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나 카레니나 Ⅰ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이은연 옮김 | 소담출판사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13 페이지

대문호 톨스토이의 역작을 읽으니 러시아의 현재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왕권적인 권력의 푸틴이 드디어 전쟁을 단행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러시아처럼 전쟁에 의해 고통받은 민족도 없는 듯한데 핵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파괴할 현대전의 위력을 가진 지금 왜 자꾸 자신의 힘을 약한 자에게 쓰려하는지 인간의 욕심의, 권력의 욕심의 무궁무한함을 잔인하게 실감한다. 그에 반해 톨스토이의 세계관은 어찌보면 너무 평화롭기만 하다.

안나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묘사만으로 그녀에게 보이는 생기가, 발랄함이 느껴진다. 아마 브론스키가 아니더라도 어느 남성이 그녀를 보아도 한눈에 사랑에 빠질만한 사교제의 독보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이미 결혼을 한 유부녀이다. 아들 한명을 둔 겉으로 보기에는 고위급 관료의 아내로 아무런 부러울 것도 없다. 그런 그녀에게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권태를 이기는 힘이 아니었을까?

안나의 오빠의 가정이 불륜으로 인해 어수선한 때, 안나는 오빠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그들의 가정을 방문한다. 안나의 남편 카레닌의 배려로 오빠 역시 관공서 한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좋은 위치에서 일을 하는 처지이다. 안나의 결혼으로 인해 두 남매는 서로 얻음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러시아도 인사는 이렇게 씨줄과 날줄이 교묘하게 교차되는 것처럼 어지럽게 자행되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만큼 연줄 역시 중요했구나...

책에서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레빈과 키티와의 관계, 키티와 브론스키, 그리고 레빈과 오블론스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사뭇 대비가 되는 캐릭터들이다.

레빈은 안나와의 다른 이유로 오블론스키의 가정을 방문한다. 바로 그의 평생의 짝이 될 여성을 찾아서 말이다. 키티는 유일한 레빈의 마음의 앗아간 여성이었으며 그에겐 세상에 바로 두 여자있다. 키티와 그외 여자들이다. 오블론스키와 친구 지간이라고 하지만 친구가 이렇게 성향이 다를 줄이야... ㅎㅎ 그래도 특유의 오블론스키의 넉살 좋은 친화력과 사람을 사귈때 편견이 없는 그의 강점으로 둘은 성인이 되어서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그리고 레빈의 속마음을 오블론스키가 재빠르게 캐치한다. ㅎㅎ 아니, 부인의 속마음에는 전혀 1도 관심이 없고 배려도 없으면서 이런 건 빠르다.... (재미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오블론스키...)

그 둘은 빵집의 비유로 말을 나눈다. 오블론스키가 자신의 불륜의 정당화를 설파해보지만 레빈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배가 잔뜩 부른 후에 또 다른 빵은 먹기 싫다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서 말이다.

아.... 2권은 과연 어찌될까? 안나의 생기는 브론스키에 대한 감정에서 나오는 것일텐데...과연 그 생기와 발랄함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레빈과 키티... 그 둘의 관계 역시 아직은 안개 속이다. 2권으로 고 고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