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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평점 :
무협지라는 장르를 읽으면서, 특별히 문학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말초적인 자극을 주면서, 시간을 잘 죽여주는지만을 평가할 뿐이다. 이 소설 또한 다르지 않다. 특별히 문학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간을 잘 죽여준다. 작가는 헐리우드 영화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소설을 쓴 것이 틀림없다. 영화화를 노린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 책을 욕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이 저자를 좋아한다. 저자는 최대한 대중적인 방식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을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유익은 경제가 교과서에서 배웠듯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있다. 거대기업조차도 넘어뜨리고, 국가도 흔들 수 있는 경제력을 손에 쥔 누군가가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저자는 알려주고 싶었겠지. 저자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그것을 형상화했을 뿐이다.
그래서 별 셋이다. 배운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