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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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사람들의 입으로 문서로 전해져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시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영문학의 거장 존 캐리가 들려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와 시인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책이 새로 나왔다. <시의 역사>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를 시작으로 신과 영웅, 전쟁 이야기를 다룬 대서사시를 이야기한다.


또한 튜더 왕조, 엘리자베스 시대와 같은 왕정 시대와 중세를 거쳐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등 근대, 현대로 이어지며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단어들을 배치한 시들과 만날 수 있다. 그 싯구들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는 장문의 글을 대신할 만큼 매력적이다.


이 책에는 단테, 셰익스피어, 워즈워스, 블레이크, 휘트먼, 예이츠, 엘리엇과 파운드, 월코트, 안젤루 등 서양 시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왜 시를 읽는지,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 원론적인 물음을 던진다.


p.11

시란 무엇일까? 시와 언어의 관계는 음악과 소음에 견줄 수 있다. 기억에 남고 가치를 부여받도록 특별히 지은 언어라는 뜻이다. 언제나 그 목적을 달성하는 건 아니다. 수 세기가 흐르는 사이 까맣게 잊힌 시가 수천수만 편에 달한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잊히지 않은 시들을 다루려 한다.


p.18

<길가메시 서사시>는 구술하거나 노래로 불렀을 때 어떻게 들렸을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로서는 리듬, 운율, 각운과 관련된 이 시의 결정적 차원을 엿볼 길이 없으며, 그 차원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가늠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태초라는 말이 있듯이 서사시에 관심이 많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기원전 20세기경 <길가메시 서사시>를 비롯해 기원전 8세기에 나온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같은 시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영속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마블 영화에서도 길가메시를 이야기하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시의 역사>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시들을 발견하길 바라고 있다. 또한 그 시들을 매일 생각 속에 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최초의 전쟁시라고 알려진 <일리아드>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포위전의 마지막 몇 주일에 걸쳐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맞붙은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트로이군의 총지휘관인 헥토르가 그리스 전사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음을 맞는 지점에서 막을 내린다. 이미 많은 영화나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에 <일리아드>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많다. 음악과 미술도 마찬가지다.


p.72

존 스켈턴은 권력자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최초의 영국 시인이었다. 스켄턴은 당시 영국 최고의 세도가였던 울지 추기경을 조롱하는 신랄한 풍자를 썼고, 투옥된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노퍽 디스의 교구 목사였던 스켈턴은 <사제에게 금지된? 결혼을 하고 가십에 저항하여 자신의 어린 아들을 벌거벗겨 제단에 놓고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충격을 주었다.


p.73

스켈턴듸 시에서 가장 멋진 새는 <말해라 앵무새야>에 등장한다. 이 시는 허영심 강하고 까다로운 새의 입 - 또는 부리 -으로 서술된다. 앵무새는 호화로운 자산의 우리를 '은제 핀으로 희한하게 세공해 만들었다'고 묘사하고, 삑삑거리는 자기 모습이 거울과 아몬드와 대추를 좋아하는 입맛과 여타 앵무새의 관심사를 노래한다.



저자는 <일리아드>에 기록된 전쟁에 대한 감정적 분열은 인간 본성에 깊이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날에도 현충일 추도식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전쟁의 영광을 찬미하고 헛된 희생을 통탄하는 행위는 언제나 병존한다고 말했다. 우리 내부의 이런 괴리를 드러내 보이는 <일리아드>가 보편성과 깊이를 담보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국가적 서사시를 쓴 영국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요정 여왕>은 호메로스와 달리 기사도적이고 낭만적인 새로운 종류의 서사시를 대표하는데, 스펜서의 모델은 위대한 이탈리아 시인 로도비코 아리오스토가 쓴 <광란의 오를란도>라고 한다.


