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혼하고 혼자서 딸을 키워 온 미호도 어느새 6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는 미국에 있는 동생과 엄마를 만나러 비행기에 오른다. 엄마와 동생을 만나는 일 외에 그녀는 또 하나의 계획을 세운다. 40년 동안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온 첫사랑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페이스북에서 그가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여고시절에 만났던 그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공룡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녀의 10살 아래 동생은 엄마를 모시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 동생도 10대의 딸을 키우고 있지만 엄마와 언니의 불편한 관계가 이번에는 잠잠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미호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 무엇보다 그녀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어렸을 때 정부를 비판하다 모진 고문과 실직으로 병마와 싸우다 힘없이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다.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만 걱정했다. 그런 엄마를 그녀는 5년 만에 다시 만난다. 반갑거나 달갑지 않은 채.


저런 엄마가 되지 말자, 아이들 앞에서 열네 살짜리처럼 투정을 부리며 나 몰라라 도망치는 거, 이런 거 너무 싫어, 이런 거 너무 싫어, 징징거리는 그런 엄마는 되지 말자.


- 48페이지



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설렘도 잠시 그녀는 그와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그를 왜 다시 보자고 했을까. 그냥 핑계 대고 돌아갈까. 이런저런 고민이 꼬리를 물지만 그녀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보다 예전부터 묻고 싶었던 물음표 하나를 이번에는 꼭 풀어볼 생각이다.


그녀가 40년 동안 그에게 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미호라는 인물에 공감이 가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전체 페이지 중 3분의 1을 넘었지만 그녀가 왜 그를 만나고 싶었는 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녀가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는 친절한 사람 같지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이다. 정도 많고 착해 보이지만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도 들었다. 4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연락도 없던 그는 왜 그녀와 만났을까.


그가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3225911



가닿지 못한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1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1
이상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읽을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와 어순이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살면서 영어 쓸 일이 별로 없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건 영어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 불문하고 올해도 새해 다짐과 목표로 세웠던 영어 정복의 길에 다시 나서보자.



지난해 말부터 카페에 가입하고 서평 신청과 함께 서평 쓰기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서포터즈에 선정됐다. 서포터즈가 하는 미션은 12주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참에 영어와 좀 더 가깝게 지내볼 생각이다. 이 책은 영어를 다시 하고픈 50~70대를 주요 독자층을 겨냥해 알파벳 읽기부터 영어 단어와 문법에 대한 설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 든 노안 독자들을 위해 책 글씨는 크게 인쇄되어 있고, 이 책의 저자인 이지쌤의 친절한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은 총 2권이다. 1권에서는 73일 동안, 2권에서는 58일 동안, 매일 하나씩 영어 미션을 해결한다.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고, 영어 실력은 덤으로 쑥쑥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영어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이 책이 특별히 새로울 건 없다. 다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꾸준히 영어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의 목표를 영어 습관 들이기로 정했다.




1권에서는 알파벳 읽기의 기본인 파닉스부터 단어 읽기, 영어 회화를 위한 간략한 문법 설명 등 매일 하나씩 영어를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부담 없이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막상 손을 놓았던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진 않을 것이다.

특히 파닉스를 배우지 않은 50~70대라면 영어 발음부터 꼬일 수 있다. 매일 학습 진도에 맞춰 차근차근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고 꾸준히 반복하는 길 밖엔 없다. 2권에서는 모르면 안 되는 영단어와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 문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선 1차 미션으로 제시된 1권 중에서 1일차부터 12일차까지 진도를 나갔다.

이번 챕터에서는 영어 단어를 읽기 위한 파닉스 공략법부터 3글자, 4글자, 5글자 영어 단어 읽는 법, 장모음 읽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사실 책만으로 읽히기 정확한 영어 발음을 익히긴 어렵다. 이럴 땐 유튜브 채널로 개설되어 있는 '친절한 대학'의 동영상 강좌를 활용하자.

파닉스를 배웠다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라면 'apple(사과)'이라는 단어를 보고 '애플'이라고 발음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실제 발음은 좀 더 버터 듬뿍 발라 굴려야 한다. 알파벳 A가 '에이'라는 건 알고 있어도 대표 발음이 '애'라는 건 잘 모를 수도 있다. 또한 A에서는 '애/아, 에이, 어, 어/오' 등 좀 더 다양하게 발음될 수 있는데, 이건 기본 발음부터 확실히 익힌 뒤에 배우면 된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0886611


여러분도 영어 공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릴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지영 작가 신작 소설 <먼 바다>를 읽기 시작했다. 


'먼 바다 - 가닿지 못한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가닿지 못한'이란 말에 울컥해지는 건 나만 그런 걸까. 


