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쌀과 밥
백명식 지음 / 씽크스마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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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대한 쌀과 밥』을 읽고

하루 세 끼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오늘 날의 모습에서 예전 내 자신이 자랄 때의 모습을 상기해볼 때가 있다. 태어난 1950년 중반부터 1960 년대는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세 끼 밥 중에서 한 끼는 고구마나 감자, 밀가루를 이용한 죽 등으로 때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쌀 한 톨도 매우 중요하였던 것이다. 십 여 리 떨어진 외갓집에 자주 가곤 했는데 외할머님께서 외숙모 몰래 보자기에 쌀을 퍼주어서 가져왔던 추억도 갖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풍요로움과 함께 잘 살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예전과 같이 쌀과 밥이 그렇게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지금도 내 자신은 식사할 때도 밥 한 톨도 낭비하지 않고 먹는다. 그런데 자녀들이나 아이들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곁에 흩어버리면서 먹는 모습을 보면 잔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쉽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본다. 그 만큼 우리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가면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빵이나 선식, 생식 등 다양한 음식들이 주 메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여 씁쓸한 면도 있다. 그러나 우리같이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대에서는 역시 쌀로 된 밥을 먹지 않고서는 끼니를 때웠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쌀밥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이다. 요즘 특히 다행인 것은 쌀을 활용한 각종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쌀의 소비도 담당하면서도 우리들의 건강도 챙겨갈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의미를 부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쌀 나무가 아닌 벼에서부터 쌀의 생산까지, 쌀을 이용해서 짓는 각종 밥, 밥상머리 교육, 상차림 등 쌀과 밥 등에 관련한 모든 것을 사진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어 특히 요즘의 아이들이 꼭 한번쯤 챙겨볼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권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내용들이 참으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에 시달리면서 아침밥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대책 등은 꼭 학생들과 직장인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도 권장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은 참 재미났다. 쌀과 밥은 바로 우리의 몸이면서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인 밥, 밥을 먹는 자리에서 부모님과 어른들로부터 듣는 말씀들이 하나같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밥상머리 교육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을 통한 더 나은 생활의 방안을 서로 논의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시간들을 만들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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