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홈트 - 카톡으로 시작하는 보통사람들의 습관 트레이닝
이범용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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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안 읽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정기적으로 읽으며 정신을 차려야 하는 분야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에 느슨해지던 요즘, 지수경 작가의 책 인생을 바꾸는 아주 작은 습관에 이어, 이범용 작가님의 습관홈트를 읽으며 아주 번쩍 정신을 차렸다.

 

누구나 모바일에 카톡하나쯤은 키울 것이다. 카톡으로 하는 5개월 간의 습관 홈트레이닝을 통해 작은 습관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경험담을 실었다. 사석에서 작가님을 몇 번 뵌 적이 있었는데, 도가 높은 분이었나 보다. 넉넉한 풍채에 호인같은 미소를 담으시던 분이 글을 쓰실 때는 경험과 자료를 통해 객관적 통계로 근거를 대시는 걸 보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진정한 프로는 덕을 겸비한다고나 할까.

 

맹자는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을 강조했습니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물이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요. 모든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 건너뛸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를 빗대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습관도 흐르는 물이 만나는 웅덩이와 같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사람이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건너뛰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삶에 반드시 끌어들여야 하는 기본이며 원칙입니다. p.9

 

수학도 계단식 학문이다. 끝없이 풀어도 제자리에 맴도는 것 같던 실력이 어느 순간 하고 상승하는 것이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유지되는 듯싶다가 어느 순간 하고 씽크홀을 밟은 듯 꺼지는 경험을 맞는다. 무언가를 해도 웅덩이에 있던 느낌의 이유를 이 책에서 만났다. 그것은 웅덩이를 채우는 과정이었던 거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_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p.17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도 했구나. 맞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새삼 되새기며 내가 도둑놈 심보로 세상을 살아간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작은 습관을 끊임없이 모아서 세상을 살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이불 속에 뒹굴며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길 바랐던 요즘의 삶을 살고 있었다.

 

작은 습관(mini-habit)이란 스티븐 기즈의 습관의 재발견에서 처음 시작된 개념으로 팔굽혀펴기 1’, ‘책읽기 2같이 작고 사소한 습관을 선택하여 매일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2016411명의 사람들과 함께 작은 습관 실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저자의 작은 습관 실천 프로그램은 스티븐 기즈의 작은 습관과 차별화하고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에게 맞춤화한 매일 습관 3개를 10분 안에 실천하고 삶을 변화 시키는 습관 전략이다. p.19

 

저자는 스티븐 기즈의 책을 읽고 감동하여 이메일로 질문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책을 적극적으로 읽는 방법으로는 읽으며 생각난 것을 끼적거리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반성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그 과정을 책으로 쓰는 법이 있음을 새삼 배우게 되었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S사에서 수십 년을 일한 K부장도 회사 이후의 삶을 상상해 봅니다. 하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것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5차 방정식이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이어지는 K부장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2차 방정식이면 큰 고민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지. 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갑자기 5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복잡함과 수고를 감내해야 해. 그게 현실이야. 상상조차 하기 싫다.” p.23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중요한 것을 미룬다는 것입니다. 2차 방정식을 푸는 한편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찾아내어 5차 방정식을 풀 방법을 공부하며 준비해야만 하는데, 시간을 푼돈처럼 낭비합니다. 그러고는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p.24

 

현재를 살기 급급해 하며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것을, 이 책에서는 5차방정식을 미루고 2차방정식에만 매달리는 형국으로 비유한다. 이런... 멋진... 표현이 있을까... 수학요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현재를 살지만, 틈틈의 시간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그리하여 종국에는 내가 원하는 삶으로 한발 한발 징검다리를 쌓는 것 그것을 말하고 있다.

 

하루를 대하는 마음이 절박해져야 합니다. 하루는 인생 전체 속에서 현재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입니다. 즉 하루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를 바꿀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꾸지도 못하고, 시간을 건너뛰어 미래로 가서 미래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현재이며, 그것은 곧 우리의 하루입니다.

하루 10, 하루 중 고작 0.7%의 시간조차 만들어 낼 자신이 없다면 살아 있어도 죽은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핑계를 대며 습관 실천에 실패했다면, 당신의 지난 24시간은 죽은 시간이나 매한가지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p.27

 

절박함. 김미경 강사는 결핍으로 이야기 했다.

