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용기 -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시미 이치로 저의 『화내는 용기』 를 읽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부당한 압력을 받거나 불합리한 현실을 마주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난제일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들러, 소크라테스, 플라톤, 미키 기요시, 에리히 프롬 등등 불합리한 세상을 바라보는 유명 철학자들은 어떻게 이를 보고 있을까? 

그들의 말을 통해서 바른 자세를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불합리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자연의 섭리라 할 수 있는 노화나 죽음마저 억울하다고 느껴지는 마당에,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겪는다면 어떠할까? 

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나 상사 등이 자신의 뜻을 강요하거나 생각지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거기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정치나 경제 이슈, 국제 정세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삶이 흔들리고 무너질지도 모른다면 과연 나의 바른 정신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런 불합리한 일들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나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 『화내는 용기』에서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자세하게 논하고 있다. 

특히 인위적으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이건 이상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우리의 정의는 어디를 향해있는가 즉,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를 묻는다. 

이를 위해 저자는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들러, 미키 기요시, 에리히 프롬' 등 자신이 연구해 온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들여다보며 불합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살핀다.

‘그 자리의 분위기’,‘도덕적 압력’,‘무의미한 규칙’,‘전문가의 말 ’등 우리를 침묵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말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솔직히 이러한 인위적인 불합리 앞에서 침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바로 이 같은 우리의 딜레마를 지적하며 왜 우리가 침묵을 선택하게 되는지 그 요인을 하나씩 분석하면서 우리들에게 '용기'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 자리의 분위기와 압력에, 남 말처럼 말하는 전문가에게, 정치를 모르는 정치가에게, “나와 세상을 맡기지 마라!" 고 용기 있게 외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진정한 대화의 성립 조건은 상대방이 대등한 관계라는 사실이다. 

즉, 그 사람의 세 가지 조건인 지식과 호의, 솔직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일방적으로 전제되어 말하여지는 것은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 있어 특히 대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힘으로 억압하려 들고 그러다보니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되어 반론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되는 일이 많은 경우다. 

이제는 우리들도 냉철하게 반성과 함께 각자가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지녀야 하리라 믿는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에 대한 분노, 이성적인 ‘공분’을 끊임없이 지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비난하거나 개인을 공격하기에 앞서서 감정적이 되지 말고 이성적인 대화를 하도록 더욱 더 자정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불합리하다면 침묵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잠자코 있지 말고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느낄 때, 이때 생기는 감정은 사분(私憤)이 아니라 공분(公憤)이다. 사적이고 충동적, 감정적인 분개는 무익하지만 사회 정의에 비춰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품는 감정은 공분이다.”(15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