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박동규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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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을 읽고

정말 오래 만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물론 지금의 젊은 나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시대의 상황들에 대해서 얼마나 공감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내 자신은 나이 육십으로서 지나왔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들이어서 너무나 감개무량하였다. 52편에 이르는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대부분 바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 자신이 보냈던 그 당시의 여러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는 알찬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비록 생활 자체는 여유가 없고 힘이 들기는 하였지만, 자연을 벗 삼으면서 인간의 정이 듬뿍 흐르는 그 정감 속에서 정말 큰 부담 없이 생활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식으로 이어지는 순간도 맞을 수 있었다. 특히 문학계에서서 빛을 발휘하고 청록파의 박목월 시인의 아들로서의 솔직한 가족들의 이야기와 함께 실제 체험했던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역시 우리 보통 사람들이 그저 느끼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나버리지만 역시 전문가답게 그 내용들을 아주 정감 있게 표현하는 솜씨가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케 만들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옛 고향과 함께 어렸을 때와 시골에서의 초등, 중학교 때의 여러 상황들이 겹쳐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어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역시 인간적인 정감이 가득 느껴지는 이야기이기에 깊은 감동을 받을 수가 있고, 마음을 하나로 만들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당시를 떠올려 보면서 힘들지만 인간답게 살아가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아무 오늘날의 물질만능의 시대와 함께 이익과 편리를 앞세우는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뭔가 점점 삭막해져 가는 시대적인 상황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많은 상황들이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지면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 있는 모습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글들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소중함과 함께 자신만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득히 떠오르는 편린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추억처럼 많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자신도 언젠가는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간곡히 권해본다. 그리고서 자신만의 옛 이야기들을 떠올려보고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분명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도 살아가는 재미를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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