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 금강인문총서 2
석길암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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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를 읽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대륙 동안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인접해 있으면서 기후 등 자연환경이 비슷하며, 벼농사 등 기후에 따른 산업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욱 더 밀접한 관련을 갖게 해준 것은 아마 문화적인 동질성이라고 생각할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문자인 한자이다. 한자가 결국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지금도 3국은 한자를 다 같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독특한 한글을 창시하였고, 일본은 가나라는 문자를 만들어 병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자가 끼친 영향은 같은 문화권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불교와 유교, 도교 등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동질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게 하였는데 그 중에서 불교의 전파로 인한 불교의 영향권이 강력한 하나의 동아시아권을 형성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한다. 인도에서 고타마 싯타르타(석가모니)가 불교를 창시한 이래 오히려 불교의 본토인 인도보다도 가장 활발하게 불교가 번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불교는 보통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우리 동부아시아 쪽은 대승불교가, 동남아시아 쪽은 소승불교로 양분하여 발전하고 있다. 물론 이 불교가 다른 지역으로 전해지면서 약간씩 그 국가의 독특함과 맞물려서 약간씩 변형을 초래하기는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이 동아시아의 불교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문화에 있어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왜냐 하면 종교는 기본적으로 문화적종합체이기 때문이다. 문화적 종합체가 성공적으로 전파되었을 때는 한 사회를 전반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교의 동아시아의 전파는 불교를 수용한 국가들의 새로운 문화 창조와 함께 국민들의 사상 통일은 물론이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습관으로 만들어 안락함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은 오래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집안의 행사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크거나 작은 일이 있으면 수시로 마을 뒷산에 위치한 조그마한 절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불공을 드리던 그 모습이 나이가 많이 든 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어머님 상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도 등산이나 명승지에 가게 되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우리의 보물인 불교 유산들을 대할 때면 역시 우리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그 위대함을 떠올리곤 한다. 이제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불교문화 네트워크’라는 프로젝트 하에서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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