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처음 신간평가단에 지원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설렘도 있었고, 기대감도 있었고, 그와 반대로 '내가 될 리가 있나' 하는 자괴감도 있었다. 그래서 신간평가단으로 뽑혔다는 소식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의 느낌이 생생한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6개월이 정말 빨리 가고 말았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수에도 활동하고 싶다.

 

13기 신간평가단 에세이 파트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 5 


* 순서는 순위과 관계없음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서점, 그 중에서도 독특한 콘셉트와 아름다운 정신을 가진 스무 곳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에게 필요한 서점이란 어떤 곳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했던 책.


 






 2.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평소 무척 존경했던 故 이윤기 선생님의 글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책인데 담긴 내용은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려는 사람으로서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이 없었다.  










 3. 모든 게 노래

 틈만 나면 노래를 듣는 나에게 이 책은 한 장의 앨범 같은 책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노래를 알아가는 재미, 노래에 담긴 사연, 노래가 담은 사연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정말 빨리 읽었던 책이다. 









 4. 작가의 얼굴

 개인적으로 책 받기 전부터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책.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작가들의 초상화와 유명한 평론가였던 저자만이 알 수 있는 뒷이야기를 읽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더불어 라이히라니츠키의 문장을 통해 '잘 쓰는 글이란 무엇인가'를 느꼈던 책.









 5.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소설가가 아닌 정원사 헤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일단 신선했고, 읽으면서 점점 '인간 헤세'에 대해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할 수 있다면 나도 작은 정원을 가지고 싶어졌다. 











내맘대로 베스트 5 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작가의 얼굴』,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문학동네


추천할 책을 고를 때부터 꼭 선정되기를 기원했고, 받기 전부터 기대치도 무척 높았으며, 읽고 나서 만족감도 컸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던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반했다. 또한 이름조차 몰랐던, 그러나 꼭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작가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실제로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이름을 어떤 전시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매우 신기해했다).

그만큼 좋은 책이어서 리뷰도 다른 책보다 좀 더 노력을 많이 기울여 썼고, 우수 리뷰로 뽑히는 영광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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