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외투.광인일기.감찰관 펭귄클래식 64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기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그가 디테일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의인화다. 

그리고 "심지어" 라는 간단한 단어(고골 작품 어디에나 나오는그의대표 단어)가 다음에 나오는 것은 더 장대하고 중요하겠구나고 진작케 하여 독자의 기대를 높인다. "그 모든 것" 이 이미 풍로움을 시사했는데 갑자기 집의 뒤곁에 있는 마당으로 관점이이동하면서 거기에는 더 많은 게 있을 거라는 인상을 준다. 뒤곁에 있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면 앞쪽에 있는 것은 ‘이미‘ 중요한 것일 수밖에. 

작가가 작품에서 광범위하게 다룬 주제를 접하면 독자는 그의 삶에서 연관성을 찾게 마련이다. 실제로 고골의 삶에는 그렇게 작품과 연관된 요소가 많다. 

그러나 다른 작가들처럼 그 역시 소설에서자신을 떨어뜨려 놓고자 애썼다. 한번은 예외적으로 "사람들의말과 비평이 (내) 책이 아니라 (책의) 작가에게 쏟아진다." 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대체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는 글을쓰지 못했고 소재를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서 물러서야만 했다.

그런데 고골의 삶은 아무리 영리하게 재구성해 보려 해도 영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그를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용사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너무나 "비밀스럽고," "신비하며, "폐쇄적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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