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일러스트 비법 - 그림이 확 달라지는 아이디어 65
다무라 게이이치.야마구치 마리코 지음, 강지은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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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궁금해서 펼쳐봤는데, 캐릭터 이야기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쉽게 배우는 일러스트 비법>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어떻게 일러스트를 잘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지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일러스트 디자인 연구소를 배경으로 애플 교수, 레몬, 베리, 그리고 고양이 시나몬을 등장시켜 좀 더 쉽고 재밌게 일러스트의 비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들 캐릭터들이 그려나가는 일러스트를 통해 어떻게 구도를 잡을 것인지, 형태, 질감, 색, 모티브, 연출까지 전반적인 일러스트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한 매뉴얼이나 튜토리얼이 아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캐릭터를 그릴 때 좌우대칭은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안정적인 캐릭터 디자인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좌우대칭인 그림은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완벽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저자는 조금은 대칭이 되지 않은 곳을 만들어 좌우대칭을 살짝 깨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인물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게 그려주면 입체감과 통일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의 모티브를 여러 개 만들어 공간에 매력이 더해지고, 한 장면을 만화처럼 분할하게 되면 표정이나 동작, 사건, 크기 등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림을 직접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기획 분야를 담당하다 보면 적절한 캐릭터 배치가 필요할 때가 있다. 머릿속에서 떠도는 아이디어를 디자이너에게 전달하고 싶어도 내가 잘 알지 못하면 정확하게 어떤 것에 힘을 주고 빼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쉽게 배우는 일러스트 비법>에는 귀여운 캐릭터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일러스트 디자인 연구소의 애플 교수가 제자들에게 실용적인 팁을 안내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차원에서 머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림과 설명을 곁들여 보면 구도나 색, 질감 등에 필요한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러스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거나 그림을 배치하고 어떤 색감을 주고 연출은 어떻게 할지 궁금한 초보 일러스트레이터나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모두에게 꼭 참고해 보길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지금이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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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의 말 -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에세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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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하루하루 즐거운 일도 많지만 힘든 일도 많다. 가끔 이렇게 사는 게 잘 살고 있는 걸까? 하고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누구나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천년만년 살 것처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거나, 오늘을 잘 살고 있음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기도 한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과거에 비해 의학기술이 좋아지면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됐지만 아프지 않고 먹고 살 걱정이 없을 때라야 오래 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모아 둔 돈도 없고 아프기까지 하다면 오래 산다고 좋을 것 같진 않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의미를 진진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온전히 나를 위해서 보내는 시간은 있는지, 무엇을 위해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지금 나는 행복한지, 불행한지 등등 궁금한 것들이 많아진다. 최근에 읽게 된 <세네카의 말>을 읽어 보니, 삶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인생의 방향 설정이 필요할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p.27

사실 수명이 짧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 문제다. 인생은 충분히 길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위대한 과업을 이루고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방탕을 일삼고 무관심하게 살며 옳지 못한 목적을 위해 시간을 소비한다면, 자기도 모르게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다.


p.64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부를 바치겠노라고 말한다. 그건 시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떠드는 이야기다.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은 타인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그저 자신의 것을 떼어내는 것일 따름이다.




<세네카의 말>은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네로 황제의 가정교사이기도 했던 세네카의 철학 에세이들을 모아 소개한 책이다. 스토아학파의 정신을 오늘날에도 주목하는 이유는 마음과 행복, 화해와 용서, 돈과 명예, 노년과 죽음, 인생에 대한 현실적인 명제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성찰을 통해 묻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세네카의 인생론'과 '세네카의 행복론'.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라는 세 개의 큰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세네카의 인생론'에서는 세네카의 <대화편> 12편의 철학 에세이들 중에서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마음의 평정에 대하여>, <섭리에 대하여>를 묶어서 편역되어 있다. '세네카의 행복론'은 <행복한 삶에 대하여>를,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는 <분노에 대하여>를 각각 편역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세네카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누구나 다 잘 아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다. 하지만 스토아학파가 나타났던 로마 시대는 지금보다도 더 많은 억압과 폭정으로 시달릴 때였다. 그 스토아학파의 거장인 세네카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이성으로 통제하는 한편, 화라는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p.129

