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2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2
츠츠미 미카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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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대국 아메리카」를 읽고

현대 세계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그 누가 뭐래도 미국일 것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여러 면에서 많은 견제를 받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여전하다. 그리고 ‘검은 부시’오바마 대통령이 탄생한지 정권 2년에 있어서 미국에 대한 여러 분석을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외적으로 보이는 미국의 모습이 아니라 미국 사회 내부의 현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어 미국 양면의 현상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참으로 권력이란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어떤 나라든지 말이다.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에서조차도 중산층의 몰락으로 양극화로 치닫고 있고, 이라크에 파병 증대에 따라는 갈등, 본질에서 벗어난 의료개혁, 학자금 대출의 100% 민영화와 그 덫에 허덕이는 젊은이들, 유명무실한 공적연금과 줄어드는 범죄율에도 늘어만 가는 교도소 재소자 등등 우리들이 평소 잘 느낄 수 없는 아메리카, 특히 미국이라는 국가의 현주소를 낱낱이 알알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2008년 오바마가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만 해도 미국 국민들의 환성을 드높이며 크게 환영을 하였다. 잘생긴 얼굴, 훤칠한 키에 전직 커뮤니티 리더였고, 무엇보다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함께 미국의 변화를 기대했던 것이다. 당선 연설에서 외친 “오늘, 미국에 변화의 날이 찾아왔다.”구절은 미국 국민들의 이런 바람에 호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집권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나면서 여러 어려움들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대화외교가 군사력을 앞세운 위압외교로 바뀌었고, 증대되는 전쟁비용의 반대급부로 의료, 교육, 수입격차는 더욱 확대되게 된다. 공공인프라가 민영화되면서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최대치인 재정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현상은 결코 대통령 한 사람이나 이념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정치와 업계의 유착주의인 코포라티즘의 존재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전쟁경제, 실업률, 빈곤, 교육, 의료 등 우리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대면할 때도 역시 전체의 면으로 보면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에 이런 상황은 솔직히 이웃국가인 일본이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정말 우리 시민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서 ‘진실’만이 최대의 무기라는 자세로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빚 지옥이 되어 버린 공교육, 붕괴되는 사회보장으로 벼랑으로 내몰리는 고령자와 젊은이들의 모습, 의료 개혁과 의산복합체의 대립, 교도소라는 이름의 거대 노동시장의 현재 모습을 통해서 미국이라는 국가의 사회와 경제의 어려움과 비교적 어두운 현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독서가 주는 매력인 것 같아 매우 흐뭇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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