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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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안 저의『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2』을 읽고

“하늘의 뜻은 곧 사람의 마음이다. 

자기 의지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집중해서 자기 길을 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의미와 행운을 발견하게 된다. 

하늘이 도운 듯 순조롭고 탄탄한 길을 걷게 된다. 

그만큼 자기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67p) 

“적이라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나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적이다. 

적이 있기에 오늘 내가 행동한다. 

경쟁심리가 없는 사람의 내면에는 나태와 태만이 똬리를 틀고 있을 뿐이다.”(91p) 

저자인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는 천재 작가로 불리운다.

저자는 2 권의 책으로 나눠 소개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에서는 지금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의 삶과 함께 중국 삼국시대 이야기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조’란 인물에 특화시킨 이 책의 1권에서는 '조조의 승리 기술'부터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조조 리더십의 원칙',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까지 4개 챕터로 나눠 그의 인물과 사건들에 심리학적인 해설을 달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2권에서는 '조조 불굴의 투지 효과', '조조의 상호작용 원칙', '조조 경쟁과 도전의 기술', '조조 판단의 기준'으로 나눠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라는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주제로『삼국지』의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했는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라 불리워진다. 

한(漢)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섬세한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 속성 때문에 나와 내 주변 인물과 닮아 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원『삼국지』는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방대한 분량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인물별로 핵심 사건을 뽑은 데다 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들여다보기 때문에 초심자도 수월하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착각상관(illusory correlation), 자기위주편향(self-serving bias),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등의 심리 이론을 통해 조조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조조가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속죄의 죽음이라는 선택을 피하고 시대의 영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확실히 조조가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2천 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너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 속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선물한다.

수많은 역경과 위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가까이 올 수 있고, 언제 무너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또 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고,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빼어난 처세술이 오늘날 같은 다극화 시대의 혼란을 오히려 넘어서는 가장 승자의 길로 가는데 가장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근본을 잘 지켜나갔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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