쾌락을 정복하는 그날, 고통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육체의 쾌락과 고통에 노예가 된 자들은 사악하고 고통스러운 노예 생활을 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런 무절제한 독재자에게서 탈출해 자유를 쟁취해야만 한다.


p.165

미덕이 맨 앞자리에서 기준점을 잡을 수 있도록 하라. 그렇다고 쾌락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미덕이 주인이 되어 쾌락을 조절하도록 만드는 것일 뿐이다. 쾌락은 우리에게 간청할 수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다. 반대로 쾌락에게 맨 앞자리를 내어준 자는 두 가지 모두를 잃게 될 것이다.




세네카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마음의 평정을 가져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는데, 이는 죽음과 불행을 염두에 두고 살아갈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얼마나 알차게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프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듯 지금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인들은 화를 잘 낸다. 화를 다스릴 줄 모르면 여러 가지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세네카의 말>은 현대인들이 읽어서 도움이 될 만한 항목들을 추려서 소개했기 때문에 잘 새겨두거나 히든카드처럼 카드에 적어두고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포스팅은 메이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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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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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할 때 '지금 내가 맞게 말하고 있을까?' 하고 갸우뚱거릴 때가 있다. 외국인(특히 영어권 나라) 사람들만 만나면 괜히 뭐라도 물어볼까 봐 눈길을 피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울렁증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다.


왜 이런 걸까? 학교에서 영어를 눈으로 배우고, 문제풀이를 위한 문법과 독해 위주로만 배우다 보니 듣기가 안 되고, 말하기가 안 되는 것일까? 그나마 2000년대 이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많이 나가게 되면서 예전보다는 영어로 잘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영어로 말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회화 학원에 등록하고 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새벽반 혹은 저녁반에서 주경야독하며 영어 말하기에 매달리고 있는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p.25

영어공부에 공을 들이기로 결정했다면 스스로 무엇을 기대하는지 선명하게 정해놓고 방향을 맞추는 게 좋지 않을까요? 당신이 추구하는 영어는 어떤 영어인가요?


p.27

영어 단어 'field'를 아이에게 영어로 설명한다면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어려운 영어도 아닌데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입니다. 아이의 영어유치원에서 나눠준 출력물을 보니 'field' 옆에 'open area'라는 설명이 붙어 있더라고요. 별것 없죠?




<나의 마지막 영어 공부>의 저자는 통역사로 십수 년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영어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처럼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네이티브 같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든 한국 사람들이 표준어를 쓰지도, 맞춤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도 아니지만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듯이 영어도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정해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영어공부에 늦은 때는 없다며 완벽하게 구사하려는 '겉멋 영어'가 아닌 '진짜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애쓸 때라고 말했다.


저자는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그 어떤 목표도 쉬운 길은 없다, '틀리면 좀 어때?' 하고 씩씩하게 입을 떼야 말하기 실력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시중에 영어 관련 책과 교재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해마다 영어 완전 정복을 외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영어공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p.86

국어에서는 문장 앞머리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이', '이와는 달리', '반면에', '다시 말해', '따라서' 등의 말이 영어만큼 자주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반면 영어에서는 이런 말들이 문장을 더욱 촘촘하게 연결해 농도를 더해줍니다.


p.101

미국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외에도, 중고등학교 과정의 주요 개념을 책으로 엮은 <Big Fat Notebook>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지극히 영어권다운 논리가 곳곳에 엿보이지만, 유학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이라면 필히 알아야 할 과목별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해 놨어요. 예비 유학생뿐만 아니라 영어를 공부하는 성인도 틈틈이 펼쳐 보며 개념과 용어를 익히면 좋습니다.



