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10
프로이트가 계몽주의 철학의 난해한 비평적 이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구체화시켰다.

반대 엽서 10
프로이트는 역사적으로 계몽주의가 지배하던 시대에 이성주의에 입각한철학을 부정한 새로운 형태의 철학, 이른바 반反철학을 내세웠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스피노자, 니체, 플라톤, 데카르트, 아우구스티누스,
칸트의 이론 등과 같이 개인적인 시각에서 전체를 바라보려고 하는 하나의관점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이란 것도 한 인간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며, 여느 철학자들처럼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역시 자신의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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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엽서 5
분석에 의지한 테라피 효과는 마법에 가까운 효과에 의존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가짜 약을 투여하지만 환자의 긍정적인심리 효과에 의해 실제로 병이 호전되는 현상라는 제한된 틀 속에서 한 사람을 치료하려는 것은 마법에 의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반대 엽서 6
억제된 욕망을 일부러 의식화한다고 해서 해당 증후군이 저절로 소멸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욕망의 의식화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일이다.

엽서 7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자녀가 자신과 다른 성을 가진 부모에게 성적인욕망을 느끼게 되면서 동성인 부모를 없애야 하는 적으로 상징화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반대 엽서 7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오로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유아적인 소원일 뿐이다.

엽서 8
정신분석에 대한 거부는 고집을 부리는 그 주체에게 신경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단서가 된다.

엽서 9
정신분석학은 일종의 해방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반대 엽서 8
마법에 대한 생각을 거부한다고 해서 자신의 운명을 마법사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반대 엽서 9
해방이라는 이름 아래 정신분석학은 심리주의psychologisme가 말하는 금기 사항들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종교에 비유하자면 수백 년의 역사를지닌 종교가 갖는 위상을 금기 사항들에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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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1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혼자서 발견했다. 과감하면서도 용기 있게 자기분석을 통해 무의식을 이론화했다.

엽서 2
말실수lapsus, 하려다 못한 행동, 갑자기 떠오른 단어, 망각된 고유명사,
어떤 대상을 왜곡하는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보여주는 정신병리학적 현상이다

반대 엽서 1
프로이트는 수많은 책을 정독하면서 19세기 역사에 심취되어 무의식에대한 가설을 제기했다. 특히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에서 지대한 영향을받았으며 19세기 과학에서도 큰 도움을 얻었다.

반대 엽서 2
일상생활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여러 정신병리학적 증상은 각각 나름대로중요한 문제점을 시사하지만 어느 것 하나 리비도에 의한 욕망의 억제로만그 증상을 분석할 수는 없다. 더욱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따른 욕망의억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엽서 3 
꿈은 충분히 해석 가능하다. 억압된 욕망이 꿈의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의 무의식으로 가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엽서 4
정신분석학은 임상 징후를 관찰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한 과학이다.

반대 엽서 3
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동일한 관점에서, 그리고 꿈을 해석한 방법 그대로를 리비도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반대 엽서 4
정신분석학은 문학에 적용된 심리학과 관계가 깊은 학문이다. 문학의 주체가 겪은 전기를 분석해 그 사람의 문학 행위를 설명하고 그 사람 자체를이해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엽서 5
프로이트는 실질적인 치료와 침대에 누운 환자의 정신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정신병리학이 진단한 병을 낫게 해주는 방법을발견했다.

엽서 6
정신분석을 통해 억압된 기제를 의식화함으로써 병적 징후를 없앨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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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외투.광인일기.감찰관 펭귄클래식 64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기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그가 디테일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의인화다. 

그리고 "심지어" 라는 간단한 단어(고골 작품 어디에나 나오는그의대표 단어)가 다음에 나오는 것은 더 장대하고 중요하겠구나고 진작케 하여 독자의 기대를 높인다. "그 모든 것" 이 이미 풍로움을 시사했는데 갑자기 집의 뒤곁에 있는 마당으로 관점이이동하면서 거기에는 더 많은 게 있을 거라는 인상을 준다. 뒤곁에 있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면 앞쪽에 있는 것은 ‘이미‘ 중요한 것일 수밖에. 

작가가 작품에서 광범위하게 다룬 주제를 접하면 독자는 그의 삶에서 연관성을 찾게 마련이다. 실제로 고골의 삶에는 그렇게 작품과 연관된 요소가 많다. 

그러나 다른 작가들처럼 그 역시 소설에서자신을 떨어뜨려 놓고자 애썼다. 한번은 예외적으로 "사람들의말과 비평이 (내) 책이 아니라 (책의) 작가에게 쏟아진다." 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대체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는 글을쓰지 못했고 소재를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서 물러서야만 했다.

그런데 고골의 삶은 아무리 영리하게 재구성해 보려 해도 영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그를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용사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너무나 "비밀스럽고," "신비하며, "폐쇄적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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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외투.광인일기.감찰관 펭귄클래식 64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기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유명한 구절이 나오는 마지막 문단에서 독자는 넵스키 거리를믿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넵스키 거리의 "모든 것이 기만이며모든 것이 환상이고, 모든 것이 보이는 것과 같지 않다." *도시가 기만인 이유는 그것이 목가의 모방이며 자연을 제외하거나 가능한 한 제한하도록 만들어진 인위적 구성체이기 때문이다. 도시에 주민 수천 명이 산다고 해도, 고골이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에게 쓴 편지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거기에는 공동체라는 느낌이 없다. 고작해야 도시는서로 분리된 조각들의 집합이고, 사람들에게 전체라는 환상을심어줄 뿐이다. 

페테르부르크 바깥세상은 영적인세계도 포함한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는 신을 심각하게 언급한곳이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열망은 늘 순수하게 인간적인 조건 안에만 갇혀 있다. 도시는 감옥이 되고 거기서 벗어날 길은 없다.

그렇다면 고골이 그처럼 독창적이고도 설득력 있게 고안해낸 도회적 감옥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대부분 평자들이 일컫듯이, "작은 인간 들이다. 대체로 하위 직급 공무원, 특별한것 없는 군인, 학생, 중간급 혹은 고위 관료가 거기 속한다. 

인물들은철저히 고립되어 있으며(그들은 거의 다 미혼자다.) 여하한 영적존재와도 분리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그 집착은 성(性)과 관등추구로 귀결된다. 고골은 성과 관등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욕망의 대상으로 간주한 것 같다. 성은 물론 어디에나 스며들어 있지만 관등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삶을 지배하는 결정 인자 중 하나다. 

 ‘리얼리즘은 삶이고 삶은 곧 움직임이다. 고골의 과제는 독자가 눈으로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움직임을 이해하리라는, 그런 나태한 생각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화가처럼 일견 정적으로 보이는 것에서 움직임을 창 조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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