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오늘부터 달리기 - 안전하고 즐겁게
안병택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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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어렸을 때부터 걷기를 좋아했다. 고민이 있어도 걷기를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고민거리가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츰 걸을 일도 없어지고 걷기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사라졌다.

어느새 불어난 체중 때문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헬스장을 등록했다.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이랑 해야겠다 싶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탈이 나고야 말았다. 자세가 문제였는지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무릎이 고장 난 것이다. 진통제와 항생제로 생활만 근근이 하는 지경이 되었다. 무릎이 아프니 계단만 나타나도 겁부터 났다.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냥 무작정 걷거나 달리면 되는 줄 알았지 방법을 배울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달리기도 제대로 배워서 바른 자세로 잘 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흔, 오늘부터 달리기』는 17년 차 재활 전문 물리치료사인 안병택 박사님이 쓴 책이다. 저자는 40대에 이르러 바쁜 업무로 인해 생긴 건강 적신호를 받아들이고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그 결실이 담긴 책이다. 느리지만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달리기를 원하는 40~50대를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에 집중이 잘 되었다.

달리기에 쓰이는 근육이 여덟 가지나 된다고 한다. 대둔근, 증둔근,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비복근, 전경골근, 복직근, 척추기립근이다.

마흔 이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근육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핵심 비결 중 하나라고 한다.

근육량이 표준 이하인 경우 근력, 심폐지구력이 낮을 확률이 높으므로 무턱대로 달리기보다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알고 준비해야 한단다. 근육이 비대칭일 경우 달리 때마다 한쪽에 부하가 많이 생겨서 달리기를 오래 할수록 몸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무릎 통증이 아무래도 근육의 비대칭 때문인 것 같다.

책 덕분에 달리기에 대해 더 자세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무릎이 괜찮아지면 느리지만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걷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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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세계사 - 47개 키워드로 세계사가 술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소담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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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중학생인 딸은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다. 중간고사 치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말 고사이다. 학기 중에는 돌아서면 시험인 것 같다.

시험공부의 비중이 국어, 영어, 수학에 집중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역사나 세계사 공무는 등한시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말고사 치르고 나면 곧 방학이니까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소홀히 했던 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생각이다.

세계사는 큰 흐름을 알지 못하면 어려운 과목인 것 같다. 무작정 외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흐름을 알지 못하면 흥미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세계사를 공부할 때에는 세세한 내용보다는 포괄적으로 큰 흐름을 짚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세계사에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가져야 계속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중학생이지만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어린이 첫 세계사』를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다.

이 책이라면 세계사에 기초가 없는 우리 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고대, 중세·근세, 근대,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20세기 후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매 장이 끝날 때 단답형 문제가 나오는데 쉬워도 내용을 복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 마지막에 이 책에서 배운 용어들도 정리되어 있다는 것도 좋았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도 역사를 너무 자세하게 다루면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린이 첫 세계사』는 세계사의 큰 흐름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길고 긴 역사 중에서 47개 키워드만 뽑아 다루고 있다. 또한 독서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만화도 포함되어 있다.

정확하게 내가 바라던 바가 반영된 책이라 너무 좋았다.

세계사를 처음 공부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님이라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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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 일본에서 특허 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 일본어 상용한자 1026+156자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아니마칸지 손양의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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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일본 문화를 너무 사랑하는 딸 덕분에 일본어를 접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

일본 아이돌 유튜브 방송과 일본 드라마, 일본 애니, 일본 영화까지.

일본어에 자주 노출되고 듣다 보니까 일본어가 조금은 친숙한 느낌이다.

하지만 문제는 읽기이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어도 히라가나밖에 읽을 줄 모르니까 간단한 제목이나 자막도 읽을 수가 없다.

특히 일본 애니는 재미있는 대사가 자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읽을 줄 모르니까 재미가 반감되는 기분이다.

『일본어 한자 혁명』은 일본에서 특허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이다.

저자 아니마칸지는 약 10년 동안 6000자가 넘는 한자를 모두 수작업으로 비교하며, 고증에 충실하고도 통일된 해설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 상용한자 2136자의 그림 해석본을 만들어 냈다.

