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 - 메콩강 따라 2,850km 여자 혼자 떠난 자전거 여행
이민영 글.사진 / 이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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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을 읽고

자전거 하면 내 자신에게도 가장 친근한 교통수단의 하나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학교까지 등하교를 하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집에서 약 3km 정도, 중학교는 약 10km 정도였지만 오래 전이라 버스도 드물고 해서 자전거로 통학을 하면서 많은 자연과 벗하며 생활했던 추억들이 파노라마식으로 떠오른다. 고등학교는 서울로 가서 다니는 바람에 자전거를 탈 기회가 없어졌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전거를 타지 못했고 군대 다녀온 후에 정착하게 된 대도시에서도 주로 버스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직장을 현재 학교로 옮기면서 한때 자전거를 타고 비포장도로와 시골 마을 길 등을 통해서 통근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도시가 많이 팽창해지고 차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타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여 잠정적으로 자전거로 통학하는 것을 중지한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나이가 비록 오십대 중반을 훨씬 넘겼어도 자전거가 그리운 친구로 생각날 때가 많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으면 시간이 난다면 자전거로 내가 살고 있는 주변 지역에서부터 자전거로 여행이나 답사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인간이 생활해 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도전해보는 체험이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직은 여러 여건상 마음먹은 대로 행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도전하고픈 것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자전거 여행인 것이다. 저자가 느린 두 바퀴 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시간과 경험을 통해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하나하나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고, 의문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묘미가 바로 자전거의 느린 여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많은 변화가 발전이 이루어져 왔다. 대부분이 도시화되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찾아보면 많은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자전거를 타고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을 따라서 2,850km의 거리를 여자 혼자 떠난 여행을 통해서 예전의 우리나라 모습을 대부분 간직하고 있는 메콩강 주변의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냥 자동차를 타고 휭하니 달리면서 보는 것하고는 너무나 다른 황토 빛 길에서 마주한 환한 웃음과 달빛보다 깊은 추억, 천 개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는 역시 자전거 여행만이 갖는 특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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