인생에 있어 막다른 길에 몰려 본 사람, 자신이 걸어왔던 삶으로 발등을 제대로 찍혀본 사람은 변화의 순간을 맞는다. 이대로 좋다면, 좋은 걸까? 삶에서 힘든 순간은 분명 다가온다. 그 때를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근력을 키워둘 필요가 있다. 그 근력이 나에게 필요가 없다하더라도, 키워둔 근력은 능력이 되어 나를 포함한 지인들을 보듬을 수 있다. 잠시의 시간들을 조금씩 다시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대비할 것. 무엇이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틈틈의 시간동안 읽고 고민하고 행동할 것.

 

조력자는 거창한 사람이 아닙니다. 먼저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함께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뜻이 같은 사람들로 여러분 주변을 채우는 것입니다. p.181

 

인생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주변에 적을 두지 않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하되, 생각이 맞는 조력자들을 모으자. 함께 나아가자. 그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멋진 일이다. 나부터 조력자가 되자.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곧 나를 만든다. 그렇다면 뛰어난 미덕은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p.226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본다. 독서, 수학, 육아. 누군가 나를 평가할 때 나의 습관을 그 기준으로 삼는다면, 습관을 보다 멋진 일로 채워가야 하지 않을까? 사실 누군가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것이다. 짧은 시간을 들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을 습관으로 가짐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주 짧게 운동도 하나 추가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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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을 꽃 피우다 - 불교를 통해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가
광우 지음 / 스토리닷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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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는 불교 책이다.

 

어릴 때 엄마를 따라 절에 가곤 했다. 열심히 기도하시는 동안 오빠와 마을 어귀에 있는 슈퍼에 가서 딱지를 사다 마루에서 목탁소리를 들으며 딱지치기를 하고 마당에서 잡기놀이를 하곤 했다. 하여 내게 절이란 그냥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나이가 들고 세상에 많은 종교가 있음을 알았다. 신은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러나 신의 존재 여부에 떠나서 몇천 년 전에도 인간들이 삶과 인생에 대해 그만큼의 깊은 사유를 했다는 것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신화도, 종교도 역사도... 그 시절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으로 돌아가 본질을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말이 되나? 이런 의문보다, 이것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광우스님

1999년 봄 가야사 해인사에서 입산 출가하였다. 전국의 여러 선원에서 참선 정진하고, 조계산 송광사 율원에서 율장을 공부하였다. 사찰의 불교대학에서 오랫동안 경전 강의를 해왔으며, 현재는 불교TV BTN에서 소나무(소중한 나, 무한 행복)’의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불교TV BTN에서 방송되는 소나무(소중한 나, 무한 행복)’ 중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방영된 내용 가운데 몇 가지를 간추려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p.6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해 본 적은 없지만, 불교를 이해하기 쉽게 우리의 언어 현대의 언어로 잘 이야기하시지 않으실까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다. 중국을 통해 넘어온 우리의 불교는 한자어가 많고, 우리의 문화와 익숙하지 않은 생각들이 많아서 이렇게 우리의 말로 알기 쉽게 이야기하듯 전해주시면 큰 도움이 된다. 옛날 이야기듣듯 재미있게 읽었다.

 

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

나의 가족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

나와 친한 이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

 

친하거나 원수거나 할 것 없이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성불하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p.7

 

내가 좋아하는 발원문.

결국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가 소중하기에 다른 이들도 각자의 소중함이 있다.

그리고 더불어 행복해야 나의 행복이 더욱 깊어지고 오래갈 수 있다.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일까요? ,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영순위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스님, 저는 저보다 우리 가족이 더 소중합니다. 저는 저보다도 제 아내가 더 소중합니다. 혹은 저는 저 자신보다도 제 남편이 더 소중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중략)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보다도 가족이 더 소중한 분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누구의 가족이니까 더 소중한 거죠? 그렇죠! 내 가족이니까, 나의 가족이니까 소중한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은 결국 나 자신과 내 것이라는 틀 안에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p.12

 

자신의 행복을 제일 앞에 두는 것을 우리는 이기적이라고 배워왔다. 하여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깎아서 희생해야 하는 존재고, 자식은 부모에게 그 희생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런 마음들이 얼마나 많은 강요와 부담을 낳는지 우리는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자식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인정해야 한다. 자식을 위한다는 것이 나의 욕심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제법종연생 제법종연멸(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

아불대사문 상작여시설(我佛大沙門 常作如時設)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나고,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사라진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p.64

 

누군가를 봤는데, 도와주고 싶고, 좋은 게 생기면 뭐라도 주고 싶은 사람 있죠? 그 사람과는 좋은 인연입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보기 싫은 사람도 있죠. 바로 우리의 삶의 인연은 칡넝쿨처럼 서로 엉켜있어요.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이 섞여있어서 좋았다가 싫어지고, 싫었다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인연이 이와 같이 심오합니다. p.71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일어난다.

