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중 처세어록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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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처세어록」을 읽고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또한 사회 모습이 혼탁해진 경우도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때마다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정말 답답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또한 학생들의 모습도 예전에 비해서 너무 기본적인 질서나 예절들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목격이 된다. 이기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면서, 공동체 의식이 너무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가정에서의 부모님의 과잉보호의 영향도 있지만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러한 경박한 세상을 좀 더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망 우리 옛 성현들의 매서운 가르침이 절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들도 생활해가면서 모든 것들이 잘 안 되거나 잘 못된 경우에 하는 이야기로 ‘옛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경우도 그런 한 예라 할 것이다. 현대뿐만 아니라 우리 조선 왕조 시대에도 그런 혼탁한 시간이 있었고, 이러한 때에도 바로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지니거나, 그 시대를 따끔하게 질책을 하는 현명한 선비들이 있었던 것을 그래도 우리 역사가 올바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했던 다행한 일이었던 것이다.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유명한 정약용, 이덕무, 박제가 등의 실학자들의 명성은 그런대로 알고 있었으나 이 책의 주인공인 성대중은 처음 보는 인물이어서 너무 낯선 이름이었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더 신선하게 마음으로 다가왔고, 그 글귀 하나하나에 더 의미가 담겨있어서 교훈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상황과의 관계 속에서 처세를 해나가야 한다면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짤막한 경구들의 가르침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이런 경구를 통하여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내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과 남을 먼저 탓하고 허물하기 보다는 먼저 나 자신을 가늠해서 이 복잡한 현실에서 좌표를 점검하고 방향을 살피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큰 부담이 없이 읽을 수 있어 우선 편하다. 아무 때나 읽고 보아도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은 짧은 글이지만 행간이 넓고 깊기 때문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저자의 진정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고, 내 자신에게도 큰 교훈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생활하는 데 쉽지 않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 등의 10개 주제어를 바탕으로 전개한 내용들을 통해 내 자신 부족하다고 느낀 처세에 관해 많은 부분을 보충하는 계기로 삼도록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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