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안희진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를 읽고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급박하게 전개되었던 수많은 제후 국가끼리의 대립 속에서 각 국의 제후들이 부국강병을 위해 수많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면서 많은 사상가 무리들이 나타나게 된다. 많은 제자백가 중에서 가장 대표되는 사상이 바로 공자, 맹자로 이어지는 유가와 노자, 장자로 이어지는 도가인 것이다. 유가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가정의 기본적인 통치원리로써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도가는 그에 비해서 주로 국가, 사회적인, 가정적인 통치 원리이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하면서 예술적인 바탕을 사랑하는 인간적인 면이 많이 작용되는 사상인 것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면서 아주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여러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재물이나 권세, 명예나 사랑 등 각 종 희노애락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장자는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 벌써 오십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 있다. 그 동안 직장에 얽매이면서 살아왔던 많은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을 때 많은 반성의 시간을 생각해본다. 정말 삶의 집착과 욕심이 많이 작용을 할 때도 있었고, 또한 인생의 큰 실망감을 경험한 적도 여러 차례가 있었다. 정말 이러할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잘 이겨냈기 때문에 오늘날에 이르렀고, 그래도 지금은 비교적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이른 시간에 직장인 학교에 출근을 하였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바로 정면 쪽에 있는 동쪽 하늘의 구름의 모습이 해가 떠오르는 영향인지 붉으스름한 빛과 너무 멋진 모습에 감탄을 하였다. 그리고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뒷산에 가끔씩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숲길을 따라 전개되는 각 종 나무와 꽃들, 새들과 곤충들, 바람과 상큼한 공기들에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하면서 건강함을 느낀다. 바로 이런 마음들이 장자가 주장했던 ‘무위자연설’이면서 우리 인간들에게 큰 뜻을 새겨주는 자연스러운 교훈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정말 이 순간만은 모든 마음을 비운 채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앞으로의 더 나은 모든 것을 다시 설계해볼 수 있기도 한 것이다.  정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정답은 단순한 논리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런 세속적인 모습에서 벗어나는 길은 맑은 영혼의 눈을 가져야 한다. 눈 앞의 것이 아니라 멀고 길게 보면서 현재의 즐거움과 보람찬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 오래 전에 벌써 완전한 자유에 이르도록 안내하는 장자의 지혜들이 정말 놀랍기만 한 것이다. 자유와 함께 완전한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완전한 사랑으로 세상을 깨달아서 좀 더 멋진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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