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것 - 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철학수업
박은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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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타인이 원하는 모습을 자신에게 강요할 때 ‘가짜 나’로 살게 된다고 한다. 나는 ‘진짜 나’로 살고 있는지 반문해 본다.

언제부터인지 자존감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강조된다. 너도나도 자기 자식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근래에 자존감을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존감이 높든 낮든 단단한 자존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자존감이 낮아도 누구의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이라면 괜찮고, 자존감이 높아도 누군가의 말에 쉬이 무너지는 자존감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는 내용이다.

‘진짜 나’로 산다는 것은 단단한 자존감과 깊은 관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시선이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진정 내가 원하고 바라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는 단단한 자존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꿈이라도 그것을 지켜내고 이루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이다.

타인의 눈에 하찮게 보일까 봐 말하지 못한 꿈, 그러다 어느 순간에 나조차도 잊어버린 꿈은 없었나 떠올려본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찾아 나가 결국 원하는 자기가 되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인간은 ‘가짜 나’로 사는 만큼 불행해지고, ‘진짜 나’로 사는 만큼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이 말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진짜 나’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 박은미는 철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철학박사이다.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과 글로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의 문제에 철학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 삶에 닿아 있는 철학으로 일반인과 철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철학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목표 의지가 잘 담겨 있다.

‘진짜 나’를 찾는 여정에 철학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진짜 나’를 찾고, 그리고 ‘더 단단한 내’가 되는 데 철학이 이렇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앞으로도 철학을 가까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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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필사력 - 연봉을 2배로 만드는
이광호 지음 / 라온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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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뭘 해야 하나?’

나도 이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래서 이 글이 너무 와닿았다.

평범한 우리는 가까이 전문가의 삶을 볼 때마다 비슷한 생각을 한다.

결혼 후 5년 마흔둘이 될 때까지 직장인으로 살면서 나도 이 질문을 끌어안고 살았다.

오랜 시간 불쑥불쑥 불안이 찾아왔다.

마흔을 넘어 오십을 목전에 뒀기에 불안감은 더 크다.

5년 전 지금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은 필사를 시작으로 변화하기 시작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이른 새벽 긍정 확언을 쓰고, 운동하고, 명상하면서 하루를 준비한다고 한다.

필사는 그 자체로 책 읽은 시간을 보상해 준다

책을 읽었는데 남는 게 없는 허무함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좋았던 책도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 기억해 내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좋은 구절과 인상 깊은 내용을 필사하며 독서를 한 후, 그 노트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뿌듯함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면 저 말을 백 퍼센트 수긍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 들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나는 필사의 좋은 점은 익히 많이 알고, 경험해 봤기에, 필사의 노하우와 습관 들이기 팁을 얻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을 읽었다.

Part 3에서 구체적 필사 법과 저자의 필사 시스템이 소개되어 있었다.

Part 3은 초필사력 자동화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기도 해서 책의 분량 절반을 차지한다.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쓰는 것을 필사, 책 쓰기를 목표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옮겨 적는 것을 초서,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만 기록하는 것을 초록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초서와 초록도 넓은 의미의 필사로 보고 있다.

나는 주로 초록을 많이 하는 편이다. 기존에 필사 책들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쓰는 필사 법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초서와 초록도 염두에 두고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필사의 시작은 공명하는 문장 찾기다.

이 책의 공명하는 문장은 이 문장이었다.

내 감정을 건드린 문장을 알아봐 주고

노트에 옮겨오면

필사의 80%는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필사의 80%를 완성했다. 너무 뿌듯하다.

이제 필사에 자신감이 붙었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제대로 알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사도 마찬가지이다. 필사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무작정 시작하면 효과도 미비하고, 재미도 없어서 포기하게 된다.

필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필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시작한다면 필사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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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 - 말하기 능력은 살아가는 능력과 직결된다
도다 구미 지음, 이정환 옮김, 이와이 도시노리 감수 / 나무생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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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관계는 한마디 말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 융, 알프레드 아들러는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우리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소통을 위해서 상대방과의 대등한 눈높이, 공감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을 제시한다.

『아들러식 대화법』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들러 식 말하기 능력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들러 심리학 책은 이전에도 몇 권 읽었다. 매번 내용은 좋았지만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다. 그림으로 도식화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론이나 설명보다는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바로 써먹을 수 있다.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의 18가지 특징은 제목만 정리해서 늘 가지고 다니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말하기 능력은 살아가는 능력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더 실감하게 된다.

