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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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에게 붙은' 최초'의 수식어는 또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한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한국 최초의 세계 일주 여행가'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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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에서 나혜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화령전작약>이라는 작품이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대표적인 희귀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나혜석이 1930년에 이혼 후 수원에서 머무르는 동안 그린 작품으로 이혼백서의 파장으로 사회가 술렁거릴때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린 것이다. 나혜석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사람인가? 아니면 너무 앞서간 사람인가? 사실 맞는 말을 했음에도 그녀가 대중의 공감을 못 받은 것은 어쨌든 이혼 유책자라는 사유일 것이다. 남자의 정조관념과 여자의 정조관념이 다르다는 인식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동등하게 인정받기도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요즘은 많이 달라진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한 편견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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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2 세트 - 전2권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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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 중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나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국밥과 배라는 다소 백과사전식 어설픈 지식밖에는... 하지만 지금 나에게 나주는 가장 궁금한 도시가 됐다. 이 책을 가이드북 삼아서 나주 곳곳을 돌아다니고 싶다. 조만간 기회가 올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같은 팬데믹이지만 모든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한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나에게 전국 팔도를 도는 가이드북이였다면 <송일준의 나주 수첩>은 오직 나주만을 위한 한 도시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직접 내 발로 걷고 내 눈으로 보는 나주는 어떤 모습일까? 그 도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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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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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까마득한 학창시절에 읽고 난후 다시 재독한 지금... 아직도 수도원의 구석 구석 풍경이 그려지는 듯하다. 수도원에 대한 낭만적 환상이 있었지만 아마 난 그런 생활을 못할 것같다. (수녀원 생활 역시)ㅎㅎ 통제적인 생활, 기도와 학문 탐구가 주된 일상, 그리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먹고 살기위한) 자발적인 일들...

수도원이나 절, 수녀원 등 등의 어느 정도 폐쇄성이 짙고 나름 수련이라고 일컬어지는 생활은 그 속의 일상이 얼마나 바쁘고 치밀하게 돌아가는 지 안다면 모두 놀랄 것이다. 한가할 시간이 없다. 겉모습은 그리 보이더라도...

세상에 진실은 무엇일까? 올바른 진실에의 탐구는 가려진다고 해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결점을 드러내고 오픈했을때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린다. 자신만의 열정, 자신만의 아집 등은 학문에 있어서 최대 적이다. 학문은 열려있어야한다. 그리고 받아들이려는 자세, 논쟁하려는 자세가 갖춰져야한다.

다음에 다시 이 책을 보게 될때는 어떤 마음으로 읽게 될까? 수도원 곳곳을 누비면서 나름의 추리을 해나가는 방식... 신선하고도 짜릿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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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1 : 여성과 공포 - 전5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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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를 통해서 만나게 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그 첫번째... 그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테마가 여성과 공포라니... 숨겨진 여성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 속으로 꺼내 놓는 일...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섯 권의 책 모두가 좋았다. 소설은 가독성이 있었으며, 그때 당시 여성의 삶과 작가의 삶이 녹아있었다. 여성 작가로 받는 차별도 심심치않게 드러나는데 그런 것을 다 무마시킬 만큼 그녀들은 씩씩하고도 용감했다. 뭐 어때? 할테면 하라지... 이런 느낌... 흡사 그때 그 시절의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보는 느낌이랄까? 여성 작가들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공포문학을 쓰는 여성작가란 과연 그 당시에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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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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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Ⅰ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이은연 옮김 | 소담출판사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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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톨스토이의 역작을 읽으니 러시아의 현재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왕권적인 권력의 푸틴이 드디어 전쟁을 단행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러시아처럼 전쟁에 의해 고통받은 민족도 없는 듯한데 핵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파괴할 현대전의 위력을 가진 지금 왜 자꾸 자신의 힘을 약한 자에게 쓰려하는지 인간의 욕심의, 권력의 욕심의 무궁무한함을 잔인하게 실감한다. 그에 반해 톨스토이의 세계관은 어찌보면 너무 평화롭기만 하다.

안나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묘사만으로 그녀에게 보이는 생기가, 발랄함이 느껴진다. 아마 브론스키가 아니더라도 어느 남성이 그녀를 보아도 한눈에 사랑에 빠질만한 사교제의 독보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이미 결혼을 한 유부녀이다. 아들 한명을 둔 겉으로 보기에는 고위급 관료의 아내로 아무런 부러울 것도 없다. 그런 그녀에게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권태를 이기는 힘이 아니었을까?

안나의 오빠의 가정이 불륜으로 인해 어수선한 때, 안나는 오빠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그들의 가정을 방문한다. 안나의 남편 카레닌의 배려로 오빠 역시 관공서 한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좋은 위치에서 일을 하는 처지이다. 안나의 결혼으로 인해 두 남매는 서로 얻음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러시아도 인사는 이렇게 씨줄과 날줄이 교묘하게 교차되는 것처럼 어지럽게 자행되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만큼 연줄 역시 중요했구나...

책에서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레빈과 키티와의 관계, 키티와 브론스키, 그리고 레빈과 오블론스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사뭇 대비가 되는 캐릭터들이다.

레빈은 안나와의 다른 이유로 오블론스키의 가정을 방문한다. 바로 그의 평생의 짝이 될 여성을 찾아서 말이다. 키티는 유일한 레빈의 마음의 앗아간 여성이었으며 그에겐 세상에 바로 두 여자있다. 키티와 그외 여자들이다. 오블론스키와 친구 지간이라고 하지만 친구가 이렇게 성향이 다를 줄이야... ㅎㅎ 그래도 특유의 오블론스키의 넉살 좋은 친화력과 사람을 사귈때 편견이 없는 그의 강점으로 둘은 성인이 되어서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그리고 레빈의 속마음을 오블론스키가 재빠르게 캐치한다. ㅎㅎ 아니, 부인의 속마음에는 전혀 1도 관심이 없고 배려도 없으면서 이런 건 빠르다.... (재미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오블론스키...)

그 둘은 빵집의 비유로 말을 나눈다. 오블론스키가 자신의 불륜의 정당화를 설파해보지만 레빈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배가 잔뜩 부른 후에 또 다른 빵은 먹기 싫다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서 말이다.

아.... 2권은 과연 어찌될까? 안나의 생기는 브론스키에 대한 감정에서 나오는 것일텐데...과연 그 생기와 발랄함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레빈과 키티... 그 둘의 관계 역시 아직은 안개 속이다. 2권으로 고 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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