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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아마존을 알면 데이터 금융이 보인다
김민구 지음 / 성안당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김민구(밀린신문)
평소 밀린 신문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 월평균 100시간, 연평균 900시간 가까이 신문과 잡지, 신간 서적,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래 가능 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ㆍ가공하는 과정을 즐긴다.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책과 4차 산업 관련 강의 그리고 칼럼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평소 스타벅스에서 글을 즐겨 쓰며 지금도 다음 책을 집필 중이다.
즐겨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채사장이 종종 ‘테슬라’ 얘기를 하길래 무슨 과학자 이름인 줄 알았다. 최근 ‘비트코인’으로 한참 뜨거운데 무슨 말인지 당췌 모르겠다. 모두 영어로 대화하는데 나혼자 입 다물고 있는 격.
책 초반에 ‘4차 혁명 트렌드 지수’를 테스트하는 40문항이 나오는데 딱 한문제 맞췄다.
40. 다음 중 ‘아이폰’과 가장 관련 있는 인물은?
① 리드 호프만 ② 워렌버핏 ③ 에반 슈피겔 ④ 잭 도시 ⑤ 스티브 잡스
답은 아시죠? 이게 젤 쉬운 거였어요. 이게 어느 회사를 말하는 로곤가 문제 못 읽는 것도 속출.
문득 부모님이 생각난다.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는 것도 익숙치 않으셨던 분들이 이제 카톡으로 가족회의를 하시고, 사진을 전송하고, 길찾기와 일기예보를 찾으신다. 그러다 안 되면 딸램 소환. 가끔은 답답해서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나도 아이들이 크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 같다.
40문제 중 한문제 맞히다니... 2.5점 이정도면 과락이다. ㅠㅠ
세상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데, 사람들은 스펙을 준비합니다. 스펙은 기술적으로 풀어 갈 수 있지만, 콘텐츠는 사람만이 풀어 갈 수 있습니다. 당신만이 풀어 갈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때입니다. p.175
금융은 인간의 소유욕을 해소시켜주는 매개체입니다. 돈이 많으면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고, 욕구가 해소되면 행복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행복과 즐거움이 많아질수록 그 분위기는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트렌드가 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문화가 되는 것입니다. p.2
처음 jtbc 뉴스룸에서 SNS설명을 들을 때 남의나라 얘긴 줄 알았다. 『달빛 조각사』라는 환타지게임 소설에서 게임기계에 들어가 4차원 뇌파에 연결시켜 드래곤타며 4차원 게임을 하길래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었다. 그런데 몇 년새 둔감한 내 눈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아이들이 줄어드는게 보이고, 주변에 비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프랜차이즈가 늘고, 무인시스템을 도입해 주문받는 식당들이 생기고, 스마트 폰으로 금융, 정보, 구매 등 대부분의 일상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제는 지갑 잃어버린 것보다 핸드폰 잃어버릴게 더 걱정이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콘셉트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소꿉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장난감을 소개하고, 눈높이에 맞춰 소꿉놀이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지요. TV에서 방영하지는 않지만, 온라인(주로 유튜브)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17년 9월 기준 약 154만 명, 동영상 수는 1,030개에 이릅니다. ‘뽀로로’의 구독자 수는 약 199만 명, 동영상 수는 1,917개에 이른다는 것을 비교해 볼 때 ‘캐통령’이 ‘뽀통령’을 바짝 뒤쫓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p.18
맥세권 = 맥도날드 + 역세권
스세권 = 스타벅스 + 역세권
다세권 = 다이소 + 역세권
강아지 유치원 = 강아지 + 유치원 p.33
유튜브는 우리의 친구. 우리집 아이들도 한명은 노트북으로, 한명은 공기계로 유튜브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 덕분에 뽀로로, 타요, 캐리언니는 제3의 가족급. 저 수치에 나도 포함이다. 카톡이 처음 보급될 때 ‘이 사람들 참 좋은 일 하는 구나. 이렇게 돈 안 받고 장사해서 어떡하다’ 되지 않는 걱정을 했구나. 그들이 이윤을 추구하지 않을 리가.
미국: 질문은 구글, 주문은 아마존, 소문은 페이스북
한국: 질문은 네이버, 주문도 네이버, 소문도 네이버 p.54
2017년 3월 기준, 세계 주요 50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0%에 육박합니다. 그중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1%에 달합니다. 게다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3시간 이상이고, 이 중 동영상 시청과 음악을 듣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은 1시간 이상입니다. PCㆍ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무료 와이파이존이 많아지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지고, 게다가 스마트폰 사양까지 좋아져 고화질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버퍼링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p.55
딸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분명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일단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 검색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입니다. 인간이 1분간 입력할 수 있는 단어 수가 텍스트의 경우 40개인 반면, 음성은 150개이고, 정확도는 95%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딸아이가 글을 깨우치는 나이가 되면 그 수치가 분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63
며칠 전 T맵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인공지능 NUGU’가 생성되었다. 이제는 운전하다 경로를 재검색할 땐 위험하게 작동시키지 않고‘경로 재검색해줘’라고 말해 자동으로 재검색한다. 이것저것 버튼을 누르지 않고 ‘집 찾아줘’라고 하면 자동으로 검색 후 집을 가리켜준다. 카카오 스피커도 이런거 아닐까. 몇 번 열심히 누르고 헤매이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적재적시에 매칭해주는 이런 것들을 인간이 따라 잡을 수 있을까. 한편에서 4차 산업 혁명이 가속될수록 나는 무엇으로 나다울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겠다.
전기 자동차는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자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할 필요가 없고, 사라진 엔진의 공간만큼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워셔액만 보충해주면 된다. p.59
※ 전기 자동차 전문 기업 테슬라에서 생산한 ‘모델 S’의 특징
1. 자율 주행 기능
2.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속도 향상
3. 평생 데이터 무료
4. 사라진 시동 버튼 p.59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보다 데이터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하늘 위로 태양광 무료 와이파이 드론을 띄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다 한가운데 세계 최초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p.71
새로운 기술에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래된 기술에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반면,
새로운 생각에는 관심(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생각에는 투지가 필요합니다. p.72
이동 통신의 속도나 규약을 이야기할 때 흔히 2G,3G,4G LTE라는 말을 사용한다. 여기서 알파벳 ‘G’가 뜻하는 것은? Generation(세대) p.73
부모님 세대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우리 세대는 그나마 안정적인 직장의 개념이 있어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아이들에게는 그런 것을 바라서는 안 될 것 같다.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발상들이 그들에게 필요할 텐데, 학교교육과 부모로서의 지원은 어떤 것을 향해야 하는가. 그것이 나의 화두가 될 듯 하다.
문득 ‘자동차 업계’에 있는 신랑에게 시간을 많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면 고칠 필요가 없다더니 정말 멀지 않았다. 그에게도 미래를 대비하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
※ 테슬라
화성으로 인간을 보낸다.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면 우주선이 필요하다.
그래, 우주선을 만들자.
-> 스페이스 엑스
화성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태양?
그래, 태양 에어지를 만들자.
-> 솔라시티
화성에서 탐사하려면
이동은 어떻게 하지? 자동차가 필요하다.
그래, 태양 에어지를 활용한 자동차를 만들자.
-> 테슬라 p.97
인간의 두뇌는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에서 수십억 개의 뉴런이 동시에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 ‘딥러닝’입니다. p.130
시대를 무시하고 따로 놀던 대기업들이 급속히 저물고 있다. 사람의 상상력과 연대, 대화와 사색, 나만의 콘텐츠가 점점 필요해지고 있다. 나는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가진 개성을 그대로 존중받고 보다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나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