젊었을 때에는 업무능력이 그 사람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 능력으로는 사람들의 능력을 분별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인간관계, 리더십, 언변이 그 사람의 능력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은 어떤 대화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경청 방법, 대화 방법 등을 활용한다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업무 편과 생활 편으로 나누어서 구성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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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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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큰일 날 거야’

단순하고도 명백한 이 각성을 나는 몇 년째 하고 있다.

오랜 회사 생활 동안에 손가락 빼고는 모든 장기 기관들이 빠르게 퇴화하고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라는 말 뒤에 숨어 끝끝내 피하고 싶었던 진실.

어떻게든, 어떤 것이든 좋으니 더 늦기 전에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

『침대 딛고 다이빙』은 저자가 ‘안 움직여’ 역사를 바꿔 나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의 기록이다.

‘오운완’이 무슨 말이지 처음 알았다.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로 자신의 SNS에 운동 인증숏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여기서도 자신은 ‘오운완’이 아니라 ‘오운않’을 외쳤다.

‘오늘도 운동 않았음’의 인증.

<헬스장 혹사 사건> 이야기에 무척 공감했다.

몇 년 전에 집 근처에 헬스장이 오픈했다. 할인행사 전단지를 보고는 혹해서 3개월치 등록을 했다. 혼자 가기 부끄러워서 딸까지 꾀어서 함께.

3개월 동안 정확하게 9일 가서 운동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돈이 너무나 아깝다.

그 후로는 헬스장은 거들떠도 안 본다. 역시 운동은 자신이 꾸준히 잘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사이클을 시작으로 안 움직여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작심삼일에서 벗어나 작심 삼 개월에 이른 장면에서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뿌듯하고 대견했다.

잘 움직이는 ‘오운완’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절대 알지 못하겠지만, 나도 만만치 않은 안 움이는 인간이기에 저 사건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기에 더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저자 송혜교는 그야말로 움직이지 않는 인간의 표상이었다. 그랬던 그가 침대를 딛고 물속으로 풍덩 뛰어든 후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건강한 삶은 언제나 침대에서 딱 한 걸음 떨어져서 한 발짝 내딛기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면서 운동의 고통 뒤에는 늘 몸을 쓰는 기쁨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 인생에 죄를 짓고 있는 듯한 그 찜찜함은 나를 자꾸 쪼그라들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웃고, 위로가 되었다. 저자의 성공을 보면서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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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피아 8 : 극한 상식 팩토피아 8
로즈 데이비드슨 지음, 앤디 스미스 그림, 조은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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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 높으면 백두산 / 더 높은 건 달 더 높은 건 별 / 달보다 별 보다 더 높은 건 /

부모님의 사랑

어렸을 때 많이 부르며 놀았던 동요다.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로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모님의 사랑까지 도착하는 이 노래는 재미도 있고 생각의 확장성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어 함께 부르고, 개사까지 하면서 함께 즐겼었다.

『팩토피아 8 : 극한 상식』을 보자마자 이 동요가 생각났다.

팩토피아에서는 모든 사실이 다음 사실과 점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흥미를 위해 마련된 장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샛길이다. 점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 샛길이 갈라진다. 그 길로 빠지면 전혀 다른 사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늘 수심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갑판에서 폭발물을 던지고 메아리가 배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서 수심을 잰다고 한다.

<눈 폭풍>에서 첫 샛길이 등장했다. 화성에서도 눈 폭풍이 몰아친다고 하니, 행성으로 날아갔다. 샛길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깊은 곳>이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펼쳐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400가지 사실은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가 모험을 즐기는 느낌이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호기심이 일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알아두면 유식해지는 상식들이라 더 좋은 것 같다.

글도 재미있고, 그림과 사진도 지루하지 않게 펼쳐져서 좋았다.

글을 쓴 로즈 데이비드슨은 어린이책을 여러 권 쓴 작가이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조사하면서 농구 꼴대보다 커다란 아이스크림콘이 있다는 사실에 몹시 들떴다고 한다. 이런 그의 어린아이 같은 마음 때문인지 글에서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 앤디 스미스가 그림을 맡았고, 예술감독이자 디자이너인 로렌스 모튼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글, 그림, 편집의 삼 박자가 너무 멋지게 어우러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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