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
박창수 지음 / 음악세계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하우스콘서트, 그 문을 열면..」을 읽고




‘하우스 콘서트’ 낯설면서도 왠지 정이 듬뿍 가게 하는 음악회를 연상케 한다. 보통 콘서트 특히나 클래식 연주회 등은 보통 사람들이 가기 힘든 공연장에서 높은 식견의 관객들을 모아 놓고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상 관념을 과감히 깨고 저자의 집을 개조하여서 콘서트를 열어온  지 벌써 200회를 돌파하게 되었고, 처음의 적은 참가자에 비해서 이제는 참석 인원을 제한해야 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콘서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역시 저자의 앞서가는 혜안이 있었고, 음악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선. 후배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역시 음악이나 모든 것들이 서로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음악회 하면 무대와 객석이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앞자리는 특별석이라 하여 객석 입장 요금도 훨씬 비싸다. 저 뒤쪽에서는 솔직히 음악 연주회의 모든 것을 제대로 맛보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바로 ‘대면 소통 음악’이 가능한 것이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면서 이 하우스 콘서트 장에 가게 되면 그저 골목집 일반 집 이층의 한 공간에서 연주자나 공연자와

관객이 바로 마주 보면서 음악을 하고, 좋은 선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감동이 오게 되고,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은 순수한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 가수인 강산애, 색소폰의 강태완, 타악기의 김대환과 피아노의 김선욱, 바이올린의 권혁주 등 갈라 공연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는 점이다. 이 콘서트만 꾸준히 참여하여도 음악을 전 장르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참여 회비 2만원의 가격에 좋은 음악을 듣고, 뒤풀이로 와인 파티에 참여하면서 음악에 관한 담소를 나누는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보통 우리 방을 상상해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보면, 비록 참여해보지는 못하였지만 내 자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코 쉽지 많은 지난 7년간의 시간들을 잘 극복해내고, 오늘의 정착에 이르기까지 고생해 온 저자와 그리고 저자와 관련한 모든 사람들에게 치하를 보낸다. 지금까지 참석한 관중의 실비 입장료인 꼭 절반을 가져간 500 여 명이 넘는 연주의 음악애호가를 위한 서비스 정신과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약 1만 여 명의 관중들의 높은 감식안들이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하우스 콘서트가 계속 발전하여서 300회, 400회...가도록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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