이처럼 한 편의 시는 위대한 서사를 알리는 한편 따뜻한 위로 격려,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혹은 수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분노에 불을 지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무엇이 시에 영생을 부여하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시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시가는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일 수도 있다.


p.158

소위 신고전주의 시대는 1680년대부터 1740년대까지 이어진다. 누구의 기준을 따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말이다. 17세기 말 영국의 권력 기반은 왕의 궁정에서 의회로 옮겨갔고, 새로운 시대에는 정당이 형성되고 정치적 보복이 성행했다. 동시에 소설이 쓰였고 순회도서관이 시작되었다.


p.168

오만과 영예에 대한 존슨의 (아주 영국적인) 혐오는 <로버트 레빗 박사의 죽음에 부쳐>에서 사적인 표현을 찾는다. 이 시는 런던의 빈자들 가운데서 치료비조차 사양하며 일했던 수줍은 무명의 의사를 추모한다. 종지부에서 재능의 우화를 언급하는 대목에 존슨의 깊은 기독교 신앙이 투영된다.


그의 미덕은 좁고 둥근 길을 빙빙 돌아 걸었고

쉬지도 않았고, 여백을 남기지도 않았다,

분명 영원한 주군은

그 하나의 재능이 훌륭하게 사용되었음을 알았다.



이 책은 영미 문학을 두루 살펴보는데 유용하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여러 원전 역사서를 연구하고 분석한 작가 존 캐리는 고대의 서사시부터 현대시까지 시대별로 두드러진 시인과 그 대표작을 인용하고 있다.


또한, 시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시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물론 똑같은 시를 읽더라도 그는 시를 좋아하는 선호도가 다르고 미학적 판단에는 옳고 그름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 있을 뿐이라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수천 년이 흘렀는데도 잊히지 않는 시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누가, 언제, 왜 지었는지 살펴보다 보면 유럽 역사의 한 장면을 거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신과 영웅, 괴물, 전쟁, 모험, 종교, 죽음, 사랑, 정치 등 인간의 삶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쓰인 시의 오래된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겨 보시기 바란다. 시의 또 다른 매력과 만날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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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 작가처럼 잘 그리는 아이패드 드로잉 with 프로크리에이트
빨간고래(박정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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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그림 그리는 스킬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프로크리에이트의 다양한 핵심 기능과 옵션 활용법, 빨간고래의 특별한 드로잉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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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 작가처럼 잘 그리는 아이패드 드로잉 with 프로크리에이트
빨간고래(박정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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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되면서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 사용자들도 크게 늘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화면 사이즈가 크고 펜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그림을 그리거나 온라인 방송을 보거나 이북(Ebook)을 읽을 때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태블릿 중에서도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유저층이 두터운데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혼자 해도 프로 작가처럼 잘 그리는 아이패드 드로잉 with 프로크리에이트>는 따뜻한 색감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빨간고래, 박정아 작가가 아이패드의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해 어떻게 그림을 그리면 좋을지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아이패드 드로잉은 뭘로 그리지, 어떻게 그리지, 물감이나 붓은 종류도 많고 비싼데... 하는 고민들을 덜어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드로잉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들을 비롯해 틀려도 바로 수정이 가능하고, 해상도 역시 뛰어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어떤 태블릿을 사서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그림은 그리고 싶지만 잘 그리지도 못하고, 미술 관련 지식도 별로 없다 보니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는 것조차 겁을 내고 있다면 이참에 새로운 취미를 붙여도 좋다.


이 책은 특별한 미술 지식이 없어도, 프로크리에이트가 서툰 초보자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빨간고래의 설명을 듣고 나면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진 사람들을 위해 즐겁게 아이패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안내해 주고 있다.


저자는 아이패드 크기는 휴대성을 고려해 10.5인치 이상을 추천했다. 물론 A4용지와 크기가 비슷한 12.9인치라면 더 넓은 화면에서 드로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한 점은 있지만 휴대성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드로잉이 목적이라면 128GB 이상, 고해상도 인쇄 작업이 필요하다면 M1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256GB 이상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아이패드 케이스나 화면보호 필름, 펜슬, 거치대 등 액세서리도 필요에 따라 구비해 보자. 아이패드가 준비됐고, 12,000원을 앱 결제를 하고 프로크리에이트를 설치했다면 이제 책을 펼쳐 놓고 저자가 알려주는 방식을 하나씩 따라해 보자.


