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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철학자들의 서 -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우며 숭고한 철학적 죽음의 연대기
사이먼 크리칠리 지음, 김대연 옮김 / 이마고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죽은 철학가들의 서」를 읽고
우리가 학창시절에 공부하면서 배웠던 많은 철학가들의 이름이 가물거리지만 떠오른다. 그러나 그 철학자들의 자세한 업적이나 생애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출생국가이거나 시대 그리고 간단한 업적 내용 등을 막연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솔직히 철학은 여러 인문 사회 학문 중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으로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철학 공부를 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철학 책이어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고, 철학자들에 대한 면모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많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 인간은 역시 죽을 때가 가장 흥미로운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아 왔던 시간들을 정리하는 순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많은 철학자들에 대해서 죽음의 순간에 대해서 조사 연구하여 남긴 책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철학자들을 일생을 조명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한 번 평가의 시간과 함께 죽는 순간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우리 후대들에게 남겨주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독서 시간이었던 것이다. 어쩌다 한 번씩 국립묘지나 기타 묘지를 갈 때면 시간을 가지고, 무덤 앞에 세워 놓은 비석을 관심 있게 볼 때가 있다. 그리고 바로 비석에 새겨 놓은 글들을 읽게 되면 여러 흥미로운 글귀를 보면서, 이 무덤의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생전에 이루었던 업적을 적어 놓은 가 하면은, 죽은 이에게 바라는 바를 적어 놓아서 그 사람에 대한 바람도 알 수가 있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생과 죽음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면, 역시 살았을 때에 더욱 더 열심히 생활해 나가야겠다는 나름대로 다짐도 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보통 사람들의 죽음과 책에 소개되어 있는 위대한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죽음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 생각을 해본다. 세계 역사 속에서 한 획을 그으면서 사상사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 온 철학자들의 사상과 일생 동안의 업적은 역시 우리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되고, 우리 보통 사람들은 철학가들의 온갖 기행과 광기, 급반전과 블랙유머로 가득한 그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들이 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임하게 해주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삶의 위안을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으로 간직이 되었다. 좀 더 철학적인 삶을 통해 내 자신도 더욱 더 풍요로운 삶이 되도록 노력을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