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속담이 말한다 -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정종진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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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군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 삶의 중심에 있다. 가족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및 사랑 등등. 하지만 사랑을 단순한 감정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쁨과 환희, 설렘만이 아니라 상처와 고통, 책임과 수고까지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사랑, 속담이 말한다》는 이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의 다층적인 얼굴을 속담이라는 지혜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속담 속에서 인간이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해왔는지를 짚어 준다.


총 2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속담을 제시하고 해설하며, 오늘날 우리가 다시 곱씹어야 할 단상을 덧붙였다. 단순히 옛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 + 현대적 관점을 함께 담아내기에 읽는 재미와 사색의 깊이를 동시에 담았다.




속담이 전하는 사랑의 진실을 몇 가지 사례로 소개한다.


1.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진짜 사랑은 계산보다 헌신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펜팔을 썼던 시절에 그리운 사람을 향해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시간이 즐거웠다. 사랑하는 이에게 시간을 쓰는 것, 자체가 이미 기쁨이었다.


2. 사랑은 일방도로가 되면 안 된다

저자는 사랑은 반드시 쌍방향이어야 오래 지속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같은 곳을 보면서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돈이 있으면 사랑도 있다

저자는 사랑은 순수한 감정만으로 유지되기 어렵고, 현실적 조건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돈과 사랑을 연결 짓는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만은 사실이다. 아무리 낭만적이어도 현실의 벽은 늘 높다.


4. 사랑은 눈멀게 한다

저자는 사랑에 빠지면 단점이 보이지 않고, 이성적 판단이 흐려진다고 봤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감정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헤어지면 함께 했던 모든 시간과 추억들이 가슴을 미어지게 하지만 말이다.


5. 한 번 실연은 백 번의 병보다 무겁다

저자는 병은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실연의 상처는 오래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그 상처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속담이라는 언어가 단순히 옛 지혜에 머물지 않고, 오늘 우리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이다. 사랑을 둘러싼 기쁨과 갈등, 돈과 권력의 문제, 눈먼 열정과 실연의 아픔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이야기다. 속담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보편성을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사실은 묘한 위로와 통찰을 준다.


《사랑, 속담이 말한다》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 전체의 과정으로 보여준다. 수고와 책임, 현실과 조건, 기쁨과 상실까지, 사랑은 늘 우리 곁에서 함께한다. 오늘 나의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에도 없는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았을까 곱씹어 본다. 사랑의 본질을 되짚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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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을 걸었고, 당신의 시대를 생각했다
한결 지음 / 강물이 바다에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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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강물이 바다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10여 년 전에 중국 광저우에 살고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한 이래, 다시 가볼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역사 기행물이나 TV에서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중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열심히 보곤 했다. 다시 가게 되면 이런저런 곳을 둘러봐야지 하면서 말이다.


중국 복건성 산간 지역에는 1,400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 가옥 토루(土樓)가 여전히 그 모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토루는 두꺼운 흙벽과 요새형 구조로 지어진 공동체 주거 공간으로, 외부의 침입을 막고 가족과 친족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독특한 건축물은 중국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외부의 위협 속에서 품어온 두려움과 경계심의 산물이자, 공동체적 연대의 결과물이다.


<나는 중극을 걸었고 당신의 시대를 생각했다>의 저자인 한결 작가는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70여 개 중국의 도시와 시골을 다녀온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면서 토루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토루는 단순한 고건축물이 아니라 중국인의 역사와 민생, 삶의 방식이 응축된 ‘살아 있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루는 과거의 방어시설을 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국인의 생활사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소개됐다.




어떤 여행은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과 시대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한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여정을 담아냈다. 70여 곳의 도시와 시골을 발로 밟으며, 기차와 버스, 자전거를 타고 약 9,600km의 길을 걸어다고 한다. 그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역사와 제도가 켜켜이 쌓인 공간이었고, 삶의 무게가 새겨진 현장이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여름휴가 때 전주에 갔었는데, 한옥마을 비롯해 전주난장, 전동성당 등 전주를 소개하는 이야기들을 이 책처럼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공산당 대장정이나 홍콩 우산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불쑥 등장한다. 하지만 길 위를 걷다 문득 마주한 표지판처럼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나 중국 역사를 전달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왜 지금의 중국이 이런 모습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동시에 '나의 시대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150여 장의 사진과 지도는 독자가 글 속 공간에 함께 서 있는 것처럼 현실감을 더해 준다. 책의 구성이 ‘내면의 흔적’, ‘길 위의 교훈’, ‘당신의 시간’으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사유의 결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도 여행기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중국을 보고 다녀왔다'는 보고서가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성실히 마주한 기록의 산물처럼 느껴진다. 또한 중국을 빗대어 자기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따라서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싶은 이라면 충분히 참고해 볼 만하다.


또한 중국 현대사와 문화를 알고 싶지만 접근 방법을 찾지 못한 일반 독자, 감성 여행기보다 사고의 여운을 남기는 기행문을 원하는 독자, 그리고 오늘의 동북아시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동시대의 이해와 성찰을 가능케 하는 지적 여정에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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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사계
손정수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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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전을 단순히 ‘오래된 명작’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게 하는 살아 있는 텍스트로 다시 불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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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사계
손정수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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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세계문학전집에는 《주홍 글자》, 《폭풍의 언덕》, 《노인과 바다》 등 내로라하는 문학계 거장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었다.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어 본 이래, 시간이 많아 지나 좀 더 자세하게 다시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다.


