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글쓰기 -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무너뜨려라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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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무너뜨려라!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소개한 책이 새로 나왔다. <영감의 글쓰기>는 20년간 글쓰기 창작 교수로, 소설가로 살아온 저자가 자극은 외부에서 오지만 그 자극을 영감으로 바꾸는 과정은 내부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영감을 통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은 자신 안에 영감의 기계가 작동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흔히 창작은 10%의 영감과 90%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지만, 그는 영감의 기계가 몸 안에 장착되면 영감과 노력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로 글을 쓰는 매 순간 새로운 감각의 작동을 느끼게 된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영감도 매일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영감의 글쓰기는 무엇인가? 어떻게 훈련을 통해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책은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여러 곳에 마련해 두었다.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답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빨간 ‘사유’ 표지판 앞에서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생각을 짧게 혹은 길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이야기했다.



작가들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의례하는 질문이 있다.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으로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를 묻곤 한다. 저자는 글쓰기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영감에 대한 가이드를 찾아보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세월 품어온 영혼의 기획이자 도전이라며, 영감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2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스스로 창작을 하면서 얻은 대답은, 외부의 자극은 스스로 올지라도 영삼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며, 영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는 첫째, 사유하는 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유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특히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글쓰기 창작을 위해서는 언어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며, 언어의 특성이나 각 단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셋째, 글쓰기의 기본 개념들을 이론처럼 접근하지 말고, 기본 개념을 다루더라도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넷째,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은 단순한 인용 차원만이 아니라 영감의 길잡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창작은 10%의 영감과 90%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매 순간마다 새로운 감각의 작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됐을 때, 그 사람을 직접 보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갖고 있던 물건만 봐도, 함께 했던 장소에 가서 추억을 더듬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쩌면 영감은 이런 설렘과 두근거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슴 아픈 추억이나 잊지 못할 일들도 글 쓰는데 필요한 영감일 것이다.


저자도 설레는 감정이 영감을 키우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레는 것이 많다는 것은 감수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감수성이 높다고 해서 창작의 영감이 충만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영감을 스스로 감지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설렘은 대상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가졌기에 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친구에게서 혹은 여행 중에 생긴 물건에 대한 사진이 소개되어 있다. 15년 전에 제자가 선물해 준 다기를 실수로 깼다며, 제자의 마음이 담긴 이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저자는 벽에 다기와 같은 색을 칠하고 깨진 조각들을 걸었다. 나라면 깨진 조각에 책꽂이에 장식처럼 놓았을 것 같다.



저자는 창의적인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자기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확신을 위해서는 스스로 사유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새로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유하는 법을 배우는 건 흥미롭지만 생각처럼 잘 되진 않는다.


이 책에는 설렘을 주었던 사물들의 정체나 가치를 다르게 보는 방법, 단어 세 개로 글 자화상 그리기, 내가 나의 몇 %인가를 알아가는 등 자기 확신의 훈련을 통해 창의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작을 위해 꼭 필요한 언어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 방법, 창작의 기본 개념들을 이론처럼 접근하지 않고 살아있는 생물처럼 접근하는 방법, 영감의 길잡이가 되는 여러 작품들을 통해 깊은 통찰을 이끌어내는 법 등을 소개했다.


저자는 영감의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 쓰는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쓸 때 누리는 기쁨은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아마추어로서 제 맘대로 쓰면서 느끼는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로서 힘들더라도 단련하면서 느끼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기자로서 창작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을 때 글을 쓰는 데 혹은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어떻게 얻느냐고 질문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이 글은 무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61415378


*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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