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 - 오늘 밤부터 달라지는 잠의 과학
이준용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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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갱년기와 함께 저에게도 불면증이 찾아왔다.

잠을 아예 못 자거나, 잠이 빨리 못 자는 것은 아닌데 쪽잠만 자게 된다.

잠이 깜빡 들었다가 깨면 한 시간도 안 지나 있었고, 그 후에 다시 잠들기 까지는 또 한참을 뒤척여야 한다.

그렇게 하루에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늘 피곤하고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

현재 내 상태에 꼭 필요한 책 제목이라 반가웠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고 말한다.

몸을 회복시키고 감정을 다독이고 기억을 정리하고 연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울감, 번아웃, 공황발작, 집중력 저하, 식이 문제와 같은 증상은 알고 보면 수면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대부분의 증상이 수면에서 온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시간도 충분하고 자고 싶은데도 막상 누우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잠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잠에 대해 제대로 알려준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수면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수면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3부는 수면 장애에 대해 다루고, 4부는 잠의 구조를 풀어본다. 마지막 5부에서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과 실천 전략을 정리해 준다.

나는 특히 4부가 인상 깊었다. 증상, 방해 요인 등은 다른 책이나 인터넷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잠의 구조에 대한 내용은 처음 읽게 되어서 좋았다.

책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 잠을 좌우하는 힘은 세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피로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속 시계가 만들어내는 리듬, 즉 생체리듬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잠들 시간이 돼도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각성이라고 한다.

잠을 끌어당기는 피로도와 생체리듬, 그 둘에 맞서는 각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내용을 읽으니 내가 요즘 왜 수면장애가 생겼는지 설명되었다.

잘 자다가도 조그마한 소리에도 금방 깨게 되는데, 요즘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습관이 문제였던 것 같다. 각성도가 높았던 상태, 즉 과각성 상태에서 잠들었던 것이 요인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50대가 되면서 깊은 수면이 10퍼센트 중반까지 내려간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해결을 하면 된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도 혼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한 해결책이라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에 관한 내용이 좋았다.

호흡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라고 한다.

오늘부터는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은 내려놓고, 호흡법에 집중해야겠다.

#잠 #수면 #수면법 #수면처방 #정신건강의학_의사 #자도자도피곤한당신을위한_수면처방 #이준용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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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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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중 좋아하는 철학자를 꼽으라고 하면 자신 있게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고를 것이다.

나는 양지에 뛰어드는 것보다 음지에서 희망을 찾는 것을 선호한다. 비관론자에 가깝다. 그래서일까 고독적인 철학자 양대 산맥인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의 고독과 허무는 삶이 근본적으로 괴롭다는 것을 수용하게 해주어, 오히려 자유롭게 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

'아모르파티'의 니체도 고통과 아픔까지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초월자적인 자세가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행복을 찾으려 했고,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넘어 고통을 껴안으며 삶 전체를 긍정하는 길을 열었다.

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긍정을 위해 삶의 어두운 면을 응시했고,

다른 한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찬란한 긍정을 외쳤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두 명의 명언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고, 필사까지 할 수 있는 책이라 너무 반가웠다.

왜 철학자의 말을 필사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까?

이 물음에 저자는 필사가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철학자의 사유를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덧붙여 억지로 하는 필사는 고역이 될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글을 골라 필사한다면 그 문장은 내 삶의 나침반이 된다는 것이다.

필사에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바로 '생각 없는 반복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철학의 필사는 더욱 그러하다.

철학이 사유의 힘을 기르는 학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말이라 생각된다.

필사를 할 때는 저자가 말하고자 한뜻을 먼저 곱씹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음미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사유를 새롭게 채워 넣는 과정을 거처야 한다.

활자로 인쇄된 문장이 정지된 기록이라면 손 글씨는 지금 나와 함께 호흡하는 생생한 기록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전자기기 책으로 읽는 것보다 종이 책을 읽는 행위가 더 적극적이고, 종이 책을 읽는 것보다 필사는 그보다 더 적극적인 행위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필사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쓰기 단계가 최상위 단계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내 인생에 철학자의 말 100문장만 남긴다는 마음으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글 가운데 가장 가치 있다고 판단한 문장들을 엄선했다고 한다. 사상뿐만 아니라 글의 문체는 모범이 될 만큼 탁월하다고 한다.

두 철학자 모두 문장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탁월한 문체를 엄선했다고 하니 더 마음에 들었다.

한 페이지가 전부 줄 노트처럼 되어 있어서 필사하기도 좋았다. 또한 180도 펼쳐지는 책이라 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철학 #필사 #쇼펜하우어 #니체 #삶의_나침반 #아르투어_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_니체 #철학_필사 #쇼펜하우어_니체_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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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과 동양철학 그리고 인간
김환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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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선 책 제목이 관심을 끌었다.

미래 과학의 대표격인 양자역학과, 비과학의 대표인 동양철학이 나란히 있는 제목을 보니 신기했다.

이 책은 양자역학이라는 물리과 학과 분석심리학 등의 학문과 『주역』과 동양의 여러 사상들의 관련성, 유사성, 정합성을 말한다.

그것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개인을 파악하고, 서로 간에 상관적이고 의존적인 인간관계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하여 화합과 공존을 모색한다.