저자는 네이티브 영어의 미덕은 화려한 발음과 빠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쉬운 영어에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OTT, 유튜브 등 범람하는 콘텐츠를 영어공부에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영어공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1장 ‘영어,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에서는 영어공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영어 초보자를 위한 마인드셋을 이야기하고 있다. 2장 ‘덕질로 시작하는 영어공부’에서는 가볍게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방법과 책, 영화, SNS를 통해 현지에서 쓰이는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교재와 공부법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찾았다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3장 ‘뻔하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에서는 초보자가 간과하기 쉬운 어휘와 표현 등을 배우고, 누구나 활용 가능한 가성비 좋은 영어공부법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p.136

최정화, 임향옥 교수님께서 쓰신 <This is Kroea>라는 책은 한국 문화를 영어로 표현하는 법을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우리나라 명절에 대한 이야기, 음식이나 음악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한국식 나이 세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쉬운 영어로 풀어놓아 재미있습니다.


두 분 교수님께서 쓰신 <우리말 표현 격언·속담·사자성어를 영어로 뭐라 할까?>도 추천해요. 이 책의 매력은 영어권 속담이나 격언 중에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이 있는 경우에는 그 표현을 소개하지만, 1:1로 대응하는 표현이 없는 경우에는 외국인도 그 의미를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표현했다는 거예요.


p.159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다음의 방법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방법은 한 문단을 다 읽고 나면 다시 쓰윽 빠르게 눈으로 훑으며 중심 내용을 머릿속으로 요약해 보는 겁니다. 여기서 핵심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곱씹어 보는 데 있습니다.



4장 ‘영어 고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에서는 초보와 중수를 가리는 숫자 표현, 중수와 고수를 가리는 의문문 등 좀 더 난도 높은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고, 마지막 5장 ‘그들은 어떻게 영어 고수가 되었을까?’에서는 배우, 통번역사, 주부 등 각계각층 영어 고수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들이 말하는 ‘영어공부의 왕도’에 읽어 보면 지나치게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기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한 해에 영어공부를 위해 학생은 물론 직장인, 40~50대 이상의 중년들도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고 계신가?


아무리 영어 교재가 많이 있고, 유튜브 영상이나 번역기 같은 앱을 이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장점은 있다. 공교육을 통해 알파벳을 배웠고, 간단한 인사말도 할 수 있다. 영문법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독해도 나름 자신 있어 하지 않는가?


이제 다시 영어와 손을 잡아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바른 영어공부를 위한 길 안내를 제대로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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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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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은 교류를 해온 탓에 우리나라와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다르다. 어렸을 땐 '코난', '마징가 Z', '슬램덩크' 같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다 보니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같은 역사를 배우게 되면서,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공존하면서 살고자 하는 이웃나라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지만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우리와 많은 것들을 공유해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나북스의 최수진 대표가 2년 만에 책과 여행을 통해 얻은 일본 문화에 대한 매력을 소개한 두 번째 책이 최근에 새로 나왔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는 최수진 대표가 20대 후반에 일본 어학연수를 시작하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일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p.29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의 키워드는 매뉴얼, 효율적으로 일하기, 노하우의 축적, 쓸데없는 노력 안 하기 등입니다. 어느 회사에서나 필요성은 알지만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상황 중 하나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인 줄 잘 알면서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p.74

<일본의 재발견>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인문서보다는 경영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내용 중 제가 가장 흥미 있었던 내용은 '1장 : 사회 문화 재발견' 부분이었습니다. 1장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하류'입니다.


p.93

하루키는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만큼 센스 있고 세련된 비유를 사용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매진하고 응축되어 있어, 언뜻 보기에는 아주 쉽게 쓰인 것 같지만 대충 써 내려간 글이 아니다. 정확하게 추측할 수 없지만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은 보통의 표현 능력으로는 만들어내기 어렵다.




