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블랙홀 - 자기 회복을 위한 희망의 심리학
가야마 리카 지음, 양수현 옮김, 김은영 감수 / 알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블랙홀』을 읽고

살아가면서 정말 어려운 경우가 닥치거나 마음 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자기 마음을 지탱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가 않다. 즉 평소의 마음에 뻥 하고 구멍이 뚫린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정말 아무 사회 물정도 잘 모르는 상황 하에서 친척 형님이 하는 사업이 정말 잘 되어가는 줄만 알았다. 물론 그 당시에는 확실하게 잘 알려고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업 자금을 은행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데 보증을 서주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말이지 크게 따져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내한테도 말을 하지 않고, 내 임의대로 형님 말만 믿고 보증을 서고 만 것이다. 물론 속으로는 잘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말이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뻔한 것이었다. 결국 형님의 사업은 잘 못되어가더니 손을 들고 말았고, 그 모든 것은 보증을 선 내 자신에게로 넘어오고 만 것이었다. 문제는 보증을 설 때 내 이름으로 갖고 있는 약간의 임야를 담보로 하였는데 그 임야는 물론이고, 일정 기간 내에 상환하지 않으면 직장인 학교로 가압류 조치가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었다. 찾아가서 제발 직장으로 가압류 들어오는 것만을 막아주라고 협박성 사정을 해보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결국 직장으로 가압류가 들어와 봉급의 절반을 떼어가게 되었는데 약 3년 간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막 유치원 등에 다니면서 자라나야 할 딸 3명과 아내에게 정말 죄지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어찌할 것인가? 결국 아내는 신경정신과 병원에 다니게 되었고, 모든 것이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고 말았다. 정말 무서운 시간들이었다. 이런 상황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갖는 일이고, 남과 비교하는 일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이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이야 어찌 마음이 그러면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악을 쓰고 했지만 ‘여자들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하는 마음을 가져보면서 많이 후회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정말 오래 동안의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 겪어 나오기까지 많은 나름대로의 노력과 정성으로 완전히 극복을 해서 지금은 서로 잘하면서 좋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방황이나 절망이나 비관의 상태라고 하여도 얼마든지 그 마음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실천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자신 실제로 겪어낸 그런 비법들이 바로 이 책에서 시원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회복을 위한 희망의 심리학은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마음의 블랙홀을 떨쳐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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