프로크리에이트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이다. 앱을 실행하면 갤러리 화면이 나타나는데 프로크리에이트에서 그림을 그리면 갤러리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마치 갤러리에 그림이 걸려 있는 것처럼 나열되고, 갤러리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의 메뉴를 터치하면 새 캔버스를 만들거나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참고로 이 책에서 사용하는 모든 예제 파일과 브러시, 팔레트는 한빛출판네트워크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커스텀 브러시와 팔레트를 설치하고 다운로드한 예제 파일을 불러오면 된다. 새 캔버스를 만들고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특히 그림 그리기가 쉬워지는 필수 제스처 등을 익혀 보시기 바란다.



빨간고래의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다 보면 낯설게 느껴졌던 프로크리에이트 기능도 어느새 손에 익어 디지털 드로잉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조금 더 스킬이 올라왔다면 빨간고래의 커스텀 브러시와 팔레트, 스케치 도안을 활용하며 자유롭게 실습해 보자.


이 책은 프로크리에이트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익혀서 그리고 싶은 디지털 드로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프로크리에이트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굿즈 제작에 활용하고 싶거나 빨간고래의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은 초보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많은 팁을 전해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 그리는 스킬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프로크리에이트의 다양한 핵심 기능과 옵션 활용법, 빨간고래의 특별한 드로잉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빨간고래가 직접 제작한 커스텀 브러시, 팔레트, 일러스트 스케치, 스티커 도안 등도 예제 파일로 마음껏 활용해 볼 수 있다. 책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어 꿀팁 동영상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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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김병호 지음 / 큰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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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크라이나에는 언제쯤 가도 될까요?>는 저자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저자가 키이우와 르비우, 오데사를 다녀온 여행 에세이다. 최근 TV를 통해 유럽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시 방송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주변국들을 소개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2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 반 우려 반하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람들의 발길을 발길을 붙잡아 두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새 5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공습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파괴되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난민 신청을 하는 등 이주하고 있다.


p.6

인간에게는 아주 끔찍한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지나온 세월을 미화하려는 본심이 있다는데 내게도 5년 전의 시간은 또 한 번 경험하고 싶은, 그러나 막상 해보면 그때와는 절대 같을 수 없는 지난날 시간 속의 향기로 남아 있다.


p.7

이 책에 실린 도시들은 코로나19의 존재를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2016~2017년 찾았던 곳들 가운데 고른 것이다. 선택 기준은 '만일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을 그야말로 내 맘대로 순위를 매겨본 것이다.



저자는 2017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연수를 하면서 캅카스·동유럽·발칸·중앙아시아의 25개국, 40여 개 도시를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서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들을 골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선정해 소개한 도시들이 자연 풍광이 뛰어나거나, 느리고 한가로운 분위기, 세련되고 청결함을 주고, 자주 방문해 익숙한 4가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흑해의 가성비 높은 휴양지 바르나(불가리아), 시민혁명의 추억이 깃든 고대도시 키이우(우크라이나), 캅카스 산 정상에서 만난 고난의 교회 카즈베기(조지아) 등 12개 도시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에필로그를 통해 유럽 변방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설 연휴에 휴가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고 이야기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금발의 현지인을 만난다면 이곳이 '유럽이구나'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30

북마케도니아 오흐리드에 있는 바다같이 큰 호수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오흐리드 호수는 발칸반도 내 작은 변방 국가인 복 마케도니아에 대한 인상을 바꿔놓을 정도로 칭찬이 아깝지 않다. 북마케도니아 수도인 스코페의 경우 알렉산더 대왕을 비롯해 그곳 출신 위인들의 대형 동상들이 이곳저곳에 세워져 있어 도시 전체가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든다.


p.90

스탈린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의 절반 이상은 60~70대일 것이다. 머리가 희끗한 그들은 관광 가이드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면서 사진과 유품들을 유심히 살핀다. 미소 냉전 시대를 살았던 그들은 스탈린을 악마라고 배웠을 테고, 수십 년 만에 스탈린의 고향을 찾아가 실체를 확인해 보고 싶었을 것이다. 스탈린의 고향인 고리는 스탈린을 빼면 외지인들이 볼 만한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도시다.



