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원 색연필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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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아이들이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있다.

그려진 그림에 자기 생각대로 채색하는 컬러링이다.

무디고 굵은 크레파스 보다 가늘고 채색하기 쉬운 색연필을 꺼내 예쁘게 색칠한다.

색연필이 주는 채색 감은 부드럽고 은은하여 못 칠해도 예뻐 보인다.

어릴 적 놀잇감이 적었을 때 인형을 그려 오리고 그에 맞는 옷을 그려 색칠하여 입혔던 생각이 났다. 아이와 함께 인형 옷 만들기를 하면서 그림을 잘 그려 아이들과 집을 멋지게 꾸미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쉽게 채색할 수 있고 결과도 마음에 드는 색연필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미술 교육 관련 서적의 대표자인 김충원 선생님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장을 펼치니 내가 쉽다고 생각했던 색연필로 선 긋는 방법, 톤 조절하는 방법, 그러데이션 방법, 점과 선과 면으로 칠하는 다양한 기법, 색연필 선택과 색연필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에 대한 이론을 자세하고 설명해 주고 있다. 읽다 보니 너무 색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우습게(?) 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으로 따라 그리기를 시작했다. 얼굴, 인물, 동식물, 곤충, 자동차, 음식과 과일, 사물, 풍경과 글자까지 차례대로 하나씩 따라 그려보았다. 어떤 그림은 만족해서 아이들에게 자랑도 하고, 어떤 그림은 비율이 맞지 않아 기형적인 동물이 되기도 하고, 색연필의 색이 부족하여 명암을 표현한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기도 했다. 채색만 할 때는 쉬웠지만 그림을 그려 채색하려니 어렵게 느껴진다. 역시 그림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색연필로 그림 그릴 때 집중이 잘 된다. 그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사각 사삭 도화지에 스쳐 지나가는 색연필의 소리가 좋고, 색이 더해지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좋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나무에 채색을 하니 나무가 살아있는 것 같고, 색을 바꿔보니 사계절의 모습을 가지기도 한다. 그림 그리기에 자신감이 없던 내가 어느덧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즐거워진다. 연습을 많이 하면 색연필로 동화의 한 장면도 따라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액자에 넣을 수 있는 그림을.

 

  

색연필이 손에서 익숙해질수록 색연필 표현의 미세한 차이와 손끝의 감각에 따라 그림이 변화는 것을 느끼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럴 때마다 색연필 탓을 하기도 하지만 만족감이 커질수록 48색의 고급 색연필을 구입하고 싶은 욕구도 커진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한 권에 담아 나의 노력과 창의성이 더해지는 그림을 자신 있게 그리는 날을 꿈꿔본다.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나처럼 색연필화에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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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er (셀퍼) -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물음표
작은따옴표 지음 / 셀퍼(Selfer)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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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희망으로 출발했던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내심과 심리적인 불안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 어려움이 많은 한해다. 자꾸만 내가 작아지고 의욕이 저하되는 시기에 내게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이 책 저 책 살펴보다가 코로나 블루 시대에 필요한 심리 방역으로 전문 심리 상담사가 추천하는 책이란 문장에 끌린 책이다.

 

나답게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모든 이들에게 111가지 질문을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잃어버리는 나를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생각하며 나의 내면을 만나게 한다.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 책장을 열면 처음 만나는 질문이 나를 멈칫하게 한다.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지도 끝까지 책임져주지도 않기에 나의 삶의 중심을 내가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답게살게 하는 책이다.

 

-/죽음-행복/불행-사랑-관계-감정-타인/우리의 7Part로 나눈 111가지 질문 하나하나가 나의 존재와 가치를 찾게 한다.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 받거나 책에서 내게 묻는 질문들고 1/3정도 되었다.

 

Q.18) 지금은 당신답게살고 있나요? 질문에 나답게, 나다움이 뭘까?’ 생각하니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닌 나의 속도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자고 다짐해본다.

 

Q.27)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질문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삶을 항상 기원하며 살았는데 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Q.30) 만약 지금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한 달이라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라는 질문은 평소 생각했던 질문이다. 나의 남은 전 재산을 팔아서 세계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독서와 여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은 너무 쉽게 답하지만 어떤 질문은 하루를 넘기기도 한다. 책의 뒷부분에 가치관련 11개의 질문이 추가로 제시되어 있으며, ‘21일 법칙습관 만들기 도전 기록장, 이루고 싶은 삶의 가치를 정해 매달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는 기록 달력도 있다.

 

나를 되돌아보고, 나의 성장을 위해 나의 가치를 찾아 실천하게 하는 책이다. 저녁 감사 일기를 쓸 때 함께 111가지 질문 중 한 가지를 골라 실천 결과를 함께 정리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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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봐! I LOVE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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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꿈을 먹고 꿈을 가꾸며 성장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그림책도 한 아이가 미술작품을 만나 상상이 더해지니 삶의 방향이 바뀐다는 이야기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재료와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여 풍부한 질감과 색감을 창조하는 작가 라울 콜론의 작품이다. ‘라울 콜론은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춤, 그림이 온다!로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최고의 그림책에 두 번이나 오른 작가다. 이 그림책도 표지부터 표현기법이 독특하다. 수채화물감이라기에는 투명한 정도가 다른 재료가 더해진 것 같고 부분마다 다양한 긁음의 흔적이 보인다. 앞 면지의 크레용이 그려진 것을 보니 크레용을 사용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면 글자가 없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보드를 들고 어디를 향하는 소년.

보드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닌다.