『주역』은 우주 질서를 체계화, 도식화, 수량화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상수 역학이자 음양론으로 우주, 자연, 만물의 탄생과 그 운행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주역』은 음양, 사상, 팔괘, 64괘의 창조와 배치, 전체 384효의 논리적, 과학적, 수리적 전개 그 모두를 해석한다. 또한 자연 원리와 현실적 인간 생활의 근본적 이치까지 밝힌다. 저자는 『주역』을 최고의 경전이라고 했는데,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미래 맞출 수 있다, 없다를 떠나서 『주역』을 보면 괘로 세상 이치를 탐구하여 매우 정밀하게 체계화 시켰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역』을 다루고는 있지만 점을 치는 방법인 작괘법과 그 괘를 해석하는 방법 등은 다루지 않는다.

다만 『주역』의 철학적 논리성을 다루고 있다.

이 점이 여느 『주역』 관련 책들과는 차별화되고, 점을 치기 위함이 아닌 『주역』의 논리성에 흥미를 가진 독자라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도 『주역』에 관심이 많다. 『주역』을 공부하면서 우스갯소리로 '사주는 과학이야.'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주역』이 매우 과학적인 학문이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니 역시나 양자역학과 동양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하지만 『주역』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철학 #과학 #동양철학 #양자역학 #주역 #양자역학과동양철학 #양자역학과동양철학_그리고_인간 #김환규 #하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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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뇌과학 - 도파민에서 불안, 관계까지 뇌과학 명저 33 필독서 시리즈 32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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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여르미 도서관' 채널의 여르미 님이 낸 책이다.

'여르미 도서관'에서 소개한 책 중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 읽었던 책도 몇 권 있다.

그래서 여르미 님이 쓴 책이라는 말에 반갑고 신뢰가 갔다.

저자는 이유 없는 불안으로 힘든 어른들에게 전작인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을 통해 인문학을 권했다.

하지만 '어떻게'가 아닌 '왜'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인문학으로는 아쉬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 《나를 지키는 뇌과학》에서는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기관, 우리가 지금 지쳐 있는지 아니면 평온한지 느끼는 회로인 뇌과학, 심리학, 정신의학, 그리고 인문학 책들을 소개한다.

특히 뇌과학 관련 책 중에서 '학문적 가치'가 아닌 실생활에 쓸모 있는 책들, 내 삶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 책은 총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파민과 중독의 시대, 불안과 우울의 구조, 인간의 착각과 무의식, 관계와 공감의 뇌, 그리고 회복과 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나'라는 존재와 마지막 AI 시대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관계와 공감의 뇌>에서 다룬 공감 불능의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언제부터인지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흔하게 소비된다.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사패'라는 말을 너무도 쉽게 한다.

'공감 제로'에 가까운 사람들은 뇌의 특정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에 가깝다고 한다. 공감이 사라지면 인간은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해진다고 한다.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두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악을 저지르는 사람들 안에는 언제나 공감의 부재라는 문재가 존재한단다.

사회가 점점 더 공감의 부재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 섬뜩하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악행의 변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이코 패스'라는 단어를 필터 없이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은 공감 불능의 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상만 봤지, 책은 처음 읽었다.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글도 잘 쓰는 것 같다. 구성과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첫 책이 아니라고 하니, 전작인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뇌과학 #책소개 #여르미 #여르미_도서관 #나를지키는_뇌과학 #뇌과학명저33 #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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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싫습니다 - 무례한 세상에 보내는 깍듯한 디스
정준화 지음 / 몽스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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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자는 치명적인 갈등이나 기타 등등의 번거로운 문제는 싫어하는 감정 자체보다는 싫어하는 감정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는 받은 것 없는데도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준 것도 없는 데 이유 없이 싫은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의 대면은 늘 불편하고,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면 살얼음 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언제 싫어하는 감정이 폭발해서 상대에게 내 감정을 드러나게 될지 나 자신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수롭지도 않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참지 못해서 날 것 그대로의 내 감정이 튀어나가기도 한다.

그런 일을 생각해 보면 작가의 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저자는 아무리 싫은 감정도 있는 힘껏 가볍게 뱉으면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고 했다. 농담이 하루를 버틸 힘이 된다는 것이다.

싫은 감정을 억누르고 애써 모른척하다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이 된다.

차라리 가볍게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일 것이다.

책 내용 중에 <Part 3 내가 싫을 때> 내용이 가장 좋았다.

사람이 싫을 때 시기에는 꼭 필요한 만남 외에는 피하면 된다. 그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때문이다.

세상이 싫을 때도 외출을 삼가고, 뉴스를 피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이 그렇지 뭐', '남들도 다 그렇게 사니까'라며 넘길 힘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싫을 때는 솔직히 답이 없다.

특히 음치인 나는 '장기자랑'은 가학적인 발상이며 참가자의 품위를 군중 앞에서 학살하는 범죄 행위라는 말에 동의한다.

싫은 감정을 깊게 헤집어 들여다보고 멀찍이 떨어져서도 살폈더니 아쉬움이나 안타까움에 가까운 모양이 드러났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타인에게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면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고 한다.

내가 미워했던 누군가는 비슷한 행동이나 말을 했던 과거의 나 자신이 부끄러웠거나 후회스러웠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니 백 퍼센트 싫어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막연하게 그냥 싫다고 생각했을 뿐,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세상이, 사람이, 내가 훨씬 소중하게 느껴진다.

#감정 #싫음 #싫어하는것 #미안하지만_괜찮습니다 #정준화 #몽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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