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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 -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
이용한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물고기 여인숙」을 읽고
내 자신의 고향은 내륙 쪽에 가깝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거의 한 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자랐다. 눈에 보이는 것은 마을 뒤쪽의 산과 마을 앞쪽의 냇물과 그 옆을 장식하는 논과 밭으로 이어지는 평야지역뿐이었다. 마을에서 학교로 다니는 비포장 도로가에도 야산에는 나무와 평야 지역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매년 가는 소풍이나 여행 때도 바다로 가지 않고 대개가 절이 있는 산 쪽으로 많이 간 것 같다. 따라서 내 자신에게는 언제나 바다가 보고 싶었고, 해안가를 맨발로 걷고 싶었고, 바다에 떠있는 섬에 가서 생활을 하고 싶은 막연한 생각을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이었기 때문에 바다 쪽으로 쉽게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다 쪽으로 처음 갔던 때가 고등학교 다닐 때 부산에 가서 태종대와 해운대, 동백섬 등을 보았던 순간이었고, 이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여름이나 겨울 등 방학이나 휴가 등을 통하여 간간이 갔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일단 바다를 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파란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뛰면서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해안가를 향해서 들고 나가는 흰 포말의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그 자연의 오묘한 모습에 그저 감탄 소리가 나오곤 한다. 신발을 양손에 쥐고서 모래밭은 맨발로 걸을 때면 바다와 내 몸이 하나가 되어 바다의 주인공이 되는 듯 한 착각을 갖기도 하였다. 이런 해안가의 모습에서 드디어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게면 별천지의 모습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우선 육지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풍습과 사람들의 생활들이 색다르고, 섬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모양을 갖추고서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모습들에 대해서 그 누구든지 감탄을 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섬을 집같이 여행하는 섬 여행자로서 그 기록물인데 생생하게 섬의 모습을 전하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섬의 유혹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섬들 중에서 솔직히 내 자신이 가 본 섬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 섬들의 황홀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유혹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섬을 우선순위로 하여서 찾고 걷고 싶은 욕심이다. 작년에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느꼈던 우리나라 국토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섬들을 잘 활용하는 국가 정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많은 투자 확대로 좀 더 섬들이 보존과 개발이 잘 균형이 되도록 개발이 되어서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