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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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요즘 호르몬 관리는 곧 건강관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모든 건강의 이상신호는 호르몬과 직결되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어지럼증과 이명에 시달리다가 원인을 생각해 보면 배란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란기 날짜를 챙기게 되고, 바이오리듬을 체크하게 된다.

20살인 딸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 들었는지 다이어트하려면 다이어트 보조제보다 비타민 B와 엽산제를 섭취해야 한단다.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는 것보다야 훨씬 낫기야 하겠지만, 비타민B와 엽산제가 다이어트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궁금했다.

『슈퍼 호르몬』은 위장관 호르몬, 당뇨와 비만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조영민 교수의 28년 임상 경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발견한 기적의 호르몬을 다루고 있다. 우리 몸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작용과 원리부터 질병과 노화를 늦추는 치료제의 탄생까지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 책은 장 호르몬, 특히 GLP-1의 안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영민 교수는 장 호르몬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GIP를 발견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연구실에서 연수 후, 한국에서 장 호르몬과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에 관한 많은 연구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장 호르몬의 과학적 배경과 임상적 적용, 그리고 이를 통한 건강 혁신을 총 9장으로 구성하여 다루고 있다.

GLP-1이 치매율도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전 세계에 걸쳐 여러 연구자가 GLP-1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보고했으며, 2024년 6월 GLP-1 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호르몬을 다룬 의학 서적이라 생소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체중 감량, 혈당 조절을 비롯한 건강한 삶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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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긍정필터 외 지음 / 타이탄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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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머니 속에 사직서 한 장 품지 않은 직장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더군다나 40대 중·후반이라면 그럴 확률은 거의 0 퍼센트에 가까울 것이라 짐작한다.

직장 생활 기간의 반비례로 직장에 대한 기대감도 의욕도 줄어들더니 급기야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회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월급에 길들여져서 그 쥐꼬리라도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에 나가야 할 공과금과 카드 값을 생각하면 도저히 직장을 떠날 수가 없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는 제목부터가 딱 내 이야기 같아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퇴근 후 N잡으로 월급 이상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단지 누군가의 성공신화를 담은 책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새로운 머니 파이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스타로 임원 연봉을 버는 '긍정 필터', 공간 대여 부업을 시작으로 렌탈 스튜디오 창업까지 성공한 '최행부', 직장 다니면서 그림으로 월세 버는 '떵이자까', 여전히 직장인이면서 지식 창업까지 이룬 '로하우'의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맞는 부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 모색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행부' 이야기는 조금 불편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업에 성공한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운이 좋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떤 선택에 있어서 아무나 이렇게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행부'의 계속되는 사업 도전 이야기는 사업 구상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읽을만했다.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떵이자까' 이야기이다.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비전공자에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퇴근 후 취미로 시작한 그림으로 월세를 번다니 왠지 의욕이 생긴다.

그림으로 돈을 번다고 하면 이모티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모티콘이 아닌 생소한 스톡 그림으로 돈 버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림 초보자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 수익화 분야라고 하니 나도 좀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처럼 처음부터 많은 수입을 바라는 욕심을 버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나에게 맞는 부업에 도전하면서 부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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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컨티뉴 - 직장을 잃고 이혼도 했는데 저승사자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
최해직(권영신) 지음 / 노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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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자는 권영신은 최해직(최근에 해고당한 직장인) 책 추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해고를 당하고, 빚만 남은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생활에 적용한 지 6개월 만에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었단다.

이 책은 그의 인생을 바꾼 특별한 독서 체험을 한데 모아 녹인 신개념 자기 계발 소설로 본인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쓰고 있다.

죽음과 저승사자라는 독특한 요소를 통해 주인공(작가 자신-최해직)과 저승사자의 문답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해직이 저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서 읽으면서 나의 신념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떤 일이 발생하고 문제가 생겼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면 끙끙거리거나 미루지 말고 당장 행동하고,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최해직책추천' 유튜브에도 자신의 책인 『죽어도 컨티뉴』 소개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보기만 해도 돈이 진짜 돈이 들어오는 미친 영상/죽어도 컨티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책도 재미있었는데 영상도 재미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위트가 넘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소설도 아닌데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귀감이 되는 책이다. 최해직책추천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다. 앞으로 책 관련 정보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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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성, 나로서 살아가는 힘 -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나 자신으로 살자
김은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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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기결정성 이론은 행복 이론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1985년 로체스터대학교의 에드워드 데시와 리처드 라이언이 제시한 이래 최근까지 가장 널리 연구되고 받아들여지는 동기이론이다. 자기결정성 이론은 긍정적 정서와 동기 및 발달을 연관 지은 거시적인 이론으로서 행복과 발달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져다준다.

자기결정성 이론의 하위 이론인 기본 심리 욕구 이론은 인간이 타고난 심리 욕구로 자율성, 유동성, 관계성을 제시한다.

저자 김은주 교수는 20여 년간 연세대학교에서 '말하기와 토론', '교육 방법 및 교육공학' 강좌를 통해 개별 스피치와 수업 시연을 약 3,000회 가까이 분석하고 피드백을 주다 보니, 학생들의 마음을 보다 깊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이 강의 내용을 책으로 담아서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도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훌륭하게 역경을 딛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심리 메커니즘을 자기결정성 이론의 기반 위에서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책의 내용들을 기반으로 행복 전략들을 스스로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어떤 욕구들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내가 아는 자율의 의미, 유능의 의미, 관계의 의미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자율성을 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자율성 '부여'와 '방임'을 혼돈한 탓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자기결정성 이론은 과학적 연구들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유능성과 관계성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흔히 갖는 오해들을 바로잡아준다.

이처럼 책은 기본 심리 욕구인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각각 설명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공감 향상 전략을 제시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가짜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위해 자기결정성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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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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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자 은탄은 언론사 취재기자로 10년째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초능력이라는 소재임에도 글이 매우 현실적이다.

소설은 상산읍이라는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제과 공장에서 십육 년째 근무 중인 서지영. 이 생활을 엄청 지루해 하면서도 그녀가 이 시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할아버지 때문이다. 치매에 합병증까지 걸린 할아버지는 십육 년째 지영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 탓을 하는 주인공이 안쓰러웠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서울을 배경으로 옮겨간다. 주인공의 서울 생활과 은우와의 사랑 이야기로 이어진다.

손을 잡으면 그 누구라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자신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초능력을 가졌다는 은우. 지영과 은우의 알콩달콩 이야기는 소설에 생기를 주는 것 같았다.

은우가 사라지면서 소설은 또 한 번 새로운 반전을 하게 된다.

지영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지영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은우는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영과 은우 각자의 상처와 숨겨진 아픔들이 드러나면서 소설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소설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 단계를 잘 따르고 있어서 편안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독서 편력이 나와 너무나 비슷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침형 인간>, <시크릿>을 시작으로 긍정, 습관, 메모, 성공, 미라클이라는 키워드의 자기 계발 도서를 지나 세계 문학에서 현대 소설로 이어진 과정과 이유가 정말 똑같다.

주인공이 <그대는 뜨거웠다>를 반복 독서한 후 오독을 깨우쳤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주인공처럼 이 책의 작가가 뭘 전하고자 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처럼 '왜 이 작가는 이런 소설을 썼을까?' 풀이해 보려 애쓴다. 아마도 몇 번은 더 반복 독서를 해야만 오독을 깨우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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