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길들이다 과학과 사회 10
베르나르 칼비노 지음, 이효숙 옮김 / 알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통증을 길들이다」를 읽고

요즘 주변에서 보면 병으로 아픈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암 등으로 운명을 쉽게 또는 어렵게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가끔 병원에 병문안을 갈 때가 있다. 그러면 환자들로부터 듣는 이야기 중의 많은 부분이 바로 통증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국 통증은 작고 크든지 언제든지 우리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반드시 경험해야만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예로 팔이나 발이나 어깨 등의 주로 활동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통증에서 암 등 큰 병으로 인해서 치료를 받을 때 오는 조금 큰 통증 등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할 것이다. 우리 사람들이 이런 통증에서 해결될 수만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아주 오랫동안 의사들이 이 통증을 소홀하게 대했다. 특히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에서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은 극복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통증 치료 발전의 노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인간적인 문제로 접근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통증은 현대 의학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도전하고 굴복시켜야 할 ‘의학적 목표물’로 정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각종 기술의 발달 즉, 최신의 컴퓨터 이용 수술기술, 미세로봇 진단 술, 유전자 변형기법을 통한 치료술, 생체미사일 같은 항암제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사람에 대한 치료는 물질적인 접근에 의한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심리학, 철학, 종교, 문화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서 정서 상태에 대한 관심과 함께 환자의 정서 상태에 대한 고려와 주변 사람들의 환자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내 자신의 나이도 벌써 50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러다보니 건강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특히 지금도 어깨와 무릎 등에서 어떤 통증을 가끔 느낄 때가 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그 동안 많은 활동들의 결과로써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서 역시 건강을 유지하면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해 나가는 활동들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책도 통증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섭렵하면서 내 자신에 도입시킬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으며,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였다. 통증은 주관적이고 복합적인 신경심리학적인 현상이고 감각인 동시에 감정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얼마든지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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