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꽃목걸이
소말리 맘 지음, 정아름 옮김 / 퍼플레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다시 찾은 꽃목걸이」를 읽고

정말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고백하고, 또한 자신이 받은 많은 상처를 딛고 일어나면서 캄보디아 여자 아이들을 계속해서 희생시키고 있는 사회 체계에 맞서고 있는 용감한 사람도 매우 드물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우리들은 존경하게 되고, 세계 각지에서도 많은 후원과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은 어린 시절 노예로 팔려 간 후 폭력적인 남성에게서 종살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창녀가 되어버린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러한 비극과 좌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여자들을 위하여 자기의 영혼을 일깨움으로써 자유와 안전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을 테러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올리고, 결단력과 침묵을 깨는 힘으로 다른 힘든 같이 생활했던 이들을 구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용기이다. 더더구나 남자도 아니고 여자의 몸으로써 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텐 데 말이다. 책에 밝히고 있듯이 저자의 모국인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는 수만 명의 미성년자들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어린 아이들은 여려 해 동안 강간당하고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는 살해당하는 아이들도 수없이 많다 한다. 저자도 매춘업소에 팔려갔을 때의 나이가 16세 즈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어린 매춘부들이 너무나 많다고 폭로한다. 팔려갈 신세에 처한 소녀들이 대도시마다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 중에는 처녀인 게 분명한 대여섯 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들도 섞여 있다고 하니 정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해 본다. 또한 매춘업소로 팔려 나가고 있는 수천 명의 어린 소녀들을 위해 뭔가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는 그 멋진 결심을 하고, 그 이후 전개되는 구호소에서의 활동, 배필을 만나서 결코 쉽지 않은 살아가는 과정, 매춘부들을 돕기 위한 정식 쉼터 건립 등 여러 삶의 과정에서 매우 감동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확고한 목표의식을 지니게 된다면 그 만큼 하는 일들이 희망적으로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프랑스어로 ‘비참한 환경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활동’이라는 뜻의 “아페쉽(AFESIP)"이다. 아페쉽은 비정부조직으로 지역경찰과 함께 사창가를 일제 단속하고 성매매에 이용된 여성들을 회복시켜 사회로 돌려보내는 일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크메르 루즈 정권 때 폴포트에 의해 150 여 만 명이 살해 및 고문과 처형, 강제 노역속에 12세에 성 노예로 팔려가고, 사창가에까지 가고, 끔찍한 강간과 고문을 10 년 동안이나 겪어야 했던 저자가 과감한 자기 극복을 시도해낸 대단한 용기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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