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혼란스러운 - 사랑을 믿는 이들을 위한 위험한 철학책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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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읽고

우리 인간이 정말 귀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성인이 되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서, 남녀 간에 사랑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게 되면 결국은 결혼에 이르게 되고, 한 가정을 이루어서 평생을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생활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보통적인 삶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용어는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매스컴들이 다루고 있는 가장 통속적인 주제이기도 한 것이다. 내 경우를 보아도 역시 ‘사랑’이라는 용어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내 자신 아내를 만날 때에는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 직장도 없었고, 야간대학교 학생이었을 때였다. 나이는 서른 살이 되었는데 선배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관계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순간이었는데도, 내 자신이 하는 말들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서로 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사랑으로 이어졌고, 바로 결혼식도 않고 우선 동거하는 방식으로 살림을 출발할 수 있었다. 비록 단 칸 방에 이부자리와 솥과 그릇으로 출발하였지만 진정한 사랑이 있었기에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살아가는 도중에 대단히 큰 힘듬이 여러 번 발생하였지만 이것도 이겨나갈 수가 있었던 것도 역시 사랑의 힘이었다. 그리고 벌써 나이 오십대 중반이 되었다. 슬하에 둔 세 딸도 자기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생활해주고 있다. 요즘도 자주 시간을 내어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바로 진지하게 서로를 위해주면서, 조그마한 일도 관심과 함께 대화를 해주는 것 자체가 바로 가장 큰 사랑의 모습이라 생각을 한다. 이십육 년간의 같이 하는 생활 속에서 터득한 것은 역시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진지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량이라 생각을 한다. 온갖 책이나 매스컴에서 다루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결론도 결국은 바로 나와 같은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훌륭한 철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민속학자, 문화사가, 사회학자, 과학자 등들도 사람에 관해 많은 저술들을 쏟아내고 있고, 인기 있는 문학가들이 소설이나 시, 희곡 등의 작품으로 많은 사랑의 이야기들을 펴내 읽히게 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자 본인의 마음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는 사랑이 잘못되어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아주 많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다면 아무리 좋은 사랑의 이론이나 저술이나 전문가가 있을지라도 역시 중심은 각 자가 되어야만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확실한 사랑에 대한 주관으로 행복한 인생과 생활을 만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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