칡넝쿨처럼 얽힌 인간관계와 생각들에서 자유로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일어나고 가라앉는 나의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고, 이 인연의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부처께서는 진실을 말하고, 화내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이러한 세 가지 일 만으로도 마땅히 하늘세계에서 태어날 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p.105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선다.

모든 것은 마음이 이끌고

모든 것은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행복이 따르리라.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p.144

 

친정 부모님은 화가 많은 분들이다. 어릴 때는 그 화가 내가 잘못해서, 또 사람들이 잘못해서가 원인인 줄 알았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것은 아상이 강해서였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나에게도 수십번씩 일어난다. ‘이래야만 돼라는 생각을 움켜쥐면 화는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하여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 내 마음의 고요를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을 틈틈이 만들려 한다. 화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어느 한 외국인이 저를 보니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명상이라고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배운 최고의 기술은 명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벽을 보고 앉아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명상을 하면 기쁨이 샘솟습니다. 스님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바로 명상입니다. p.154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인류가 탄생한 이후 한평생을 스트레스 없이 산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앞으로도 시시 때때로 찾아올 것이고 나만의 해소법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나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얼까. 독서, 휴식, 글쓰기, 수학...

 

어떤 분이 부처님께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정말로 아무것도 공양 올릴 것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여쭈니 부처님께서는 가진 것 없어도 보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셨는데,

첫째, 안시(眼施) 따뜻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둘째, 화안시(和眼施)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셋째, 언시(言施) 아름답고 공손한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넷째, 신시(身施) 몸소 행동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

다섯째, 심시(心施)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

여섯째, 상좌시(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일곱째, 찰시(察施) 상대의 속을 미리 헤아려 도와주는 것

 

이것이 바로 무재칠시(無財七施)로 재물이 없어도 보시하는 일곱 가지 방법입니다. 누구라도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p.159

 

나부터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나부터 살고보자는 마음은 다르다. 인생에 있어 재물의 여유는 아마도 죽기전에 오지 않을 수 있다. 일단은 지금 이순간 할 수 있는 베품들에 집중해보자. 누군가에게 끼치는 선한 영향력은 그 과정에서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

갑자기 할머니가 생각난다. 8명의 자식들이 누구는 교회에 다니고 누구는 절에 다녔다. 할머니는 가는 집마다 그 종교를 바꿔 믿으셨다. 교회다니는 이모네를 가시면 원수를 사랑하라하시고, 절에 다니는 엄마에겐 요즘 세상은 빠른 세상이라 업보가 내생에 오지않고, 이생에 온다며 착하게 살라고 하셨다. 상대를 배려하고 헤아려주는 것.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무재칠시의 보시를 하셨던 듯.

 

불교에서는 인생 자체가 불만족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사느니 것이 괴로움이라고 하는데, 그 괴로움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불만족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또 무언가를 쥐면 만족스럽겠지만, 또 그것을 성취하고 나면 또 다른 허함이 다가옵니다. 이 인생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p.160

 

불교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기도를 할 때 관세음보살님이 실제로 내 앞에 오신다는 개념을 떠나 관세음보살님을 지극하게 부르는 마음 그 자체가 관세음보살이다라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정말 나를 도와주나, 안 도와주나를 떠나서 내 마음이 정말 관세음보살님을 믿고 내 마음이 관세음보살님과 똑같은 주파수가 맞추어졌을 때, 내 마음에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p.203

 

나에게 주어진 인연들에 감사한다. 이 인연들을 불러일으킨 것은 무엇일까. 나다. 그러나 때론 그저 우연히 다가온 인연들도 있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오듯이... 때론 내 인생에 왜 이런 일이 하필 나에게 일어날까?’하는 일들도 나에게 닥쳐온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가만히 맞고 치료하는 수밖에... 그 일을 움켜쥐는 순간 나는 더 쓰리고 더 아프게 된다. 그냥 화살은 한번으로 끝내자.