《고전의 사계》는 30년 가까이 한국문학을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문학평론가 손정수 교수가 해외고전 비평 에세이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고전을 단순히 ‘오래된 명작’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게 하는 살아 있는 텍스트로 다시 불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818년 발표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넘어 오늘날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재조명되고,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당시 검열과 금기의 흔적을 벗고 퀴어문학의 맥락에서 새롭게 읽히고 있다. 《주홍 글자》, 《폭풍의 언덕》 등 200년이 지난 작품들이 여전히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사계절의 독서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고전의 사계》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대신, ‘여름-가을-겨울-봄’이라는 계절 구조를 통해 22편의 고전을 엮어 소개한다. 이는 노스럽 프라이의 《비평의 해부》에 등장하는 뮈토스(신화 구조)를 바탕으로 한 방식과 닮아 있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여기 소개된 책들을 하나씩 읽다 보면, 독자는 마치 한 인간의 삶을 따라가듯 작품과 시대를 체험하게 된다.


'여름'은 현실의 압력을 뚫고 나오는 환상의 힘에 빗댈 수 있는데 《프랑켄슈타인》, 《폭풍의 언덕》 등이 이러한 계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가을'은 삶의 미궁과 이야기의 미로 속으로 끌어당긴다. 《마담 보바리》, 《라쇼몬》 등으로, '겨울'은 인간의 고뇌로 빚은 시대의 초상을 그린 《죄와 벌》, 《페스트》 등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봄'은 소설의 열린 결말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로드》 등과 어울린다.


손정수 교수는 작품에 대한 소개만이 아니라 그 작품을 써 내려간 작가의 생애와 삶의 조건까지 함께 읽는데 초점을 맞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몬》을 나쓰메 소세키와 연결 짓고,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그의 삶과 함께 풀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전이 단순히 텍스트에 머무르지 않고, 한 인간의 고뇌와 시대적 고민이 투영된 생생한 기록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을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말을 거는 텍스트로 읽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당시에는 검열된 텍스트였지만 오늘날에는 퀴어문학의 맥락으로 재해석된다.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욕망과 책임이라는 주제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나 《로드》와 같은 현대 고전들은 현재적 불평등과 인류의 미래를 질문한다. 또한 앞서도 잠깐 언급한 것과 같이 《고전의 사계》는 단순한 고전 해설집이 아니다.


고전을 통해 ‘다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여정이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우리가 아직 미완의 존재이기에, 끝없이 완성됨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뜨거운 여름으로 시작해 차가운 겨울을 지나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봄에 이르기까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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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7가지 착각 - 지금까지의 공식 따윈 버리고, 새로운 부의 전략을 세워라!
롭 딕스 지음, 송이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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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열심히 벌고 아끼는데, 왜 돈은 늘 부족할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저축을 생활화하고 소비를 줄여도 체감되는 풍요는 점점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만 커진다.


영국에서 인기 경제 팟캐스트 '프로퍼티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다수의 재테크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롭 딕스는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을 통해 이런 불안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는 오랫동안 ‘진리’처럼 여겨온 돈의 상식을 해체하며, 오늘날 저성장·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금융 원칙이 무엇인지 묻는다.


저자는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복리는 기적이다”, “내 집 마련은 최고의 투자다” 같은 통념을 일종의 신화라고 지적한다. 이런 조언은 안도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부의 경로를 제한하는 덫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은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조기 은퇴가 곧 자유다, ▲손실 최소화(원금 보장)가 최선이다, ▲내 집 마련이 최고의 투자다, ▲복리는 기적이다, ▲분산투자가 정답이다, ▲위험은 피해야 한다 등이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념을 해부한다.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복리는 기적이다’ 같은 익숙한 조언들을 하나씩 검증한다. 저자는 이런 ‘착각’이 우리를 안심시키지만 실제로는 부의 길을 막는 함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둘째,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책은 돈에 대한 단순한 비판에 머물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법, ‘보호–유지–개선’의 3단계 프레임워크로 투자 성향을 점검하는 법, 소액으로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키우는 방법, 복리보다 강력한 소득 증대의 원리 등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담고 있다.


셋째, ‘돈의 목적’을 재정의한다.

저자는 돈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확장하는 도구로 보라고 강조한다. 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통해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기존의 재테크 서적들이 대체로 ‘더 벌고, 더 모으라’는 단순한 공식을 반복하거나 특정 투자 기법에만 치중하는 반면,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은 근본적인 관점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극단적인 절약이나 무모한 투자를 권하지 않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부의 시스템을 제시하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또한 단순히 ‘부자 되는 방법’을 넘어, ‘돈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는 점에서 한층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론적으로,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은 지금까지 당연하게 믿어왔던 돈의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부의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다. 낡은 방식에 매달려 더 가난해지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배워야 할 때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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