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오윤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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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을 읽고

세계 3대 종교 중의 하나인 불교! 고타마 싯타르타(=석가모니)가 모든 영화를 박차고 나와서 수많은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나서 돌아다니면서 불법을 전했던 모습을 상상해본다. 차별받고 어려웠던 민중들을 하나같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한 형제로 대했던 불법들이 널리 퍼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 불법은 2형태로 나뉘어져 이웃 나라로 전파가 된다. 먼저 북방 불교(=대승 불교)는 네팔, 부탄 등을 통해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으로 전해지게 되었고, 남방 불교(=소승 불교)는 스리랑카를 거쳐 타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등에 전해져서 오늘 날에도 많은 신도들이 섬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으로부터 삼국 시대에 들어오게 되었고, 통일 신라 시대에는 호국 불교로서 나라를 지키려는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모토로 삼게 되었고, 수많은 화려한 불교 문화유산이 만들어져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교는 바로 고려로 이어져서 고려 시대 내내 국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이다. 특히도 외적의 침입 등을 바로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자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은 그대로 정성껏 불경을 새겨 만드는 대장경 판각 조성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바로 그 고려대장경이 만들어진지 올해가 천년이 된다고 하니 이 세계 역사상 이런 인연과 전통이 얼마나 있는지 잘모르겠다. 우리들이 가끔 경남 합천 해인사에 있는 대장경판각을 가서 보아도, 아니면 오래된 서원이나 각종 오래된 사찰이나 향교 등에 보관되어 있는 글씨를 새긴 판각들 보아도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 그 유래나 글씨들을 바로 해설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천년을 이어온 고려대장경의 기록이 없다면 영원히 잊혀졌을 수많은 기억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서 천 년을 이어온 대장경에 새겨진  한 자 한 자의 글자들은 소중한 기억들이고 역사인 것이다. 동아시아 지식의 보고인 고려대장경의 천 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고려대장경 연구소장을 지낸 저자가 속시원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그 동안 약 20 여년  동안 대장경에 대한 공부를 해오면서 공부하고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밝혀놓고 있어 많은 느낌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다. 2,500년 불교의 역사, 글자 하나, 장이라는 글자, 광대한 기억의 바다를 흘러 다니던 글자 하나를 싸고돌던 생각들, 그런 생각들에 기대어 꿈꾸었던 일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력과 함께 자비의 인간상 확립에 노력하는 불교의 모습에 공감하면서 고려대장경 천 년을 맞아서 또 한 번 천 년 이후까지 이어가는 대장경의 역사가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불교의 역사와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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