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의 기록 -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
정연주 지음 / 유리창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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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읽고

만약에 이 세상에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본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사람의 기억에 절대 의존해야만 하는데 기억은 나름대로 망각과 함께 없어져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에 있어서는 기록이 가장 중요한 증거물이 되기 때문이다. 역사에 있어서 문자 기록이 없는 경우는 선사시대라 하여 기록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유물이나 유적 등을 통해 추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문자가 사용된 이후 기록이 남겨진 시대인 역사 시대는 바로 문자라는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역사의 페이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름대로 소중한 기억을 기록으로 잘 저장해 나가는 사람은 너무 멋진 사람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단지 몇 줄이라도 꼬박꼬박 일기를 써가면서 개인적인 기록을 만드는 사람이나 어떤 기관이나 단체, 국가나 사회적으로 전문가에 의해서 기록을 쌓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앞서가는 대표적인 인물이라 생각한다. 내 자신도 이런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지만 정말로 빠뜨리지 않고 철저하게 약속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변명도 해본다. 그러나 마음만은 항상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몸에는 항상 수첩 등 메모장을 휴대하고, 시간만 나면 몇 줄이라도 있었던 사실들을 그때  그때 기록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가 기록한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의 각종 사건이나 타이틀에 대한 소중한 기록들은 치하할만한 것이다. “나는 언제나 민주주의와 인간의 권리, 자유의 가치를 믿고, 이를 억압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선택을 해왔다.” 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언론인으로서 살아온 거의 반세기 동안 언론과 관련된 우리의 역사와 현실들을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진실을 밝히고자 책을 다시 발간한다고 하였다. 정말 누군가가 정확한 사실들을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진실을 알 수가 없는 것들도 이 세상에는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에 수록된 우리 현대 역사에서 있었던 많은 타이틀과 사건 주제에 관한 언론인으로서 솔직하게 표현한 내용들은 우리들에게 알찬 지식을 갖게 하고, 아울러 큰 교훈을 갖게 하는 계기도 되게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전개 될 역사의 순간들을 제대로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통치자, 권력자는 물론이고 저 밑의 국민들까지도 오직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의 입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사실을 편안하게 즐겁게 기록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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