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 다오 - 네팔의 어린 노동자들을 찾아 떠난 여행
신명직 지음 / 고즈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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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를 읽고

우리나라의 경제와 생활을 보면 거의 기적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정말 힘이 들었던 일제 치하의 어려웠던 시대를 35 년 여 겪었고, 해방이 됨과 동시에 소련과 미국의 군정이 시작되면서 냉전의 체제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드디어 같은 영토 안에서 민족상잔의 한국전쟁 3년을 치루어 냈으니 수많은 인명 피해와 많은 공장 등 시설물의 철저한 파괴 등으로 도저히 희망이 없는 듯 했다. 정말 온 국민이 힘들었던 그런 시기였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겠는가?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해냈으니 지도자의 리더십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결의와 일치된 행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이 좋은 모습으로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많은 희생이 따르고, 또한 많은 악 조건 하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해 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바로 1960년대에서 1970년 대 사이 기간에 경제개발과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서 정말 많은 아동 노동도 그 한 몫을 해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생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많은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오늘 날 당당한 세계 경제 무역국이면서 OECD회원국이면서, G20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할 정도가 되었으니 우리의 위상은 국제 사회에서도 알아주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면에는 힘들 때 열심히 일해 준 아동 노동자를 포함하여 청년들의 과감한 희생이 뒷받침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많은 후진국가에서는 아직도 이런 힘든 조건의 5세에서 17세까지의 어린이 노동자들 수가 약 2억 4천 여 명 정도이고, 가장 많은 수가 몰려있는 곳이 인구가 많은 아시아라고 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직접 저자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빈곤국의 하나인 네팔에 들어가서 네팔 아동노동의 현장을 직접 찾아서 남긴 많은 귀한 사진과 기록을 만든 책이 이 책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겪은 일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떠나서 큰 도회지로 나가게 되었고, 또 큰 도회지를 떠나서 일본이나 한국의 도시로 떠나야만 하는 힘들고 어려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어린이 노동자들이 하는 일들이 손에 망치라는 도구를 들고 돌을 깨는 힘든 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저자의 “나는 소녀의 손에 돌 깨는 망치 대신 하얀 꽃을 쥐여 주고 싶었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런 네팔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도 하였다. 정말 전 세계가 진정한 하나의 가족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날들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진정성이 깃든 기원도 해보았다. 상생(相生)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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