부슬부슬 내리는 비, 라일락 향기, 지루한 기다림. 


오랜 시간이 지나고 현재의 삶에 익숙해져 있어도. 


'첫사랑'이란 말을 떠올릴 때면 제대로 시작도 못해 본 서툴고 못난 그가 거기 서 있다.


참고로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해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읽고 살펴본 후 2회에 걸쳐 작성할 예정이다.

먼 바다 - 가닿지 못한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
이경수 지음 / 다연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은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맺자는 '유종의 미'에 대한 책이다. 자기 계발서 한두 권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도 수많은 자기 계발서 중 하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장을 펼쳤는데, 저자는 시작보다 끝맺음을 위해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시작만 하고 마무리까지 잘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 2020년 새해에도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운동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주 중에 한두 번은 조깅을 해야지, 저녁에는 좀 더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자고 다짐(?) 했었다.  


하루, 이틀 지나고 1월이 지나고 어느새 2월 달력을 넘겨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 지금.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도 한 잔하고 배불리 먹고 포만감에 스르르 눈 감고 잠이 드는 시간이 많아졌다. 학교 다닐 때처럼 규칙적인 생활은 직장 생활을 거듭할수록 멀어져만 가고 있다. 처리해야 할 업무가 쌓이면서 불규칙한 식사에 피곤한다는 핑계를 대고 운동은 언제나 그랬듯이 저 멀리 달아나 있었다. 


이 책은 자신을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세운 기준과 목표에 맞추어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5페이지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한번 정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라는 충고로 다가왔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내 삶이 어떤지 점검해 보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꼬드긴다. 저자는 그 시작의 첫걸음으로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뭔가를 시작하려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그나마 목표치에 다가설 수 있다.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지 못한다. 의심은 목표를 세우고 나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기어 나와 어느새 장벽을 만들어 버린다. 과거의 경험들은 새롭게 나아갈 길의 토양이어야 하는데, 자꾸만 겁을 내고 있는 건 아닌가.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진짜 내가 원했던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매번 목표를 세우고도 어떤 결과를 얻지 못했던 건 새로운 길을 떠나고 싶다는 모험심이나 욕망보단 현실에 안주하고 좀 더 편안함을 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 중략 -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19331839

나는 이 책을 통해 당신도 현재의 삶에서 아주 작은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라이브즈 Tribes - 새로운 부족의 탄생이 당신에게 성공의 기회가 되는 이유
세스 고딘 지음, 유하늘 옮김 / 시목(始木)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ribes(트라이브즈)>는 새로운 부족의 탄생이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리더 없이 부족은 존재할 수 없으며, 부족 없는 리더 또한 존재할 수 없다'(*** 15페이지). 세스 고딘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실존 인물들의 행보와 사례를 분석해 소개했다. 이 책은 이미 12년 전인 2008년에 <Tribes>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세스 고딘은 <트라이브즈>가 자신의 저술 방향에 중요한 획을 그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판 <트라이브즈> 서문에서 세스 고딘은 <트라이브즈>가 처음 나온 때보다 현재가 더 유효하다며, 트렌드를 이끌고 급변하는 환경에 놓은 한국에서 가장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을 읽고 그저 감탄만 하지 말고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누구나 시장과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부족의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금'이 중요하다.
'이전'도 '나중'도 의미 없다.
바로 지금, 이 책을 만난 당신은 시장과 트렌드를 이끄는 부족의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마음만 먹고,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 4페이지




내가 처음 세스 고딘을 알게 된 것은 10여 년 전에 <보라빛 소가 온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을 봤을 때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보랏빛 소(Purple Cow)'로 상징되는 '리마커블(Remarkable)'한 마케팅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놀라운 마케팅 기법으로 더욱 치열해져 가는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의 경쟁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세스 고딘의 독특한 관점은 <린치핀>이란 책에서도 드러났다. 이 책에서 그는 거대한 기계 속의 톱니바퀴처럼 쉽게 대체되는 인재로 살아갈 것인지, 린치핀처럼 작지만 꼭 필요한 존재로 강한 예술가적인 인재로 거듭날 것인지. 단지 선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의 영화에 영광한 수많은 팬들이 있었고, 그의 영화에 주목한 평론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의 표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이미 수많은 부족민들을 이끄는 '부족의 리더'인 셈이다. 앞으로 봉준호 감독을 따르는 전 세계 부족민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세계 영화시장도 그의 행보에 주목할 것이다.

부족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연결된 집단이다.
부족의 구성원들은 리더와 연결되어 있고,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
수백만 년 동안 우리 인간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부족에 속해 생존해왔다.

-14페이지


*** 중략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09956354

‘지금‘이 중요하다. ‘이전‘도 ‘나중‘도 의미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