머무름이 없는 마음. 참 쉽지 않지만, 가끔씩 어쩌다 한번만 성공해도 내 속을 편하게 만든다. 마음을 잘 살피고, 머무름이 없는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내공을 쌓는 습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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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실패력
황상열 지음 / 더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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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 세실님의 책이 나왔다. 실패를 피하고자 시도를 망설이던 나에게 실패가 실패가 아닌 실패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내가 보아온 저자의 삶 역시 항상 도전하고 발전하고자 독서와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렇게 쌓인 실패가 실패력이 되어 책으로 까지 나왔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인생이란 실수하고 실패하고 깨지고 넘어지는 일상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그 좌절과 절망 속에서 조금씩 이뤄내고, 성과를 만나기도 한다. p.4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싫어도 해야 하고, 두려워도 부딪쳐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문제는 도전하는만큼 실패와 아픔도 커진다는데 있다....

실패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삶에 도움이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수많은 실패, 그것은 길고 긴 마라톤 인생의 한 과정일 뿐이다. p.5

 

사회에 나와 조직생활을 경험하며 내가 항상 힘들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바로 대인관계와 업무에 대한 실패였다. 틀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외나무다리를 걷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고, 누군가의 기분이 안 좋을 때 내 탓은 아닌가 싶어 노심초사했다.

이제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왠만한 실패에는 맷집이 생겼다는 것이다. 욕도 어느정도 먹어보니 어지간한 건 툴툴 털게 되고,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니 속도 편해진다. 완벽하게 잘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하며 허허실실하니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를 모색하기가 쉬워졌다. 그것이 실패를 경험한 덕이었구나.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이런 일로 실수를 한 것만 5~6번이 넘었다. 일 자체는 즐거웠지만, 실수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늘 조마조마하고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 p.18

 

나 역시 수없이 많은 이직을 했다. 그러나 저자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직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나 역시 이직이 모두 나의 책임인줄 알았다. 능력이 없고 부족해서 자꾸 떠도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일정 부분의 본인책임은 있으나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런 사회임을 인정하고 나니 스트레스가 줄었다. 평생직장을 꿈꾸지만 오히려 평생직장에 있는 사람들이 변화에 익숙해지기는 더 어렵다. 이 끝없는 이직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성장하고 발돋움할 실패력을 쌓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미 알고 계실 듯. ^^

 

암기과목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예전 학력고사 문제 스타일로 돌아갔으면 하는 소원을 빌기도 했다. p.20

 

1994년부터 대학입시가 그전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에서 창의력과 응용을 위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었다. 사실 나는 외우는 과목은 자신이 있었지만 그것을 응용하는 능력은 참 부족해서 수능시험은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늘 어렵게 느껴졌다. p.220

 

나와는 달랐던 점들. ㅎㅎㅎ

나는 수능형 인재였다. 본고사가 있었다면 대학을 못 갔을 수도 ㅋㅋㅋ

그만큼 암기과목에 약했고 돌아서면 머릿속이 뒤섞였다. 어째 스마트해 보이시더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 시간을 걷는 강행군이었다. 걷다가 때가 되면 잠시 모여앉아서 식사를 하고, 해가 지면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그런 고생도 얼마 동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즐거움이었다.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큰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갈수록 몸은 피곤해지고 여기저기 쑤시기 시작하자 신경도 예민해졌다. 몸은 온통 땀으로 쩔어서 냄새가 진동했다.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자 조금씩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생고생을 해가며 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게 대체 무얼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p.107

 

슬몃 웃음이 난 부분. 대학교 때 내가 속한 동아리 방 바로 옆이 유스호스텔이었다. 저 동아리는 어떤 동아릴까 궁금했는데 이제야 궁금증을 풀었다. 나 역시 대학교 때 여행을 다니고 사람을 많이 만나려 노력했다. 그 당시 내 안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부모님과 부딪치면서 여행을 가고 캠프를 가고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과 생고생들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면서 책 읽는 독서도 좋지만, 언젠가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책을 쓰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쓰는거라고 생각했다. 필자가 어릴때만 해도 흔히 말하는 이문열이나 황석영같은 유명한 작가들이나 유명인사들이 책을 쓰는 분위기라 진입장벽이 높았다. p.76

 

이 부분을 읽으며 역시 꿈은 이루어진다인가 싶었다. 간절히 바라고 자꾸 도전할 때 자신이 원했던 삶으로 변화해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많이 읽어야 쓴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나는 작가가 되자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나도 진입장벽부터 세우지 말고 도전해 볼까?

