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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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을 것이 없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 갑북

윤동주 시 호주머니

이 시는 담박에 외운 시다. ㅎㅎ 그리고 이 시를 볼때 눈 앞에 그려지는 풍경이 있다. 바로 한 겨울 코도 빨갛고 두 볼도 다 터서 벌개진 한 소년이 벙거지를 쓰고 두 손을 주머니 넣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 아마 그 모습은 시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그 시절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넣을 것 없이 걱정이던 호주머니... 속에서 가난이 읽히지만... 왠지 그 가난은 휘휘 넘길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같다. 겨울이면 채워지는 호주머니... 비록 주먹으로 채워지는 호주머니이지만... 비루하게 느껴지지않는다. 오히려 당당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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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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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위기의 순간에 보호막이 되어줄 이런 여러 안전망을 제공받는 대가로 자기 행동을 늘 규제받겠다는 사회적 계약을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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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은행이란 모순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금을 다른 식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방도가 있다면 은행 외의 다른 수단을 모색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금융의 유동성, 필요로한 자금을 바로 인출하고 보관할 용도로 아직 은행만큼의 편리한 수단은 없는 것이다. 은행이 과연 공정한가? 은행이란 것이 과연 사회적 규제를 철저히 받고 있는가? 이는 의문이다. 부실대출로 인해서 평범한 예금주들이 피해를 받고, 오히려 한푼, 두푼, 어렵게 모아서 예금한 돈이 부정회계나 부정투자를 위해서 쓰여진다면... 그 이익을 일부의 사람들만이 보고 있다면? 은행의 부패는 바로 국가의 부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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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앤 머로 린드버그 지음, 김보람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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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변질하는 과정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혼인 관계다. 부부 사이의 관계야말로 가장 깊이 있는 동시에 가장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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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맞물리는 조가비 두 쪽... 조가비가 건넨 선물은 바로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완벽한 화합을 이울때 다른 무언가가 끼어들 틈은 없다. 모든 구속도 용납이 되며, 미래에 대한 걱정도 화합 앞에서는 자유롭다. 하지만 그 조가비가 균열이 간다면... 제일 먼저 위태한 것은 바로 부부관계이다. 서로 모르는 남과 남이 만나서 합일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거기다 자식까지 있다면 화합을 습득하고 양보를 배운다. 화합과 양보를 이루지 못하면 조가비는 곧 깨지고 만다. 파탄난 부부 관계는 여러모로 상처만을 남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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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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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있는 수많은 운명들이 가능한, 태어나지 않은 형제들의 집합이 아닐까? 아마 그들 중 하나는 소목장이가 되고, 다른 사람은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또한 그들의 가능성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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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생각을 한다. 나의 성격과 특질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누군가의 포기로인해, 누군가의 선택으로 인해 내가 태어났고, 거의 태어나지 않을 뻔했다. 어쩌면 태어남이란 아주 태고적부터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지금, 지금 이순간, 이 태어남, 이 탄생이 설명되지 않는다. 아이들을 보면서도 느낀다. 그 아이들이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다. 모든 아이들을 뒤로 둔채... 그 아이들... 선택받은 아이들...그리고 선택받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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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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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 어떻든 나만은 반듯한 인간이라는 신념이 어딘가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게 K와의 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나 역시 그 작은아버지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의식이 들면서 갑작스레 휘청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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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다 똑같은 인간이다. 누가 누구의 얼굴에 침을 밷는 다는 말인가? '나'는 K와의 일로 심히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아내의 얼굴을 볼때마다 K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는 둘 모두에게 비극이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심판을 받았다. 왜 ... K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의 마음도 털어놓지 않았을까... K의 마음을 알고서도 그런 성급한 고백을 하다니... 아마 그 고백이 K의 사건으로 연결될 줄 알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서글프다. 자신이 자신에게 내리는 선고가 제일 위험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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