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 자유 시장과 복지 국가 사이에서
토니 주트 지음, 김일년 옮김 / 플래닛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현재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만약에 현재에 100% 만족할 수 있다면 그 만큼 우리 삶은 흥미나 즐거움에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는 바로 위대함이란 무기가 있다. 비록 현재는 힘이 들지 모르지만 더 나은 삶이 미래에 있기 때문에 오늘 현재를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부지런히 무언가 열정을 바쳐 노력해 나가는 자세야말로 스스로 각 자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첫 번째 지혜가 되리라 확신해본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지금까지 사람의 사고와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조금 힘들겠지만 조금 참고 끈기 있는 인내심을 갖고 실천해 나간다면 분명코 머지않아 좋은 결실로 이루어지리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적극적인 도전 정신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유수 국가들의 국민들의 생활은 많이 편리하고 풍요로워졌다. 그 만큼 경제성장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각종 사회적 병폐를 줄이는 일들에 대해서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런 기회에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지난 30년간 우리는 물질적 사리사욕의 추구를 가장 최고의 미덕으로 삼다 보니, 우리의 공동의 목적의식에 대해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도 규제받지 않은 자유 시장과 효율성을 기치로 내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낳은 온갖 불평등과 극심한 빈부 격차에 격렬한 분노와 슬픔을 드러내고 만 것이라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무엇일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은 역사를 되돌아볼 것을 말하고 있다. 1914년 이전의 세계는 이미 한 차례의 세계화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재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복지 국가는 다시는 그 힘든 시절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서구의 복지 국가는 이런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전례 없는 안정과 번영, 평등의 확산을 가져오며, 파시즘을 불러온 원동력이었던 중산층의 불안과 불만을 가라앉혔던 것이다. 최근 우리들은 경제와 정치의 불안정을 넘어 인신의 안전마저 담보해주지 못하는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강력한 국가 체제와 개입주의적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하여 다같이 바라는 그런 복지국가 체제로의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런 좋은 글을 책으로 내준 저자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