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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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차문디 언덕에서 바라보는 일몰을 좋아했다. 해는 서서히 지고, 스러져가는 태양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운이 온 하늘을 뒤덮은 순간, 삶이 명멸하는 순간의 빛을 오롯이 품어볼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삶에도 한 가닥 의미를 새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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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디 언덕이 너무 궁금했다. 얼른 차문디 언덕을 찾아봤다. 남인도...차문디 힐... 그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여러 여행객들이 사진을 올려놓았다. 아마 저자의 경험이리라... 이 언덕의 일몰은 말이다.

예전에 가장 하고픈 일은 인도 여행이었다. 대학교때 자신의 집 전세를 빼서 인도로 일년 여행을 다녀온 학교 선배가 있었다. 몹시도 부러웠는데... 그 선배는 다시 인도로 떠났다. 인도는 그런 곳인가 보다. 다시 또 부르는 곳... 차문디 언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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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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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항공사의 교관은 여승무원들에게 호칭을 바꿔서 생각하라고 가르쳤다. 누군가 술에 취했다고? 프레임을 바꿔 그 사람을 아이로 바라보라. 누군가 욕설을 하고 있다고? 그 사람이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는 희생자라고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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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때 사람들은 누구나 곤란을 겪는다. 하물며 이런 서비스업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말해 무엇하랴... 괜히 감정 노동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화가 나면 아드레날린부터 솟구치고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런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훈련해야 효과적일까? 나도 배우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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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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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혼잣말

마음을 보여주는 일에 대하여

카드의 마지막 줄에 고마워,라고 쓰고 작은 하트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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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소소하고도 소소하지만 이런 작은 마음이 때론 큰 울림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커피를 대접할때 그 사람의 취향을 모른다면 작은 각설탕 한두개와 크림병을 준비하는 일...

작게 소분해둔 버터를 나눌때 종이 위에 앙증맞은 스티커를 붙이는 일...

아이의 가방 안에 살포시 그날 미안한 일을 메모해서 적는 일...

사실... 소소하지만 이런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살만하게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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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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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고골 | 김민아 옮김 | 새움

유명한 작가 고골의 단편 모음집이다. 고골의 대표작인 <코>를 시작으로 <외투>, <광인의 수기>, <소로친치 시장>, <사라진 편지> 가 수록되어있다.

<코>, <외투>, <광인의 수기> 의 배경은 모두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이다. 그래서 일명 페테르부르크 이야기에 속하는 작품들이기도 한다. 여기 주인공들은 모두 하급의 관리다. 표트르 대제는 독일에서 도입한 관등표를 러시아에 도입했는데, 이 관등표에 따르면 주인공들은 모두 하급, 말단 직급에 속한다. 그래서 외투의 주인공이 아카키 아카키예비치가 새 외투를 사기위해 저녁도 굶고, 옷도 헤질까봐 집에 오면 벗어놓고 전전긍긍하던 이유는 이러한 낮은 급료 때문일 것이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욕심도 없이 필사업무를 계속 해오던 아카키가 유일하게 욕망한 것이 있다면 바로 외투이다. 러시아의 추위를 버티려면 헤진 외투로는 무리였으니 말이다. 그것을 글쎄 잃어버렸으니...아...유령이라도 될 법할 일이다. 벼룩의 간이라면 바로 아카키의 외투의 비유가 아닐까 싶다.

<코>는 하루 밤 사이에 자신의 코를 잃어버린 코발료프에 대한 이야기다. 코가 관리로 나타나지않나.. 천신만고 끝에 코가 수중으로 들어오지만 도무지 이 코가 얼굴에 붙지를 않는다. 의사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의도치않게 코가 얼굴에 붙어있다. 러시아어로 코를 거꾸로 읽으면 꿈이다. 이 모두가 한바탕 코발료프의 꿈이었던 것이다. 코는 바로 코발료프의 숨겨진 욕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광인의 수기>는 주인공 포프리신의 일기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개들의 언어를 이해한다. 그리고 자신을 스페인 국왕과 동일시여긴다. 결국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포프리신... 그가 미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는 항상 자신의 낮은 직급을 불만스러워했다. 나는 왜 9등 문관인지... 추상적인 관등에의 차이가 급기야 그 자신을 스스로 국왕의 위치에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관등이 인간을 규정하고 대표하는 세계... 그것이 바로 고골이 풍자하려던 세계이고, 포프리신이 미친 이유이다.

<소로친치 시장>과 <사라진 편지>에는 모두 악마가 나타난다. <소로친치 시장>에서는 술집 주인이 악마가 맡긴 보물의 기한을 지키지않아 악마가 자신의 사라진 소매를 찾기 위해 나타나게 되며, <사라진 편지>에서는 편지를 잃어버린 화자의 할아버지가 그 편지를 찾기위해 악마가 사는 지옥에 가서 내기를 해서 이기게 된다. 결국 무사히 편지를 찾아서 여왕에게 전달하게 되지만... 망각의 대가는 그의 아내에게 나타난다. 여기 나오는 악마들은 어느정도 희화화되어 있어서 전혀 무섭지가 않고 주인공들 역시 긍정적이며 악의가 없다.

고골의 단편들을 보면서 왜 그가 단편의 귀재인지, 그리고 풍자의 달인인지 알 것같았다. 그에게는 시대 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소설 속에 휼륭히 녹여넣었다. 그래서 고전으로 사랑받는 것같다. 시간이 오래도록 흐른 지금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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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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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어떤 사람들은 책망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세네카는 '이성적인 처벌'과 분노 폭발을 차별화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화가 난 것처럼 가장할 수는 있지만, 진짜 목표는 '해를 입히는 것을 가장하여 치유하는 것'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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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노란 육체와 영혼 둘 다의 자연스런 기능이라고 말했지만 세네카는 이 둘을 분리했다. 감정과 이성의 분리, 현대 명상에서 말하는 화의 분리와 비슷한 것같다. 사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화를 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 별로 없다. 화, 분노 이면의 목적 달성만을 위해서라면 현명한 것같지만 인간은 너무나 감성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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