[책끌-서평]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24890022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2011년부터 17번에 걸쳐 일본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나 일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일본을 직접 여행하면서 느꼈던 일본이란 나라의 새로운 문화와 경험들을 통해 좀 더 즐거운 일상을 찾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두 번째 에세이에서는 컬러풀한 사진을 많이 넣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에서 최수진 대표는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일본 문화를 접하고 소비하는지 알면 좋겠다며, 이 책이 일본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관심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크게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와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라는 두 개의 큰 줄기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먼저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속에는 야근이 없는 회사인 무인양품이 어떻게 매뉴얼화된 시스템 속에서 성장해 오고 있는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방식의 소매점 도큐핸즈는 어떤 재미가 있는지, 일본에 어린이집 수가 부족한 이유, 구글도 안 부럽다는 미라이 공업 등 16권의 책에서 발췌해 소개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일본 이야기가 흥미롭다.


p.117

'꿈'과 '사;의 중간에 있는 영역, 공공장소이긴 하지만 모두들 사적인 이야기도 하는 '반 공공장소'인 카페에는, 머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항상 넘친다. 그런 감각이 지금까지 일본인들이 갖지 못했던 창조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


p.186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태양과 함께 하루가 시작되는 미야자키 쉐라톤 호텔 객실은 몇 번을 묵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그날도 새벽 5시 15분쯤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일출이 막 시작되는 바다, 그 설렘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p.206

오비성하마을에는 16세기 말부터 3세기 동안 번성했던 현지 영주의 저택과 성이 있습니다. 성은 온전히 다 존재하지 않고 현재 정문 정도만 복원된 상태라고 합니다.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는 미야자키 백화점 본벨타 다치바나, 미야자기 오비성하마을, 도쿄 여행 등 최수진 대표가 직접 일본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재미와 일본 여행을 한다면 참고해 볼 만한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어 읽는 내내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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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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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졌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는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로 활약하는데 소소한 에피소드가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나도 천재적인 암기력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기억력은 갈수록 밑천을 드러내는 것처럼 감퇴하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기억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유럽 최고의 두뇌 게임 전문가가 쓴 책을 읽게 됐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의 저자인 게러스 무어는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로 활동 중인데, 그는 뭔가를 기억하는 능력은 비슷하다며, 어떻게 기억력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기억력은 달라진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연습문제를 하루에 두어 개 정도 푸는 것만으로도 40일이면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p.16

아래 단어들을 외우고 준비가 되면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자.


1. 우주

2. 전기

3. 시간

4. 상상력

5. 물리학

6. 기원


아래 단어가 위의 몇 번째 순서였는지 번호를 매겨 보자.


물리학

시간

전기

상상력

우주

기원



그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노화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요즘에는 젊은 치매 환자가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하루 십여 분의 시간으로 기억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훈련법을 제시했다.


이 책에는 특별히 고안된 기억력 게임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40일 동안 매일 할 필요는 없고 개인의 사정에 따라 배운 것들을 시험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문제의 경우에는 하루 종일 문제를 풀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하나의 대상을 그대로 기억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항목들을 나누어 묶어서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더 적은 수이 항목만 기억하면 되고, 보다 빨리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억한 것을 반복해서 상기하면 기억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p.79

묶기 방법을 사용하여 아래 숫자를 암기해 본다.

83, 759, 284


아래 임의의 순서로 된 알파벳을 좀 더 다루기 쉽게 묶기 기업을 사용해 본다.

R P D E E K L N R W


묶기 기법을 사용하여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을 기억해 본다. 완벽하게 적을 수 있는가?

D 1 3 G 9 H 4 2 6 Z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편리한 세상이다. 패스워드는 물론 전화번호도 외울 필요가 없고, 가족 생일이나 모임, 비즈니스 미팅 날짜도 미리미리 알려 준다. 계산도 척척 기계가 해주니 암산하는 데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다. 이렇게 요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기억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이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다 기억하고 있으신가? 기억력을 젊게 하기 위해서는 자꾸 머리를 써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뭔가를 새롭게 배웠을 때 한 시간, 몇 시간, 하루, 일주일, 심지어 한 달 후에라도 다시 그것을 반복해 주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반복해서 읽거나 영상 강의를 두세 번 보는 것으로는 기억력을 높일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밑져야 본전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따라해 보시기 바란다. 기억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포스팅은 그래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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