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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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신이치라는 사람을 잘 몰랐다.

참 재기발랄한 학자인듯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카테고리를 제시한다.

첫째, 교환. 우리가 알고 있는 즉각적인 등가물(화폐)의 교환이다.

둘째, 증여.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선물로서 인격적인 관계, 감정이 교환되는 것인데, 즉각적이지 않고 반드시 등가물로 교환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순수 증여. 되갚음이 불가능한 선물로서, 이것은 종교적인 영역의 것이다.

 

과거의 사회는 증여의 관계 속에서 성립되었다.

현대 사회는 교환의 관계 속에서 성립되고 있다.

우리는 현대사회의 비인간성을 체험한다.

심지어 증여의 관계조차, 교환의 관계로 포섭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오직 사랑, 순수 증여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의 탈출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이 사회를 향해서 발산하고 있는 순수 증여,

그곳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가치들이 샘솟고 있지 않을까?

 

사랑이 그립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런 사랑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종교학 전공자답게 그는

교환, 증여, 순수 증여, 세 개의 고리 엮음을 통해서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설명하는데,

이건 조금 억지스럽다.

 

하지만 그의 책을 좀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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