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 인문여행 시리즈 20
조현철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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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저의 『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를 읽고

나 같은 순수한 보통 사람으로서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관점은 그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 자신이 그러한 쪽으로 전공하지 못하였고, 전문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디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참석하거나 미술전시회에 가서 관람하거나, 공연장을 찾아가서 공연을 관람하더라고 하나라도 더 열심히 배우자는 자세로 임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득이 되면서 삶의 활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아주 귀하고 즐거운 시간들이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아직도 이런 자리에 가노라면 이런 분야의 전문적인 관련 지식들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나 자신이 실제 체험을 하였거나 전공을 하지 않은 관계로 많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부분을 보완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에 대하는 소중한 이 책은 나의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충해주는 내용이어서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우선 발상부터가 신선하였고, 그 내용들이 쏘옥 들어오면서 예술과 철학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오늘날의 예술가들이 하는 예술의 의미와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좋았다.

희랍의 유명한 철학자인 플라톤으로 상징되는 철학과 네델란드의 화가인 고흐를 통해 알아차리게 되는 예술은 과연 어떤 연관성을 가지게 되는가에 대해서 큰 궁금증을 품도록 해주는 이 책은 부제를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라고 밝혀주면서, 철학사와 예술사는 불가분의 관계로 있음을 파악하도록 해주고 있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대 예술의 세계를 보다 잘 들여다보고 느끼고 이해하기 위한 길을 열어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난해하다고 표현되는 현대 예술의 세계를 잘 파악하고자 예술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우리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서술하고 있는 책이 되어 더 만족감이 크다. 

예술가들이 예술작업을 하는 이유와 예술 철학의 찬란함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자세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그로 인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너무나도 많은,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의 역사에 빠져드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그래서 고대의 철학에서 플라톤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담긴 예술에 대한 관점, 그리고 철학이 어떻게 예술의 세계를 좌우할 수 있었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주고, 또 중세의 신중심의 세상에서 천년이 넘도록 이어져 내려오던 신학의 위력을 파악하고, 철학을 신학의 시녀로 명명하던 종교학자들의 이야기들에서 당대의 철학과 예술을 짐작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또 근대에 이성적 사고와 인식론의 성장과 이를 토대로 한 예술의 성장에 대해서도 알수 있도록 한다. 

거기다 현대예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예술의 의미 파악과 철학과의 연관성까지도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도와준다.

고대부터 중세를 지나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예술의 탄생과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가에 집중하게 만들면서 그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으로 이 책의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인문 투자자인 저자가 철학자와 예술가들에게 던지는 도발적 질문 특히 이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방식이 요즘 소위 특별한 세대, 이해하기 힘든 세대로 일컬어지는 MZ 세대의 이야기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더욱 흥미있게 다가오게 만들고 있어 매우 신선하며 많은 내용들을 생생하게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이 책의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제 예술가들은 더 이상 자신이 그리는 대상이 이상 속의 인물이든 현실의 오브제든 상관없이 대상의 존재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모두들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 내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 

모두 데카르트의 담대한 발언, Je pense, donc Je suis(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비롯된 변화였다. 

그리고 헤겔이 이 오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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