 

책 속에 나왔던 실패에 대한 명언들

 

나는 내 농구 경력에서 9000개 이상의 골을 넣지 못했다. 나는 거의 300경기에서 졌다. 나는 26번 승리를 위한 골 기회를 주어졌을 때 넣지 못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_ 마이클 조던 p.27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한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_ 드라마 <미생> p.34

 

실패란 결국 성공을 향해 찾아가기 위해 나를 완성하는 또 다른 이름이자 과정이다. p.47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나는 그저 10,000가지 안되는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_ 토마스 에디슨 p.48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을 저지르는 것이다 _ 앨빈 토플러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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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활용법 - 내 삶의 가치는 주말에 결정 된다
김원제 지음 / 더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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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에서 만나게 된 청풍 김원제 작가님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이름보다는 청풍이라는 닉네임이 더 와 닿는 분. 정말 닉네임처럼 동해번쩍 서해번쩍 방방곡곡을 다니는 분이다.

 

김원제

프로그램 개발만을 15년 이상 해온 경력으로 자기 계발로 방향전환 후 주말시간을 기본으로 퇴근시간과 틈새시간 활용하여 오늘을 사는 남자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하며 그렇게 움직일 수가 있는지 궁금해 하곤 했다. 책을 읽으며 저자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주중에는 일을 하며 퇴근시간과 주말시간을 이용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연구해보고 싶은 분야를 기간을 정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었던 것.

 

대학교 시절 술에 빠져 살던 1학년을 제외하고 2학년부터 졸업 때까지 ALL A+, 4.5만점에 4.5를 받으며 학과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다. 1학년을 마치자마자 군대를 갔다가 제대하고 2학년 1학기 학비를 위해 야간 알바를 했다. 몸이 정말 피곤했지만 그렇게 학비를 모아 2학년 1학기를 시작했다. p.39

 

대학시절 내내 나는 학점관리가 안됐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4.5라는 학과 수석 앞에 기분이 묘해진다. ㅎㅎㅎ 것도 나머지 기간을 모두 학과 수석이란다. 허허허 나도 알바를 하지 말고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타냈으면 어땠을까... 할 수 있었을까...

 

카피캣(CopyCat)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따라 하는 미투(me too)제품을 지칭한다. 20123, 애플의 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장에서 삼성전자, 구글, 모토로라를 카피캣이라고 비난한 것이 계기가 되어 대중에게 알려졌다. 16세기 영국에서 경멸적인 사람을 일컫는 고양이(cat)라는 단어에 복사(copy)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모방자를 지칭하게 되었다는 설,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사냥하는 모습을 흉내내면서 생존기술을 익히는 모습에서 나왔다는 설 등이 있으나 어원은 분명치 않다. p.47

 

새로운 용어를 알게 되었다.

제품에만 카피캣이 있는 것이 아닐터. 나 역시 누군가의 카피캣이 아니었나 되돌아본다.

주변에서 요구하는 상에 맞추기 위해 누군가의 복사본처럼 살고, 누군가에게 카피캣을 강요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이끌려 다니거나 학교, 학원 등 소속된 단체 이끌려 다닌 여행에서 내가 가진 느낌은 불편함뿐이었다. 어린 시절, 나를 둘러싸고 있던 틀에 어쩔 수 없이 맞춰 살아가면서 그 틀을 부정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p.119

 

그동안의 소속된 단체들이 불편해서 본인을 둘러싼 틀들을 부정하고 살았다고 한다. 어쩌면 퇴근시간과 주말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언가를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상은 여러 틀로 이루어져 있다. 틀을 깨고 나서려면 또 다른 틀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경우에는 한편으로는 경험과 여행 속에서 틀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 끊임없이 틀을 깨려는 노력을 하며 답을 찾아가고 있다.

