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국가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23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마이국가」를 읽고




솔직히 소설은 오래 동안 읽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소설은 픽션을 다루기 때문에 현재 내 모습을 챙기는 데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와 자서전 등 인문적인 책과 함께 역사 계통의 책들을 중심으로 읽어왔다. 그러다가 이 번 읽은 일본 작가 호시 신이치의 짧은 소설집인 이 책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다양하고 무한한 상상거리를 가져다주어 소설의 흥미로움을 흠뻑 느낄 수가 있어서 매우 좋았다. 

일반적으로 일본인 작가 소설은 더욱 더 재미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그 만큼 일본에는 우리보다는 수많은 작가들이 전업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 작가들에 의해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또한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래야만 문학계가 더욱 발전되고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쉬운 면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 왜 재미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의 마무리가 너무 멋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다양한 소재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오는지도 매우 궁금하다. 이 소설집에 실린 21개 짧은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데나 펼쳐서 읽을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아무 공간에서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로 단순한 재미 속에서 숨겨진 깊은 통찰력과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짧은 소설이지만 모든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로 특히 내용들이 이 더운 여름철에 읽게 되면 제 격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 만큼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들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몇 권의 일본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와는 다른 느낌을 받곤 한다. 물론 모든 환경과 역사, 생활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 중심으로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현상은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강압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역시 우리 문화의 질을 한 수 더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음악을 비롯하여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적인 관심과 투자로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시켜 나가는 그런 우리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서 오히려 이웃인 일본이나 중국에 ‘한류’처럼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호시 신이치의 소설을 통해서 내 자신 느껴 본 소감은 역시 좋은 작품은 쉽게 쓰여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만큼 연륜과 함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호시 신이치는 바로 일본 SF소설의 제 1인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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