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인정받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모집 총액이 1조 원에 육박하면서 5곳의 주관사 및 인수회사에 배분되었다. 상장 공모는 일반공모 방식을 진행되었다.


p.209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금융 대장주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첫날 시초가는 확정 공모가보다 37.69% 오른 5만 3,700원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상한가에 도달하며 6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대비 약 79% 상승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3조 1천억 원으로 코스피 종목 11위로 올랐다. 금융주에서는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며 기존의 금융주 1위인 KB금융(21조 7천억 원)을 11조 6억 원이나 앞섰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공모주의 개요를 비롯해 주식 시장 리뷰와 전망, 공모주 투자 과정, 공모주 투자의 핵심 팁, 공모주 케이스, IPO 주요 체크포인트 등 공모주 투자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과 개인투자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중심으로 담았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고,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잘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특히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로 관심이 높았던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참고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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