 

진정한 여행은 홀로 가야 한다. 홀로 다닐 때만 내안의 동물적인 본능이 커질 수 있다. 약간의 기댐조차 허용치 않고 배수진을 치고 나를 만나는 과정이다. 내가 처음 맞닥뜨리는 장소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나의 행동들,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 일어나는 일에 대해 반응하는 나의 모습들, 그런 것들을 바라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는 게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p.121

 

20대에 나 역시 홀로 여행을 많이 떠났었다. 겁이 많아서 훌쩍 자유롭게 떠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와 여행을 가게 되면 내 맘대로 일정을 바꾸거나 고요히 있기 힘들었다. 혼자 떠났을 때만이 여행지에서 얻음 경험과 사람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날에는 10권정도 읽어 내려간다. 이 책, 저 책, 한 책에만 집중하지 않고 읽던 책이 지겨워질 때면 이내 다른 책을 집어 든다. p.157

 

 

부럽다. 10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 나에겐 한권을 읽을 시간적 여유마저 로또와 같은 시간들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있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던가... 생각해본다. 일단은 주어진 틈들을 잘 이용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많이 만들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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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설득술 프렙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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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교육사를 배웠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귀족들은 문법, 수사학, 변증법, 산술, 기하, 천문, 음악 7개의 과목을 배웠다. 열심히 외우면서 도대체 수사학은 뭐지? 수사하는 건가?’궁금증이 계속 들었다. 그러나 검색을 해봐도 그다지 속 시원히 알 수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스승들, 즉 주류 철학자들이 궤변이라 폄하한 소피스트의 기술을 정리하며 학문의 반열에 오르게 한다. 그리하여 그리스 철학자들의 논리학, 철학, 청중 중심의 소통에 소피스트의 설득술이 접목되어 수사학이 탄생했다. p.52

 

국민학교 1학년 때 배웠던 말하기듣기읽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쓰면서 나의 국어 실력의 바닥을 경험하고, 글조차 내맘대로 쓸 수 없는 나를 발견한다.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순간 맥락을 놓지기 일쑤다. 글을 쓰는 인연으로 대중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고 있다. 말하기에 대한 공부와 고민이 다시 필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은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 데모스테네스의 중간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둘의 이론을 잘 승화시켰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말을 잘하는 방법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정치 때문에? 그것도 있지만 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기원전 4~5세기 그리스 법정에서는 소유물과 관련된 수많은 재판이 이루어졌다. 독재자 겔론과 히에론이 물러난 후, 그들이 몰수했던 재산을 회복하기 위한 소송이 연일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성인들은 적어도 대여섯 번, 어쩔 수 없이 법정에 서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래와 같은 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증명해야 했다. (중략) 소피스트들이 아고라 광장에서 배심원들을 앞에 놓고 의뢰인을 위해 변론을 펼치면, 배심원들은 더 설득력있는 소피스트 앞에 작은 돌맹이를 놓았다. p.19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법정에 서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돈을 되찾기 위해 평균 6번의 변론을 펼쳐야 했단다. 만약에 내가 전세금반환소송을 여섯 번 해야 할 일이 생긴다고 생각해 보니 머리가 아찔하다. 그것도 변호사 입회하가 아니라 직접 변론을 해야 한다면, 전재산이 걸린 일이니 만큼 웅변 학원이라도 다녔을 것 같다.

... 갑자기 생각이 난다. 작년 촛불집회 덕에 광장에서 우리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함께 나아가는 자세 그것을 가졌기에 그리스 로마가 아직까지 우리에게 전설로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청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졌고 그 대답을 충분히 들은 다음, 설득을 이어나갔다. 그는 소통이란 물이 흘러가는 것 그리고 청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p.35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나 자신을 알라.”이다. 바로 거기부터 진리에 대한 출발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p.37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마음이네. 설령 내가 억울함이 있더라도 상대를 아끼는 마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설득이네. 진심이 없는 말은 칼이 되어 다시 돌아올 걸세. p.52

 

나는 소크라테스를 소피스트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 그는 정공법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사람이었고 소피스트를 참 싫어했다. 틀림을 깨닫게 하고 뉘우치게 하는 그의 능력이 어땠을지 더 궁금해진다. 그의 능력이 현대를 사는 나에게도 절실하다.

 

아는 자들이요, 실천하라.

이해하는 자들이여, 가르치라.

- 아리스토텔레스 p.58

 

우리가 아무리 정확하고 진실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설득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지식을 잘 전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_ 아리스토텔레스 p.59

 

화자의 인품이 그를 신뢰할 만한 인물로 만들 수 있을 때 설득의 원인이 된다 _ 아리스토텔레스

 

책에 나온 주옥같은 명언들.

이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를 다시 보게 되었다.

