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실패력
황상열 지음 / 더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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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 세실님의 책이 나왔다. 실패를 피하고자 시도를 망설이던 나에게 실패가 실패가 아닌 실패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내가 보아온 저자의 삶 역시 항상 도전하고 발전하고자 독서와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렇게 쌓인 실패가 실패력이 되어 책으로 까지 나왔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인생이란 실수하고 실패하고 깨지고 넘어지는 일상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그 좌절과 절망 속에서 조금씩 이뤄내고, 성과를 만나기도 한다. p.4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싫어도 해야 하고, 두려워도 부딪쳐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문제는 도전하는만큼 실패와 아픔도 커진다는데 있다....

실패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삶에 도움이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수많은 실패, 그것은 길고 긴 마라톤 인생의 한 과정일 뿐이다. p.5

 

사회에 나와 조직생활을 경험하며 내가 항상 힘들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바로 대인관계와 업무에 대한 실패였다. 틀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외나무다리를 걷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고, 누군가의 기분이 안 좋을 때 내 탓은 아닌가 싶어 노심초사했다.

이제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왠만한 실패에는 맷집이 생겼다는 것이다. 욕도 어느정도 먹어보니 어지간한 건 툴툴 털게 되고,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니 속도 편해진다. 완벽하게 잘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하며 허허실실하니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를 모색하기가 쉬워졌다. 그것이 실패를 경험한 덕이었구나.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이런 일로 실수를 한 것만 5~6번이 넘었다. 일 자체는 즐거웠지만, 실수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늘 조마조마하고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 p.18

 

나 역시 수없이 많은 이직을 했다. 그러나 저자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직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나 역시 이직이 모두 나의 책임인줄 알았다. 능력이 없고 부족해서 자꾸 떠도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일정 부분의 본인책임은 있으나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런 사회임을 인정하고 나니 스트레스가 줄었다. 평생직장을 꿈꾸지만 오히려 평생직장에 있는 사람들이 변화에 익숙해지기는 더 어렵다. 이 끝없는 이직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성장하고 발돋움할 실패력을 쌓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미 알고 계실 듯. ^^

 

암기과목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예전 학력고사 문제 스타일로 돌아갔으면 하는 소원을 빌기도 했다. p.20

 

1994년부터 대학입시가 그전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에서 창의력과 응용을 위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었다. 사실 나는 외우는 과목은 자신이 있었지만 그것을 응용하는 능력은 참 부족해서 수능시험은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늘 어렵게 느껴졌다. p.220

 

나와는 달랐던 점들. ㅎㅎㅎ

나는 수능형 인재였다. 본고사가 있었다면 대학을 못 갔을 수도 ㅋㅋㅋ

그만큼 암기과목에 약했고 돌아서면 머릿속이 뒤섞였다. 어째 스마트해 보이시더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 시간을 걷는 강행군이었다. 걷다가 때가 되면 잠시 모여앉아서 식사를 하고, 해가 지면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그런 고생도 얼마 동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즐거움이었다.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큰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갈수록 몸은 피곤해지고 여기저기 쑤시기 시작하자 신경도 예민해졌다. 몸은 온통 땀으로 쩔어서 냄새가 진동했다.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자 조금씩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생고생을 해가며 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게 대체 무얼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p.107

 

슬몃 웃음이 난 부분. 대학교 때 내가 속한 동아리 방 바로 옆이 유스호스텔이었다. 저 동아리는 어떤 동아릴까 궁금했는데 이제야 궁금증을 풀었다. 나 역시 대학교 때 여행을 다니고 사람을 많이 만나려 노력했다. 그 당시 내 안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부모님과 부딪치면서 여행을 가고 캠프를 가고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과 생고생들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면서 책 읽는 독서도 좋지만, 언젠가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책을 쓰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쓰는거라고 생각했다. 필자가 어릴때만 해도 흔히 말하는 이문열이나 황석영같은 유명한 작가들이나 유명인사들이 책을 쓰는 분위기라 진입장벽이 높았다. p.76

 

이 부분을 읽으며 역시 꿈은 이루어진다인가 싶었다. 간절히 바라고 자꾸 도전할 때 자신이 원했던 삶으로 변화해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많이 읽어야 쓴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나는 작가가 되자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나도 진입장벽부터 세우지 말고 도전해 볼까?

 

책 속에 나왔던 실패에 대한 명언들

 

나는 내 농구 경력에서 9000개 이상의 골을 넣지 못했다. 나는 거의 300경기에서 졌다. 나는 26번 승리를 위한 골 기회를 주어졌을 때 넣지 못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_ 마이클 조던 p.27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한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_ 드라마 <미생> p.34

 

실패란 결국 성공을 향해 찾아가기 위해 나를 완성하는 또 다른 이름이자 과정이다. p.47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나는 그저 10,000가지 안되는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_ 토마스 에디슨 p.48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을 저지르는 것이다 _ 앨빈 토플러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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