미술관 앞을 매번 지나기만 하던 소년은 문득 생각한다.

오늘은 왠지 무언가 다른 것 같아…… 한번 들어가 볼까?’

미술관의 전시된 작품들을 본다.

피카소의 세 악사’, 루소의 잠자는 집시’, 마티스의 이카푸소그림 앞에 섰을 때, 소년은 작품 속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마티스의 이카루스가 소년과 함께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함께 춤추며 다닌다.

그러다 작품의 주인공들과 함께 어울리고 심지어 앙리 작품의 사자도 그림에서 빠져 나와 함께 어울린다.

소년이 자주 다니던 뉴욕 거리를 함께 거닐고 놀이기구도 함께 탄다.

자유의 여신상에서 뉴욕을 내려다보고, 뉴욕의 먹거리 핫도그도 함께 먹는다.

공원 잔디밭에서 노래도 함께 부르고 택시를 타고 다시 미술관으로 되돌아온다.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소년의 상상이 행복한 시간을 만든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는 것 같다.

 

 

미술관을 나온 소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뉴욕 맨해튼 다리를 건너고 주택가로 들어설 때 밋밋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건물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소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을 벽면에 그려 넣었다.

거리의 모습이 달라진다.

 

잠자리에 든 소년은 꿈속에서 다시 미술관 작품속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소년의 삶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가 달라졌다.

미술이 삶에 들어온 것이다

평범하고 따분했던 소년의 삶에 미술에 노출됨으로 창의라는 경이로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아이를 키울 때 지식의 강요보다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것이 참교육이다.’

평소 생각하는 바를 이 그림책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자유로움, 새로움에 꿈을 더하는 경이로움의 경험.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엄마인 나에게는 아이에게 어떤 경험을, 어떤 기회를 가지게 할까?’ 참교육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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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돈 - 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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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들라면 가장 먼저 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행복한 삶을 생각할 때 을 빼놓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처럼 나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돈에 대해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정책금융 전문가인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요즘, 선진 금융시스템의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썼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전쟁과 금융, 글로벌경제와 금융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쟁과 금융에서는 전쟁에서 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이 어떻게 작용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다뤘다. 많은 인명이 사살하고 막대한 재화의 소실을 가져오는 전쟁은 국민의 세금으로 전비를 충당하기보다 화폐의 발행이나 국내외 차입으로 전쟁을 치르기에 금융기관이 개입하고 그래서 돈이 움직임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결국 전쟁이 금융을 발전시킨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전쟁과 금융이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게 되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에서는 근대 글로벌 경제와 금융의 역할, 금융 지원의 환경과 변화 등을 설명한 후, 민간 부문의 금융 발달과 환경에서 국가 주동의 금융 지원 형태로 진화한 모습,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요소와 대안을 다룬다. 코로나19와 미중무역전쟁의 뉴스를 접하면서 돈의 유동성과 움직임이 경제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이 현재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료가 됨을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통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단어와 정책 등을 이해하는데 힘이 든 부분도 있었지만 돈과 인플레이션, 화폐가치와 금융시장의 변화, 금융이 정부정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과 산업 등 경제 관련 분야의 정보를 얻게 되었다. 뉴스의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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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 불확실한 시대, 흔들리는 부모 마음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유경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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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고 나서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상황에 맞닿을 때마다 생각하곤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좋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잔소리 없이 교육할 수 있을까?’ 등등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부모로서 아이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기보다 아이를 위한다며 나의 욕심이 더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들을 읽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마다 밑줄을 치게 되며 공감되고 자극되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했던 적은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된 것들의 고민이 이 책에서 방법을 설명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유대인의 역사, 유대인의 종교,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을 한 권에 담고 있다.

1장 유대인의 자녀 교육에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유대교와 유대인에 대한 이해, 유대인의 공동체 문화, 2000년 만에 되살린 유대인의 언어 히브리어, 유대인의 역사, 유대인의 음식, 유대인의 성공 비밀을 다뤄 배경을 이해하게 한다. 2장 유대인의 자녀교육 준비에서는 자녀의 개성, 부모의 무한한 인내심, 아버지의 권위, 토론과 대화, 집안일에 참여시키기 등 유대인 가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며 실천하는 핵심을 설명한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유대인의 독서교육, 밥상머리 교육, 인성교육, 경제교육, 성공교육을 다룬다.

 

책장을 넘기면서 왜 유대인의 자녀교육에 답이 있다고 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전체 수상자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의 금융을 지배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장 공감을 가졌던 부분 그래서 실천하고 싶은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쩨다카(자선)과 인재를 키우는 만족지연교육 싸블라루트(잠깐만 기다려)였다. 유대인의 율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신이 정의와 평등 인데 그 중에서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이 쩨다카 즉 자선이라고 하는 한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에게 준 재물은 원래부터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가르치며 그래서 돈을 모으는데 가지를 두기보다 쓰는데 가치를 두는 것을 일찍이 깨달아 교육시킨다는 점이다. 미국의 성공한 유대인들은 우리처럼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유대인들의 만족지연 교육은 지금의 불만족이 세상에 홀로 서는 자녀에게는 약이 되며, 마음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을 주지 않는 우리의 기다림과 인내심이 없는 교육을 반성하게 되었다.

 

부모의 역할이 자녀가 갖고 있는 개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 부족한 과목을 메우는 교육이 아니라, 잘하는 부분을 더 살리는 교육을 하는 것, 듣고 싶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자녀 자신만의 답에 대해 존중해 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부족함이 있는 그래서 챙겨주어야 하는 인격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는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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