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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ㅣ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22
임선영 지음 / 두리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를 읽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뿌리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이든지 뿌리를 알지 못하고 가지만을 안다면 그 지식은 힘이 없고, 더 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과 아울러 우리 정신사의 뿌리인 철학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는 과거의 사실을 통하여 현재를 읽고, 나아가 미래를 읽는 것이 되고, 철학은 그 시대의 문제를 가장 깊이 있게 고민한 사고의 흔적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철학하면 소크라테스 이하 서양 철학사를 먼저 떠오르기 쉽지만 우리 동양에도 서양 못지않은 철학이 있다는 그 자체가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의도적인 면도 없지 않았으나 서양 위주의 철학 중심이 된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체계적으로 정리된 우리 동양 철학에 대하여 전설과 신화의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우리 동양인의 사고의 흔적을 청소년에 맞게 쉽게 정리해놓은 좋은 책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이해하기 쉽게 많은 화보 사진과 함께 부가 설명과 보충 설명 등은 각 사상의 배경, 핵심, 문제의식을 앞 사상과의 연계성 속에서 설명해줌으로써 우리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철학과 인도에서 발생하여 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불교 철학, 중국과 인도 등의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의 동양 철학의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각 철학 사상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솔직히 내 자신도 철학이라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왠지 딱딱하고 사상 자체가 심오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하였었는데 이 책의 독서를 통하여 이런 나의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였다. 많은 사상가들이 제 나름대로 독특한 사상을 전개한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의 수많은 제자백가들의 사상이나 그리고 이 사상을 이어 받은 당과 남북조 시대, 송과 명나라, 청나라의 유학자들, 중국 현대 사상을 이끈 중국 혁명의 아버지 손문, 인민의 중국을 세운 모택동, 실사구시에 근거한 개혁과 개방을 이끈 등소평 등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의 철학 정신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인도의 위대한 영혼인 간디와 운명을 만든 암베드카르와 오늘날 인도의 철학과 일본의 근대를 연 후쿠자와 유키치와 신도적 세계관과 천황 체제의 일본의 사상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철학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은 점이다, 물론 여러 제한이 있어서 그렇다고 이해하지만 한꺼번에 다루었다면 동양의 철학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