이는 한자가 탄생한 지 약 3300년 이래 최초로 모든 한자를 통일된 부수 체계로 정리한 것으로, 부수 하나만 외워도 그 부수를 사용하는 수십 개의 한자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외울 수 있는 궁극의 한자 풀이법이라고 한다.

책에는 일본 초등학교 상용한자 1026와 기초 한자 학습에 꼭 필요한 초~중급(JLPT N5~N2) 수준의 한자 156자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일본인들도 한자를 외우기 어려워한단다.

그런 일본인들도 추천하고, 특허까지 받은 책이라고 하니 더욱더 신뢰가 간다.

JLPT N5~N2, NPT 700점이나 EJU 300점을 목표로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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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든 안 믿든 궁금한 사주명리 -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명리심리 입문서
박정희 지음 / 아티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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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처럼 사주는 믿든 안 믿든 궁금하다. 궁금한 마음에 공부해 보고 싶다가도 개념 자체도 어렵고, 단어들도 생소해서 익히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나는 흥미가 있어서 입문은 했지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몰라 기초 개념 정도만 아는 수준이다.

이 책은 천간이라든지 지지라든지 음양오행을 전혀 모르고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간단하게 개념 정도는 설명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쿨하게 패스해도 된다.

자신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만 알면 책에서 추천하는 앱(천을 귀인)을 이용해 자신의 사주팔자(四柱八字)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여덟 글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 글자가 있으면 어떤 기질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을묘년+임오월+계축일+병진시" 나의 사주팔자이다.

나는 양기운과 음기운이 반반 섞여 있다.

금(金) 기운이 없어서 규율, 결단력, 냉정함이 부족하다.

양 기운 중에서도 양화인 '병(丙)'이 있어서 '화(火)' 특성(열정, 표현력, 다혈질)이 강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나를 차근차근 분석해 나가다 보니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믿든 안 믿든 궁금한 사주 명리』는 어려운 개념 위주가 아니라 기초 정도만 익혀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서 좋았다.

특히나 요즘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MBTI와 사주를 접목시켰기 때문에 개념 이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MBTI와 더불어 게리 체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와도 접목하고 있다.

단순히 내 사주를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알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한다면 이기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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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있었다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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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설은 '우리가 여덟 살이었을 때, 아빠는 목에서 배까지 나를 갈랐다.'라는 무시무시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잘못 읽었나 싶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아빠는' 다음에 어떤 단어가 빠진 것인가 싶었다. 예를 들어 '토끼의'라든지 '돼지의' 같은 단어 말이다. 하지만 뒤에 나온 '나를'이라는 단어에서 그런 희망은 무참히 무너졌다.

주인공은 '거울 촉각 공감각'이라 불리는 신경학적 증상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

뇌가 살이 있는 존재의 감각적 경험을 재현하는데,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 동물까지도 포함된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잠깐이지만 그 대상과 하나가 된다. 대상이 느끼는 고통과 즐거움 또한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된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감감 정보로 녹초가 될 지경이었기 때문에 이를 끊어낼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전부를 내줄 수도 있다고 여겼다.

'거울 촉각 공감각'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야 소설의 첫 문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생물학자인 인티는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를 방사하고 자연에 적응시키는 스코틀랜드의 '케언곰스 늑대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위해 14마리의 늑대를 이끌고 스코틀랜드로 온다.

인티는 숲에 방사된 늑대 6호, 9호, 13호를 생태학자의 시선으로 관찰해야만 했다. 하지만 '거울 촉각 공감각'이 있는 인티로써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간이 벌여놓은 파괴 때문에 늑대들만 고통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는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늑대가 방목하는 양이나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자연의 회복'이라는 거창한 명분보다는 훨씬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었다.

《늑대가 있었다》는 미스터리 소설이라 흥미진진해서 가독성이 높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흥미와 재미로만 읽기에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무거운 화두가 여럿 머릿속에 떠오른다.

늑대와 늑대의 대변인이 된 인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생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게 만든다.

또한 던컨 경무관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자연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 중심적일 수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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