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 다츠지 -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오오이시 스스무 외 지음, 임희경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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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후세다츠지」를 읽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국가들의 역사에 있어서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과 함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쓰라린 과거의 흔적들을 지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웃나라인 일본 제국주의자에게 침략을 당한지 올해(2010년 8월 29일)로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정말 인간의 천부적으로 인정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마저 보장을 받지 못하는 그런 처지에서 정말 힘들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약 35년 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상기시킬 이유도 없을 것이지만 또한 우리는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더욱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이렇게 암울하고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도 우리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개인보다는 열심히 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한 많은 애국애족의 선각자들이 있기에 오늘 날에도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정말 국익을 위해서 개인의 몸을 희생시킬 수 있는 살신성인 정신을 몸소 보여 준 훌륭한 우리 애국자는 당연하다 치더라도 외국인이 우리 민중들을 위해 아낌없는 희생정신으로 노력하는 일이 흔치 않는 것이다. 더더구나 우리 조선을 식민통치 지배하고 있는 지배자인 일본인 지식인이 이런 경우라면 더욱 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많은 유대인들을 구하는데 앞장섰던 ‘쉰들러’처럼, 우리 조선인들을 위해서 ‘약자의 삶에 몸을 두고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 싸운 그의 생각과 행동’들은 정말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일본판 ‘쉰들러’라 불리 우는 변호사 ‘후세 다츠지’인 것이다. ‘살아야 한다면 민중들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서’라는 확실한 구호를 바탕으로 식민지 지배에 고통 받았던 대만과 조선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따르고, 대중의 이웃으로 삼으려 노력하였다. 또한 후세는 사회적인 이데올로기에 국한하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고 더불어 삶을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확실하게 전파한 인물이었다. 후세는 변호사의 범위를 넘어서 사회운동가로서 많은 사건에도 관여하게 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그 이후로도 일관되게 한국인 관련사건 변론에 적극적으로 착수하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후세의 꾸준한 행적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시선이 많은 곳에서 느껴짐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런 후세의 여러 공적들 높이 평가되어 대한민국 정부는 2004년에 후세 다츠지에게 ‘건국훈장애족장’을 추서하게 된다. 정말 우리가 힘이 들 때 우리나라 국민을 사랑하였던 후세야말로 영원한 한국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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