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이야 어떻든 나만은 반듯한 인간이라는 신념이 어딘가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게 K와의 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나 역시 그 작은아버지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의식이 들면서 갑작스레 휘청거렸습니다.

300 페이지

결국은 다 똑같은 인간이다. 누가 누구의 얼굴에 침을 밷는 다는 말인가? '나'는 K와의 일로 심히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아내의 얼굴을 볼때마다 K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는 둘 모두에게 비극이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심판을 받았다. 왜 ... K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의 마음도 털어놓지 않았을까... K의 마음을 알고서도 그런 성급한 고백을 하다니... 아마 그 고백이 K의 사건으로 연결될 줄 알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서글프다. 자신이 자신에게 내리는 선고가 제일 위험한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