이 책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과 미래의 갈 길에 대한 저자의 짧은 소견도 담겨 있다. 저자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불가리아, 조지아, 북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을 둘러보라고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동유럽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 현안을 직접 발로 걸으면서 돌아보고 느낀 점에 대해 소개한 이 책은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특히 현지 전문가와 일반인의 인터뷰를 통해 각국의 고민과 미래의 전망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행 에세이다. 저자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를 가본 경험이 있다면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가 쓴 <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도 시간이 된다면 함께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큰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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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광고 플랫폼 - 타깃 분석부터 SNS 채널 및 광고 게시까지
최재혁.홍승모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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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소상공인이든, 개인 자영업자이든, 아니면 프리랜서 등등.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모두가 온라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음식 주문도 배달 앱으로 신청하고, 다양한 식재료도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는 시대가 됐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실시간 온라인 라이브커머스가 활성화된 시대로 변화하다 보니 블로그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이 다수의 대중을 상대하던 TV 광고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활용해 소규모 타깃 중심의 광고가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대형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리고 코로나 방역 상황이 좋아지면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각종 여행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SNS에 공유되는 시대다. 다시 말해 오프라인 활동이 늘고 있지만 온라인의 강세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 자본은 모바일 앱 개발이나 온라인 마케팅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p.16

외출할 때 지갑은 깜빡 잊더라도 스마트폰은 꼭 쥐고 나간다. 데이트 장소를 찾을 때, 모임 장소를 찾을 때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주변 카페나 맛집 검색하는 것은 이제 어색한 모습이 아니다.


p.17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더라도 온라인 마케팅을 겸하지 않고는 고객과의 소통도 방문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고객 한 명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서비스 활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p.25

내 사업과 관련된 키워드 조회 수는 얼마이고, 월별로 어떻게 변하고, 누가 많이 검색하는지에 대해서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 유저들이 해당 검색어와 함께 언급하는 키워드 해시태그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발 늦게 출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설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의 저자는 기회는 여전히 온라인 마케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엄청난 자본도, 뛰어난 글솜씨도, 대단한 인맥도 아니라며 통찰력, 준비성, 그리고 꾸준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년 넘게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을 겪는 동안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특정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저자는 언택트 시대에 가장 인기 좋은 분야는 '라이브커머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가 성공하기 위한 온라인 광고나 홍보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짚어주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은 온라인 마케팅 초보 소상공인들을 위한 책이다. 온라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혹은 이미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마케팅이란 무엇이고, 광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p.47

요즘 많이 쓰이는 온라인 마케팅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바로 SNS 인증샷 이벤트이다. 'OO을 구매하고 SNS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게시해 주시면 사은품을 드립니다.' 이처럼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뿐더러 고객들의 SNS를 통해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하지만 POP를 둔다고 해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p.96

블로그 홍보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블로그는 조금씩 밀려났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 최근 조사 경로에 따르면 블로그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MZ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p.120

유튜브는 현재 가장 이용자가 많은 채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보다도 이용자가 더 많고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도 가장 길다. 이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작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유튜브까지 운영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직접 만나지 않고 직접 만져보지 않아도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점에서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할지 고민인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저자들이 다년간 직접 경험하며 축적해 온 마케팅의 핵심과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이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하고 있어 용어가 낯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SNS 채널별로 어떻게 광고를 하고 배너를 만들어 홍보할 것인지 짚어주고 있다.


또한 SNS별 특징과 장단점,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그렇게 얻은 통계를 활용하는 방법, 광고 게시 방법 등 실질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유용하다.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어려운 책이나 강좌를 찾지 말고 이 책부터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다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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