수사학을 정립했으며 모두에게 건강한 말하기를 공유하려 노력했던 사람이고,

덕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고민하고 생각한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라면 출처를 밝힌다. 다른 사람이 써준 글을 읽어야 할 상황이라면 내용 전체를 보고 내 의견을 한 줄이라도 넣는다.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진짜 지식에 가까워진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미리 읽어보고, 적어도 그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상태에서 말하는 것이 청중에 대한 예의다. p.107

 

나는 글과 말은 속일 수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 읽고, 들리는 대로 듣기만 하지 않는다.

그의 어조와 눈빛이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비 지시적인 언어들이 다 보여준다고 믿는다.

어디서 어줍잖게 들은 지식, 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내뱉는 말들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든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내가 뭘 모르는지 아는 사람,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자.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얻은 스피치 기술들을 종합해보자.

Point(강조) 짧고 명료하게 결론을 말한다.

Reason(이유) ‘왜냐하면의 근거를 제시한다.

Example(예시) 사례를 든다.

Point(강조) 다시 결론을 강조한다.

짧은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법, 바로 PREP이다. p.113

 

이 책의 제목 프렙의 비밀이 밝혀졌다. 내가 모르는 영어단어인줄 알고 검색했더니 나오지 않았었다.

PREPpoint, reason, example, point 의 약자였음. 바로 수사학에서 말하는 말하기의 기본을 저자가 이니셜로 조합한 단어인 듯 싶다.

나처럼 기본지식이 바닥인 사람을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현대의 말로 잘 정리해준 저자에게 읽는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 박사는 9년에 걸쳐 부부 수백 쌍의 일상생활을 녹화하고, 그들 사이의 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한 부부들은 대화 혹은 다툼을 할 때, 자신의 실수를 흔쾌히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결혼 생활에 실패한 부부들은 상대방을 비난하고 결코지지 않기 위해 지루한 싸움을 벌였다. 재미있는 점은 성공한 부부나 실패한 부부 모두 싸움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주 싸우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싸우느냐그리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였다. p.140

 

그렇다. 사람 사는데 의견이 똑. 같을 수는 없다. 그러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획일적으로 자로 잰 듯이 사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표현하고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알~ 싸울 필요가 있다.

 

저자분의 직업이 아나운서라 말하고 읽는 팁들도 실려 있었다. 읽기가 안되는 나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다. 자 한번 읽어보고 갈까요?

 

발음 연습

- 칠 월 칠 일은 평창 친구 친정 칠순 잔칫날

- 저기 저 뜀틀이 뛸 뜀틀인가 내가 안 뛸 뜀틀인가

- 동편 뜰 서편 소풍 길 다 무사했답니다.

-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장공장장이다.

- 이 행사는 삼성생명 협찬입니다.

- 저기 있는 말 말뚝이 말 맬 만한 말 말뚝이냐 말 못 맬 만한 말 말뚝이냐.

- 한양양장점 옆 한영양장점, 한영양장점 옆 한양양장점.

- 옆집 팥죽은 붉은 팥 팥죽이고, 뒷집 콩죽은 검은콩 콩죽이다.

- 검찰청 쇠철창살은 새 쇠철창살이냐 헌 쇠철창살이냐. p.158

 

읽기 연습

- 10분 동안 일정한 속도로 쉬지 않고 신문 읽기

- 한 호흡에 몇 단어나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 읽어보지 않은 원고를 오독 없이 한번에 읽어보기 p.159

 

아 쉽지 않네요. 역시 마지막 검찰청... 혀가... 꼬여요... ㅠㅠ

 

연설가의 조건 (키케로) p.205

첫 번째 조건은 지식의 구성 능력균형감이다. 편협하게 한쪽의 시각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닌 모든 영역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공동체에 대한 의무감이다. 조직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의무로, 결국 말을 매개로 공동의 일에 참여하고 공동체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조건은 연설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다. 그것은 장소, 청중, 주제에 따라 스피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p.206

 

글을 쓸 때도 어느 순간부터 읽는 사람을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혀진다면 그 순간부터 내 글은 내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말하는 것도 이제 조금씩 조심스럽다. 내 말을 내뱉은 순간 이미 그 은 내꺼가 아니다. 하여 조금씩 듣는 사람을 고려할 필요, 잘 얘기할 필요를 느낀다. 이왕이면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허나 그게 오지랖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조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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